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령대군 - 문화 군주 세종대왕의 형님 이야기
이복규 지음 / 유아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효령대군
태종 이방원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은 형 양녕대군 아래 충녕대군 성녕대군으로 원경 황후의 아들은 총 7명이었으나 먼저 요절한 3명을 제외하면 4명의 아들이 있었다. 4남인 성녕 동생이 일찍 생을 마감하는 바람에 대비도 뭄 져 눕고 이에 효령대군이 직접 한약을 달여 올렸다는 이야기고 있고 4 형제 중에서 가장 효심이 깊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양녕대군이 조선의 세자 체통을 지키지 못해 폐세자의 소문이 날 때 효령대군은 자기의 차례가 올까 봐 공부방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데 형인 양녕이 벌써 충녕으로 낙점 되어 있으니 불필요하게 고생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였다고 한다. 이에 양녕은 그 이후로 사찰을 자주 찾은 듯하다.
태종 이방원도 정통을 중시하는 성격으로 둘째에게도 기회를 줄 주 있었으나 둘째는 사교성이나 붙임성이 좀 낮고 가장 큰 원인은 술을 하지 못하여 임금이 여러 신하와 같이 나라를 꾸려 가려면 꼭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하는 곳에 중점을 둔 듯하다.

양녕은 세자에 책봉이 되었지만 자기보다는 셋째 충녕이 왕의 감으로 생각을 하고 공부는 멀리 그리고 사냥과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 넘겨짚은 이야기 아닐까? 왕이 되어 보려고 얼마나 많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하는데 쉽게 넘겼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버지 이방원의 성격을 알기에 동생인 효령에게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이방원도 본인이 왕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 겪어 보았기에 민심이 두려워 둘째에게도 세자를 해 보겠느냐라는 질문을 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든다. 효심이 깊은 효령대군이 조선의 4대 왕이 되었으면 더 나은 정치로 조선을 더 반석 위에 올려놓지 않았을까?
효령의 동생 성년 대군은 일찍 병이 들어 1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때 효령의 나이는 23였고 성년 대군이 죽는 바람에 원경 왕후는 병을 얻어 효령 나이 27세에 승하한다. 이후 태종 이방원은 2년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 효령의 장수 비결은 임금으로 올라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 않았으며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였기에 편안한 생활을 한 셈이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아나운서 이계진, 개그맨 이수근, 이휘재, 이경규, 배우 이정재, 가수 이상은 등으로 나오며 조선은 개국을 하면서 유교를 숭배했는데 효령대군은 불교를 가까이하였으며 한강에 무차회를 개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지체 높은 어른의 부인도 참여를 하는 큰 행사를 주관하여 '생불'이라는 호칭도 받게 된다.
신하들이 이는 고려의 불교가 다시 회생을 하는 단계로 더 번성하기 전에 제재를 하여야 한다고 상소를 올리지만 세종은 형을 많이 배려를 해주고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조선시대 평균 수명을 보면 양반 53세, 임금은 47세로 보통 환갑 나이까지 살기가 어려웠다. 형인 양녕대군 68세, 세종은 53세, 막냇동생 성년대군은 일찍 병을 얻어 14세, 효령은 어릴 때 약골이었는데 91세로 그 시대에 최장수로 생각이 된다.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된 이후 효령대군이 이어받을 것 같은데 태종은 효령이 몸도 약하고 술을 하지 못하니 조선을 이끌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을 한 것 같다. 효령도 술을 마시는데 많이 마시지 않고 절제를 한 것이 이방원의 눈에 비친 것 같다. 이보 효령대군은 불교를 가까이하여 심신을 달래고 욕심과 권력을 내려놓고 아내의 지극정성으로 형제들 보다 장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태종 이방원은 왕이 되기까지 도와준 처남 민씨 4 형제를 죽이고 또 스승이었던 장인 민제는 숙청 보내고 왕권 강화를 위해 세종의 장인까지 처형을 한다. 외척을 잔인할 정도로 없애고 아들 세종이 정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 놓고 생을 마감한다.
시대의 삶을 추월하여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진 효령대군 권력은 세종보다 못했을지 모르지만 삶 자체는 여유가 있고 하고 싶은 일은 왕보다 더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신하들 왕족의 어른으로 받들고 존경하니 따로 벼슬을 하려고 애를 쓸 필요가 없다.
술도 남들 만큼 하고 사람을 모으는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효령은 조선 시대 어른이었으며 아버지 태종이 생각하는 마음을 꿰뚫고 있어 맞춰서 살아온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아버지가 한 행동을 잘 알기에 행동을 조심하고 조신하게 살아온 이보 효령대군에게 수정과가 아닌 카페라테 음료를 올려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