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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인 문장들 - 10년 차 카피라이터의 인생의 방향이 되어준 문장
오하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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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인 문장들
이 책의 제목 "나를 움직이는 문장들" 보다 "생활에 필요한 상식들" 이 더 적절하게 맞지 않을까. 책의 저자는 10년 경력의 카피라이트로 업무를 하면서 만들어 놓은 내용을 백과사전 보다 아니 이세돌 이긴 AI 알파고 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자주 접해보지 못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 세종대왕 과로 책을 많이 접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저자 오하림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기의 주장 표현이 좀 어렵지만 자기만의 세상에서 펼치는 공간 활용과 상상력은 누구보다 넓고 높다. 저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어울리는 것이 부담되고 코드가 많지 않는 사람과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닮은 것 같다.
자존에 타인이 관여하면 안된다. 내 자존은 내가 지켜 가야 하는 신조로 여기 이효리 남편 이상훈이 의자 바닥을 정성 드려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대충 하게 되면 자존심에 상처가 나는 것이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장농의 보이지 않는 안쪽 뒤 부분이라고 해서 아무런 자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사람은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 만남에서 뭔가 쏴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그 사람과는 겁이 나서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며 필요한 말 이외는 거의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함이다.
좋은 문구가 있어 옮겨 본다.
겨울의 추위는 힘들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음식도 있다.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의 하나 다. Page 28
저자는 물건이 사용 가치가 없으면 어디 보관하다 언젠가 다시 사용할 날이 오겠지 하고 보관을 하는 성격이 아니라 중고 시장에 내다 파는 성격으로 물건 정리를 아주 칼같이 잘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식이 아닌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타입이다.
오늘 카톡으로 온 메세지가 유머가 있어 한번 적어 본다.
"어명이오, 아프지 마시오, 건강이 최고요, 행복하게 사시오, 아름다운 그대는 오래 살 자격이 있오." - 세종대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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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학 학력 고사를 치르고 대학 접수 후 담당 교수 면접에서 "고등학교에서는 기계를 전공하였는데, 왜 이번에는 전자계산학과를 지망했나요?" 질문이 들어 왔다. 답변으로 우물을 열심히 팠는데 바닥에 바위가 나와 방향을 틀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면접 교수의 인상이 확 바뀐다. 이거 답변을 잘못 했구나 하는 생각의 화면이 확 지나간다.
세상은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도 먹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픈 곳이 있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토요일이라 진료를 받을 사람이 대기실에 꽉 차 있다. 대기 시간이 1시간 정도 훌쩍 지났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진료를 받고 나오는 아주머니 왈 "의사와 말 몇 마디 하는데 2시간을 기다렸다." 고 하소연을 한다.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정부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려고 하는데 의사 협회에서는 정원을 더 늘리지 말라고 데모를 하고 난리며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정신만 팔려 있지 현재 병원 진료 대기 시간이 2시간인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금 불편한 관계도 좋다. 딱 붙어 있지 않아서 감정이 곰팡이 필 일도 없다. 더 오래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면 약간의 거리를 둬보자. 불편함이 만든 공간을 통해 솔솔 불어오는 바람으로 나와 너는 더 쾌적해질 일만 남았다. Page 73
내가 참을 만한 회사가 있을 뿐. 이 이야기는 정말 현실에 맞는 말이다. 오너 입장에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근로자는 즐겁지 않고 참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이게 사용자 즉 오너와 고용자의 생각 차이 인 것이다. 루틴의 생활 패턴이 바뀌려면 어떤 계기로 본인에게 필이 와야 한다. 그 필은 한편의 영화, 또는 한 권의 책에서 올 수도 있다.
삶은 시험에 나오는 문제처럼 정답을 찾아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며 자기와 맞고 즐겁고 웃음이 많으면 그 만한 정답은 없다. 책에 필요한 지혜가 많이 기록되어 있다. 이 정도면 따로 공자의 말씀을 찾아 보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