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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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1


지난번 TV에서 전원일기 멤버들이 나와 응삼이 만나는 것을 재연 하였다. 응삼이 얼굴이 그대로 나왔으며 가족인 딸과도 만남을 가졌다. 행동 표현이 비슷하고 AI 의 기술이 좋아 응삼이 살아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살아 생전에 하지 못했던 사연이나 잘못을 사과 하려고 보름달이 뜨는 날 만나 이야기를 전한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작가의 의도는 이런 기회를 통해 지금 이승에 살고 있을 때 가슴에 한이 되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책을 편 것 같다.


영화 츠나구의 원작 소설로 츠나구는 연결을 해 준다는 일본어로 이승에 살고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평생에 한번 만날 수 있게 해 주며 죽은 사람이 거절을 하면 만날 수가 없다고 못을 박아 놓았다. 생전에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 설레며 요즘 죽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놓은 책이 서점에 많이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은 사건을 다룬다. 돌연사 한 아이돌,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미처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죽은 친한 친구, 실종된 약혼자를 만나러 가는 것 등으로 과거 드라마 아이유 주연의 호텔 델루나와 유사하게 흘러가는 느낌을 받는다.


첫 번째로 대인 관계에서 기피 증세를 보이는 히라세 젊은이가 츠나구를 통하여 갑자기 죽은 인기 스타 미즈시로 사오리 여자를 만나보려고 신청을 하게 된다. 신청한 동기는 팀 회식에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팀의 분위기가 자기와 맞지 않아 억지로 마신 술을 이기지 못해 쓰러져 호흡 곤란을 겪는다.


그러나 팀원들은 2차를 가기 위해 모두 떠나버리고 혼자 남아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우연이 길을 지나던 연예인 미즈시로 사오리가 호흡을 하는 방법 즉 비닐봉지로 입을 감싸 과 호흡 방지 도움을 주고 떠난다. 이때 히라세는 도움을 준 사람이 미즈시로 사오리임을 알아 차린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암에 걸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내용으로 주인공은 장남 하나타  야스히코로 집안의 대를 이을 가장이지만 좀 이기심이 있고 동생에 대한 견제의 내용도 보인다. 고부와 조카들과의 관계도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장남이 집안을 잘 이끌어 가길 당부하기 위해 만남을 주선한 츠나구의 제안을 받아 들여 그 간 사연과 대화를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앙금을 풀어 낸다.


세 번째는 미처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죽은 친한 친구 내용으로 친구는 아유미 이름을 가진 깔끔한 츠나구를 좋아했다. 둘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늘 비탈길인 주택에서 수도 물이 틀어져 있어 추운 겨울 도로가 얼면 어떻하지 하면서 걱정을 해 왔는데, 마침 둘은 연극에서 주인공 역이 정해지면서 서로 틀어져 츠나구의 의뢰인 아라시 미사가 수도 물을 틀어 놓고 집에 가 버린다.


그 다음날 절친인 미소노 나쓰가 미끄려져 차에 받쳐 죽게 되고 마지막 남긴 말이 "아라시 도대체 왜...?" 그리고 의뢰인 아라시는 츠나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 받는다. "길은 얼지 않았어" 이 말 한마디가 세 번째 이야기의 백미이며 미소노는 친구보다 한 수 위의 사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실종된 약혼자를 만나는 사건으로 쓰치야 고이치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이상하게 꼬여서 7년이란 세월을 이사도 가지 않으면서 연인을 기다리다 츠나구를 만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연인의 부모님을 만나 용서를 빌고 딸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몇 가지 사례의 이야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등을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아 지금 나의 상황과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섬세함과 연결 이야기가 돋보이는 책이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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