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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 책 마지막 장을 넘기니 머리가 자연스럽게 숙여진다. 나 같으면 불치병에 걸렸을 경우 이렇게 초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을까 ? 살아가면서 완벽하게 준비를 해 놓은 사람은 없다 에 공감을 하며 어떻게 든 빈자리는 채워가면서 열심히 하루 하루 살아가면 되는 것 같다.
파킨슨병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미국 헤비급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가 앓은 병으로 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병이다. 회사 후배 사원도 이 병으로 작년에 생을 마감했다. 무서운 병인 것 같은데 하루 내내 똑 같은 강도의 고통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사이 사이 조금 덜 아픈 시간이 있다고 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화장실 가는데 5분의 시간이 소요 될 정도로 걸음이 어려우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까 보통 사람이면 짜증을 내고 울분을 토할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을 잘 적응하고 슬기롭게 대처를 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다.
조금 덜 아픈 시간이
기다리던 황금의 시간이며 헛되어 보내면 아까울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인 산책이나 친구 만나 수다를 떨거나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용한 시간으로 하루에 얼마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알차게 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실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웃음의 표정을 낼 수 있다는 게 어렵지 않을까 몸이 아플 때 짜증을 내거나 얼굴 표정이 굳어 있으면 몸이 무겁고 가라앉는다고 하니 어떻게 든 힘을 내서 유머 있는 말을 찾아 나서라고 당부한다.
사람은 평상시에는 주위 환경에 아무런 관심을 잘 보이지 않지만, 몸이 아프고 나면 주위 환경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남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는지 아님 가족에게 서운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이제 도움을 받은 부분은 다시 되돌려 주려고 하고 좀 더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사람의 본심이 아닐까.
부부, 동료, 지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 관심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아무런 관심이 없으면 서로 멀어지고 만나도 특별한 감정이 없고 형식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지만 관심을 보이면 상대도 가만히 있지 않고 대응을 하며 긴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이제는 휴대폰을 좀 멀리하고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사람들은 자기 본인이 없으면 모든 일이 스톱되고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본인이 없어도 세상은 순조롭게 잘 돌아가고 허점이 없다. 너무 하던 일을 비우지 않으려고 집착을 할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고 꼭 하고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사는 그런 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이 들며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