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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그 깊은 독백 - 익숙했던 것과의 결별 바람이 지구를 흔든다
박갑성 지음 / 예미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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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정년, 그 깊은 독백
저자는 SK텔레콤에서 32년 근무를 하고 퇴직을 하였으며 퇴직하기 전 1년 동안 하루하루 일기를 적어 그 기록을 책으로 내놓았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중간에 명퇴 든 정년 퇴직 이든 하게 되는데 퇴직이 먼 사람들은 남의 세상처럼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퇴직을 하고 나면 직장 동료를 거의 다시 볼 기회가 없는데 같이 부대 낄 때는 서로 좋지 않은 대화가 오가며 언성을 높이면서 살아왔다.
보통 퇴직을 하고 어느 한적한 곳을 정하여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또한 여태 해 보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중간에 끝을 내거나 아님 한 달 채우고는 바로 복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일정한 수입 확보다. 통장에 들어오던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거 매우 난감하다.
우선 퇴직을 하였기에 고용보험공단에 재취업을 하기 전까지 실업 급여를 신청하고 퇴직금으로 여유가 된다면 국민 연금은 수령 제날짜에 신청을 하도록 하자. 조기 신청을 하면 월에 5% 가 깎이니 이 또한 가뭄에 단비가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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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후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지만 명쾌한 답변을 해 주는 사람이 드물며 먼저 새로운 일에 한번 도전을 해 봐도 좋다.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니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체력이 아무래도 떨어지니 8시간 풀타임 보다 4시간 정도 하면서 천천히 늘려가면 좋은데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직업이 있을지 궁금하다.
편의점 알바도 여러 가지 코너의 할인 항목과 앱 포인트 결제가 있어 배우지 않으면 근무하기 어렵다. 배달업도 콜에서 주문을 잡아야 하니 동작이 느리면 일을 잡지 못한다. 늘 배우자가 하던 가사 일도 한번 해 보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에 가사의 일을 분담해서 하면 부부간 사이도 좋아지고 일석이조 생각이 된다. 그다음 남는 시간은 하던 취미를 더 발전시키든지 아니면 다른 취미 활동을 하여 생활의 리듬을 살려야 무료함이나 지루함이 없어진다.
좀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죽음에 대한 준비도 놓쳐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면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시간이 있을 때 준비를 해 놓은 것도 좋다. 집안의 물건도 정리하여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나중에 병이 오면 간병은 어떻게 할지 또 많은 재산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정리를 해 놓아야 말썽이 생기지 않으며 말로 하면 남는 것이 없으니 서면으로 작성을 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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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하루 2시간 정도 스마트폰에 눈이 가 있다고 한다. 스팸문자와 여론조사의 건 수도 포함이 되어 있어 삭제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대폰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많이 주지만 또 다른 불편함이 따라온다. 사용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기에 사용을 하지 않으면 뭔가 모르게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든다. 나만 그렇게 생각을 하는가?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 늘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한다. 한번 틀어지면 거의 원수가 되기에 사람 대하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 보다 더 신중하게 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생활해야 탈이 없고 오래갈 수 있다. 뭐 퇴직 이후에 별도로 만날 일은 없지만 같이 있는 동안 만이라도 싸우지 말아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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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에는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어디 정해진 곳이 가야 하는 곳이 없으면 일어나는 시간이 들쑥날쑥하기에 균형 잡힌 일과가 되지 않기에 어떤 주기적인 활동을 만들어 꾸준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동안 회사에 매여 시간을 내기 힘들어 하지 못했던 것을 도전해도 좋고, 실버대학에 입학하여 다시 학업에 열을 올려도 좋다. 배움에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굿이다.
정년 퇴직을 앞두고 1년 동안 4 계절 즉 여름, 가을, 겨울, 봄이 지나가는 날마다 일기와 시를 쓰고 정리해 가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말미에 카드 반납 그리고 마지막 받는 월급의 내용도 나온다. 이렇게 30년 동안 생활에 밴 습관을 모두 들어내는 시간이 있어 미련이 없고 홀가분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