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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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이경규 개그맨으로 예능의 대부 여러 프로의 경험을 가지고 지금은 미스터 트롯 3에서 평가 점수를 주는 마스터로 활동 중이다. 여러 명의 마스터 중에 입지를 다진 장윤정이가 대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장윤정이가 말을 할 때 진성, 김연자 토를 달지 못하지만 대부 이경규는 토를 달며 반박을 한다. 그만큼 지위가 높다고 표현을 하고 싶다.

신조를 보면 "잘 해서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고참 선배라고 해서 나대지 않고 항상 수평적인 자세를 취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이소룡의 영화 정무문을 모티브 한 복수혈전과 복면달호, 전국노래자랑 3편을 만들었으며 내년에도 실존 인물 이야기 한편의 영화를 낼 것이라고 한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먼저 정치인을 소재로 하려고 하였으나 부담감 증가로 양심냉장고로 방향을 틀어 양심 불량은 부패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 외 프로는 남자의 자격, 한랭 캠프, 한 끼 줍쇼, 도시어 부 등에 출연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 45년 차 현역의 자리를 남에게 내어주지 않고 지키고 있다.

10년 전 호주의 긴 여정에서 공황 장애를 얻어 지금도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은 복잡하고 연약한 존재로 긴장이 많이 쌓일수록 고독은 깊어진다.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을수록 침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비우는 것이 진정한 사색이다. 몸을 지키기 위해 아스피린, 공황 장애 약, 협심증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

양심 냉장고는 처음 양심 TV가 될 뻔했다고 한다. TV를 하자니 너무 약소해서 냉장고로 바꾸면서 양심을 속이면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찾아냈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하니 양심을 속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런 프로로 다져진 이경규 씨는 양심을 지키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개를 산책할 때 물을 가져가서 개가 소변을 보면 가져간 물로 희석을 시켰으며 예로 일본의 전봇대 수명이 개 오줌으로 인해 절반으로 줄었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고 간다.

어떤 일이든 100%로 소진하지 말고 오늘은 70%만 올리고 내일 할 것 30%를 남겨 두어야 하며 오늘 100% 모두 쏟아내면 내일 할 일이 없어지기에 이것이 길게 오래가는 전략이며 사회생활의 진리인 듯하다. 최근 은퇴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한 나훈아 씨가 부산 초량초등학교 선배라고 하며 부산 사나이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고학 시절 할머니가 끓여주신 닭곰탕이 시간이 지나 꼬꼬면으로 재 탄생한다. 할머니가 손자를 기다리며 밤새 끓였던 닭곰탕 맛을 재현하지 못하여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부산에 계시는 어머니가 보내주신 콩잎 반찬, 이거 경상도에만 해 먹는 반찬 음식이며 마른 콩 잎에 거의 양념 맛으로 먹는 나뭇잎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반려견 이야기도 나온다.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떨어져 있다 집에 오면 방문도 열지 않고 있지만 개는 반갑다고 뛰며 꼬리를 흔들어 대니 가족 보다 더 친근감이 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모두 아이를 낳지 않고 개를 키우는 것 같다.

동성고등학교를 나닐 때 친구는 열심히 공부한 덕에 메가스터디회장이 되고 자주 학교의 담을 넘은 저자는 담을 넘은 것을 회개하기 위해 양심냉장고를 찾은 것 같다. 꼰대지만 후배가 해 주길 바라지 않고 손수 꼬꼬면도 끓여서 후배에게 대접을 하는 수평적인 인성이 팬들이 좋아한다.

인기를 누리다 떠날 때는 모두 이렇게 말을 한다. 박수를 칠 때 떠나야 한다고, 그러나 이경규씨는 박수를 칠 때 왜 떠나느냐고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치면 떠나지 말아야 한다.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로 이제 쉬어도 되지만 쉬는 것은 죽은 것으로 늘 일을 가까이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저자에게 올해의 봄이 빨리 와 대지의 온도를 높여 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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