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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인생은 은퇴하기 전을 전반기, 은퇴 이후를 후반기로 나누며 보통 전반기는 취직이나 개인 사업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 자기를 둘러보는 개인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후반기 즉 퇴직 이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여유 시간이 있으며 노후에 뭘 하면서 어떻게 살아 갈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나 답게 사는 것인지 생각을 하고 주위 선배들에게 문의 조언도 듣는다. 뭐 품위까지 높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노 년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 추해 보이지 않을 정도면 되지 않겠나 하는 사람들도 많다. 저자가 책을 쓴 동기는 수도승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착안 묵상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내 여러 사람에게 전파를 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사랑을 주기보다 받기를 원하고 있을까? 상반기에는 사랑을 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사랑을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과시 보다는 겸손을 그리고 보상 보다는 배품을 하는 것이 행복하고 마음이 편하다. 남의 일에 간섭을 하면서 좋으니 나쁘니 훈수를 두는 것은 그만하고 현재의 삶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사는 것이다.
책의 저자 임성미님은 30년 이상 독서 교육 전문가로 학교와 기업, 평생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하며 영성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독서를 해 오고 현재 가톨릭대 교육 대학원 겸임 교수로 열심히 뛰고 있다.
마음 고생한 흔적도 보인다.
"엄청난 고통 끝에 죽은 아이를 낳았고 열흘 동안 아이를 낳아 기쁨에 겨워하는 산모들 사이에서 조리를 해야 했지요. 그 때의 허무함과 뼈저린 고통은 일종의 죽음 체험이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은 후 저는 많은 종교와 영성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Page 82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분노를 참고 묵상독서를 하면 타인이 화 내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나를 찾아가는 지름길임을 안내 해 준다. 독서를 통해 사고 능력을 키우고 나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독서는 좋은 습관 근육을 만들어 주고 어떤 진로 결정을 할 때 이정표를 안내 해 준다.
아버지가 어릿광대를 하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포로가 된 인질에게 잠시 동안이라도 공포를 이겨 내라고 독일 병사가 광대 춤을 춘 것이 유래가 되어 아버지도 자녀들이 창피 해 하는 것을 알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춤을 춘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가볍지 않고 좀 무거운 감이 있는 책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으며 자기 수양을 위한 책으로 생각되며 저자는 여러 종교적인 내용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겸비 70 여 권의 책을 인용 집필 해 놓았다.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그 동안 읽은 많은 책 중에서 울림을 주었던 내용을 골라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이해가 편하였다.
감명 깊게 본 책도 소개를 해 놓았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두 번 째 산] 과 [위 쪽으로 떨어지다] 리처드 로드저의 작품으로 인생에 든든한 안내 도서를 읽음으로써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후반기를 위해 변화를 시도할 준비는 되어 있는지 등 많은 질문들이 나온다. 영혼을 찾고 있다는 대목에서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 뭔가 매개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 깊은 종교적인 세계를 보는 듯하다.
이전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묵상독서법을 읽고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렵고 힘든 삶에서 희미한 등불이 되는 책을 내어 준 책의 저자분께 이 겨울 따뜻한 카페모카 한잔 보내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