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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내공 -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
조용헌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2월
평점 :

조용헌의 내공
책 표지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 마음에 와 닿네요. 김삿갓처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세상에서는 하나 하나 채워가야 함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다. "독만권서" 1만 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1년에 200권 읽으면 50년을 동안 꾸준히 책을 읽어야 1만 권을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게 가능한가?
이 책은 저자가 칼럼으로 연재를 하였던 내용을 모아서 내 놓았으며 이렇게 20년 가까이 칼럼을 작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책을 읽고, 현지를 찾아가 답을 찾고, 현장을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 마음에 담아와서 글을 적는다.
그리고 각 단원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어떤 하고 싶은 일 중에 필이 와서 성공을 하려면 피, 땀, 눈물 세 가지 액체를 바가지에 담을 정도로 흘려야 내공이 쌓인다고 주장을 한다.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중 말과 소가 있다. 두 짐승 주식이 풀로 비슷하나 성질 머리는 너무 다르다. 비가 와서 홍수가 나면 소는 몸의 부력을 이용 자연에 맡기지만 성질이 급한 말은 허우적 거리다 물에 빠져 죽는다.
그럼 우리는 누굴 닮아야 할까? 당연히 소를 닮아야 한다. 왜 살아 남아야 하니까. 인생에서 이런 부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고 내공을 갖춘 사람이다. 이 내공도 용기로 치면 윗부분까지 가득 차면 안되고 용기의 80%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과하면 과유불급으로 사람들이 좋아 하지 않는다.
경주 최부자집 가훈 6 연에 보면 "벼슬을 하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이 또한 당파 싸움에 목숨을 내 놓아야 하기에 높은 벼슬을 탐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민주당에 김은정 8부 능선을 넘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3가지 액체 피, 땀, 눈물을 바가지로 흘리고 있는 셈이다. 내공을 쌓는 방법은 독서와 여행이다.
일본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대단한 사람으로 쓰레기를 줍는 것이 다른 사람이 버린 행운을 줍는 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정말 요즘 젊은이 치고 겸손을 겸비하고 있으며 사람에 대한 배려가 묻어 난다. 이런 것을 보면 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산서원의 강자 허권수가 군 생활을 하는 중에 무술을 갖춘 중대장이 한자 실력이 최고라고 나대면서 허일병과 대결에서 깨갱하게 된다. 그 이후로 계급장을 떼고 하루 5시간씩 배우기로 한다. 어떤 분야든 이 세상에는 고수가 있기 마련이다. 많이 알고 있더라도 항상 낮추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면 창피를 당하지 않는다.
방탄소년단 방시혁도 집안이 빵빵하다. 판소리의 뿌리, 집안의 유전자, 지능, 교육 그리고 명당이 합해져서 한국을 빛내게 된 것이다. 세상에 그냥 되는 일이 없으며 지리산의 정처사 죽음에는 약간의 생각이 오간다. 신도이며 법계사의 재물을 나르는 일을 50년 해 왔다. 짐을 메고 높은 산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운동이 아니라 몸을 혹사 하는 중 노동으로 몸이 상하지 않았을까. 일을 하다 쉬기 위해 계단에 앉았는데, 좌탈입망으로 고승들이 방에서 앉은 채로 죽은 모습과 똑 같았다고 한다.
배워보고 싶은 사자성어도 많이 나온다. 인처치관 아내 때문에 벼슬을 한다는 뜻으로 이 또한 복이며 전생에 누군가 덕을 베푼 조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평강공주 지아비도 아내 복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았던가. 심마니의 이야기도 삶의 한 장면이다. 산삼의 위치는 부자지간에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누가 캐든 서로 나눠 먹으면 되는데 말이다. 산삼은 처음 보는 사람도 이게 산삼이라는 것을 안다고 하니 명약의 풀임에 의견을 달 수가 없다.
가수 김완선 춤에 대하여 DNA 를 갖춘 사람이다. 외증조부 할아버지가 학 춤의 대가 한성준이며 이모들도 민속 춤에 조예가 깊어 김완선 춤에 뒤지지 않는다. 춤은 훈련이 매우 혹독하기에 이런 DNA가 없으면 견디어 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내공이란 무엇인가? 겸손함과 평정심이 아닌가 싶다 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일까? 인생의 길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면 그 어려움을 풀고 나갈 수 있도록 경험의 지혜를 주고 고통에서 벗어 나는 길을 안내 해 준다. 이렇게 많은 양의 사례를 올려주신 저자께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 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