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
앤디 돕슨 지음, 정미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영국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돕슨은 수많은 생물은 불완전하게 진화를 하여 물속에서 숨 쉬지 못하는 고래, 치아가 닳아 굶어 죽는 코끼리, 암컷을 홀리기 위해 화려한 자태를 보여 주려다 포식자에게 잡혀 먹는 동물 등을 재 조명하여 책을 내놓았다.


알래스카 지역 고래가 고립, 얼음이 덮인 곳에서 작은 구명으로 번갈아 가면서 숨을 쉬는 장면들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렇게 지금까지 동물들이 진화를 했지만 아직 부족함이 보인다. 아프리카 사바나에 약육강식의 생존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사자나 치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라고 이름이 올라와 있지만, 가젤을 잡는데 성공 확률이 50%가 되지 않는다.


가젤도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도망을 가기 때문이다. 치타와 가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을 경신해 나갈 것이다. 진화가 반드시 최상의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는 않다. 제집 항아리 뚜껑에 구피를 키우고 있는데, 구피는 물고기 종류인데 새끼를 낳는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새끼를 잡아먹는 어른 구피가 있다. 이걸 보고 있으니 구피 지능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동족 그것도 새끼를 잡아먹으니 말이다.



치타는 가장 빠른 동물로 생존율이 높아 보이지만 눈치 빠른 하이에나가 냄새를 잘 맡아 치타의 새끼가 하이에나 밥이 되는 경우를 TV 프로 동물의 왕국에서 자주 봐 왔다. 또 치타가 사냥을 해 놓은 것을 하이에나 낚아채는 것을 볼 때 하이에나는 사냥을 할 줄 모르지만 먹이 훔치는 것은 타고난 듯하다. 


동물의 세계지만 좀 지저분한 행동을 하는 하이에나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긴 것도 매우 기분 나쁘게 생겼으며 아프리카 사바나에 만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우리 주변에도 하이에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암컷이 우두머리 역할을 하며 패권을 잡는 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귀를 물어뜯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구피 물고기는 새끼를 한 달에 한 번 낳으며 수명은 2~5년 정도다. 고래는 새끼를 낳는 상위 동물인데, 구피 보다 진화가 한 수 아래인 듯하다. 숨을 쉬러 물 밖으로 나와야 하니 말이다. 고래 이야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이에 나와 인기를 누리고 고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고래 하면 울산 장생포에 고래 전시관이 있으며,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면 유영을 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고래는 몸속에 둔각류가 있어 공기를 저장하고 있다가 공기가 소진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쉰다. 그리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는 아주 못된 새로 기억을 하고 있다. 작은 박새 집에 알을 낳고는 도망을 가버리고 박새는 정성을 들여 식성이 좋은 뻐꾸기 새끼를 키운다. 덩치가 자기보다 몇 배나 큰 새를 위해 먹이를 잡아 와야 하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이런 것을 보면 동물의 세계는 설명이 안된다.


정글의 왕이 사자이듯이 고래는 태평양 바다의 왕이 아닐까. 그런데 왕 치고는 너무 온순해 보인다. 늘 유형 중 숨을 쉬기 위해 물 표면을 올라와야 하는데, 올라오지 못할 경우 사람처럼 익사를 한다고 하니 바다 동물이 맞나? 동물들이 자기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동료들과 열심히 경쟁, 싸우거나 암컷에 잘 보이기 위해 꽃단장하여 멋을 부린다고 하는데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듯하다. 이인자로 무리들과 살다가 죽어가는 동물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몸으로 날기 위해 분 당 1만 회 이상 날갯짓을 하는 꿀벌의 세계에도 계급 사회가 존재하며 일 벌은 태어나서 죽도록 꿀 따는 일만 하다가 죽는다. 그리고 여왕벌은 수컷과 경비 벌을 관리하면서 세력을 키워 나가는데 후손을 위해 새로운 여왕벌을 만들어 놓고는 자기는 밖으로 나와 새로운 둥지를 트는데 궁금증이 생긴다. 



일 벌 중 기존 벌 통에 남는 별과 밖으로 나가는 벌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중간 관리자가 따로 있나? 꿀벌의 수명은 2개월 남짓으로 여름에는 꿀을 따느라 일을 많이 해서 빨리 죽고 겨울에는 일을 하지 않으니 6개월 정도 산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노예로 끌려가면 죽도록 일을 많이 하기에 오래 살지 못하고 일찍 죽는다. 벌이나 사람 다를 것이 없다.


최근에는 꿀벌 개체 수가 많이 줄어 환경 분야에 종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우려를 하고 있다. 벌이 없으면 과일 채소가 열매 맺기 어려운 우리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커지고 환경 쪽에 많은 힘을 실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하면서 글을 마감해 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