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래빗해빛(김아름)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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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남의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 시스템을 잘 갖춰 놓은 사람 즉 자본이 돈을 벌게 해 놓은 사람은 돈을 쉽게 벌지만 몸이 재산인 사람은 몸이 고달프고 인력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더 고되다. 이게 자본주의의 현실이며 탈북민들이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을 사용하면서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맞는 직업이 없고 호락하지 않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하루 8시간 일을 하지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편의점 알바 7만 원에서 많게 100만 원이 넘어간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돈 공부를 시작한다는 책을 펴 본다.

1. 돈 공부, 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

돈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얼굴을 찡그리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인 대화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돈을 회피하거나 지나치게 신격화하지 않는다. 돈을 있는 그대로의 자리에 놓고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다루어야 하는지 차분하게 묻고 제목 그대로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절실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돈을 다루는 법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은 돈 앞에서 서툴고, 두렵고, 때로는 무모한데 그 빈틈을 채워줘서 좋았다.

돈 공부란 단순히 재테크 기술이나 투자 요령을 배우는 게 아니라고 단언하고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돈은 우리의 욕망, 두려움, 가치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래서 돈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2. 잘 벌기보다 더 중요한 잘 쓰기

우리는 흔히 돈 공부라고 하면 어떻게 많이 벌 수 있을까 집착한다. 하지만 그 함정에서 한발 물러서서 잘 쓰는 법을 먼저 배우라고 말하고 실제로 돈을 잘 버는 사람 중에도 불행한 경우는 많다. 반면 큰 돈을 벌지 않아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은 삶에서 훨씬 더 깊은 만족을 누리고 단순하면서도 잊기 쉬운 진리를 여러 사례와 통찰로 풀어낸다.

강조하는 소비의 원칙은 가치 있는 곳에 쓰고 하며 순간적인 충동이나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의 성장을 위해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혹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에 돈을 쓰라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는 뻔한 교훈처럼 들릴 수도 있다. 돈을 대하는 우리의 습관이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깨닫게 되고 그 습관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생긴다.

3. 투자의 본질, 그리고 삶의 태도

책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는 특정한 금융 상품이나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차원이 아니다. 투자는 곧 태도의 문제라고 말하고 시장은 언제나 출렁이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간다. 그런 불확실한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자기 자신 뿐이다.

단기간의 수익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선택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욕심과 두려움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투자 철학을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과도 연결된다. 결국 투자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분명히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

4. 돈을 통해 비추어 본 삶의 본질

돈 이야기를 하면서도 끝내 사람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돈을 단순한 도구나 수단으로 축소하지 않으며 돈은 우리의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이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이기도 하다. 그래서 돈 공부는 곧 삶 공부다. 왜 돈을 벌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잘 산다는 어떤 모습인가. 막연히 편안한 삶이라고 대답했지만 그 편안함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깊이 고민한 적이 없었고 그런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돈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지 진지하게 성찰 하게 한다. 돈에 휘둘리지 말고 돈을 삶의 도구로 삼아라. 남이 정해준 기준에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세운 가치관에 따라 살아라. 이 문장은 단지 재정 관리 지침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는 당부하고 있다.


5. 돈과 삶을 새롭게 잇다

돈에 대한 불안과 압박에서 잠시 해방된 듯하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 대신 어떻게 쓰고 어떻게 관리할지 주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이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돈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곧 자기 삶을 주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이 깊이 깨닫게 해준다. 장기적으로 더 단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재테크 책이라기보다 삶을 성찰 하게 만드는 철학서에 가깝다. 글을 읽으며 돈을 공부한다는 건 결국 나를 공부하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이제 돈을 단순히 통장 속 숫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비추는 거울로 보게 되었다. 잘 벌고 잘 쓰고 잘 살고 싶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는 단순히 재정 관리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돈을 통해 내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묻는 책으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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