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리치료실 - 한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평온해지는
배누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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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물리치료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12화를 주말 토요일, 일요일 이틀 쭉 달아서 본 적이 있다. 좀 짠한 프로로 정다운 간호사가 정신병 환자를 돌 보며 갖가지 일어 나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적응을 해 나가는데 돌 본 환자 중 한 사람이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 하는 사건으로 정다운 간호사는 정신병을 얻게 된다. 


다니던 근무지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정신병을 치료하여 다시 병원에 복귀를 하였지만, 환자의 가족들이 좋지 않는 시선으로 본다. 담당 간호사를 바꿔 달라고 요청하며 난리를 치고 병원에서 내 보내야 한다고 주장, 병원 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환자 가족들이 데모까지 한다. 


자기 가족이 정신병에 걸린 것은 관대하며 남이 정신병에 걸리면 따가운 시선으로 보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느끼게 된다. 마음의 물리치료실도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술술 풀어 놓은 듯 하다.


버스나 지하철로 출 퇴근하면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번에도 같이 탓군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돌리느라 바쁘다. 애써 모른 척 하며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본다. 아는 사이도, 모르는 사이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 우리가 한 문장이라도 대화를 나눌 일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졌다. Page 166


우리는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매우 힘들고 어려울 때 가끔은 울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디에 가서 시원하게 울고 오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고 속으로 싹이고 조용히 운다. 이게 가장의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힘들면 우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닌데, 모두 누가 볼까 봐 애써 참는다.


이 책은 어른들에게 따뜻한 손난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과 울적한 기분을 올려준다고 하니 제목을 하나 하나 뜯어보며 진도를 나가본다. 금이 간 컵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은 오랫동안 사용한 컵은 반려견 같이 정이 묻어 나는 것이다.


엄마와 사이가 고만 고만 했는데, 엄마가 시력이 나빠진 이후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로 관계가 좋아지고 평상시는 모르고 지내다 어떤 계기로 인해 관계가 좋아지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한번씩 이벤트를 준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몸이 좀 많이 아프다. 여러 곳 검사를 해봐도 증상이 나오지 않고 힘들었는데, 어느 한 병원에서는 공황 장애라고 이야기한다. 마음의 병인가? 체한 것처럼 속도 아프고 목 뒤 부위도 아프다. 어느 곳을 다친 것보다 마음의 병이 더 힘들고 고달픈 것 같다. 그래서 혈액 순환과 기분 전환을 위해 따뜻한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며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잘 해 주는 사람에게 정을 느끼고 마음에 가게 된다. 싫은 사람에게는 다가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상대를 하지 않으려고 하니 항상 마음을 곱게 먹고 가슴에 독이 되는 말은 상처를 입기에 삼가해야 한다. 먼저 베풀어야 자기에게 돌아오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바라는 것은 모순인 셈이다.


가끔은 멍을 때리기도 하고 늘 지나던 퇴근 길이 아닌 다른 길도 한번 가고 5일 마다 서는 재래 시장에도 가서 색다른 물건 구경도 해보고 물건을 어떻게 흥정을 해서 사고 파는지 시장의 경제를 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하다. 더해서 옆에 호떡이나 오뎅을 팔고 있으면 더 이상 좋은 것은 없다.


집 밖의 사회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과거에는 노래방, 포장마차에 가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넓고 멋진 카페에 가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그 대화의 내용도 주제가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렇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오목 조목 나열하고 정리를 해준 저자님께 달달한 바닐라 크림 커피를 지나가는 구름 위에 올려 배달을 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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