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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노혜령 지음 / 한사람북스 / 2023년 7월
평점 :
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최근에 접한 신간 책을 보면 독서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많이 나온다. 메일 국수로 사업을 연 개그맨 고명환 대표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그리고 헨릭 김의 "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다", 김병완 작가의 "책 읽기가 필요하지 않는 인생은 없다" 등 모두 독서의 중요성을 잘 표현 해 놓은 책 들이다.
이 책도 가정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답을 찾아 실행 중이며 독서를 통해 남과 비교를 멈추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 그리고 짜임새 있고 소박하게 살 때 비로소 여유가 생겨 난다고 한다. 며칠 전에 읽은 심플 라이프와 방향과 목적이 비슷해 보인다.
책을 가까이 함으로써 비움, 검소, 절약을 알게 되고 진정한 부는 재산 보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내면에 있고 불교처럼 욕심은 비울수록 정신이 맑아지고 몸과 내면은 단단해 진다고 한다. 가정 경제가 어렵거나 부채로 인해 은행에서 압박이 들어오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의 책이 아닐까.
저도 최근에 사용을 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하고자 당근 마켓을 통해 많이 넘겼다. 아직도 집안 구석구석 많은 짐들이 살고 있다. 책의 저자처럼 깔끔하게 비우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조금씩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조용한 펜션에 휴가를 가게 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 짐을 느낀다. 물론 혼잡한 도시를 떠나 공기가 좋은 곳에 가니 당연하겠지만, 주위의 공간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집은 곳곳에 여러 짐과 가구들이 가득 차 있어 답답하지만 휴양소인 펜션은 그런 잡동사니가 없어 좋다. 집도 펜션처럼 꾸며 놓으면 굿이다.
현대인은 경쟁 사회에서 아등바등 힘들게 살고 있으며,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낙오될까 불안을 느낀다. 먹고 살기는 좋아졌지만 어딘가 모르게 뻥 뚫린 공허함이 존재한다. 인생에서 혼란스럽기만 한 사회에서 방향을 잡기가 힘들다면 책을 펴야 한다. 미로 같은 길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명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역경을 이겨낸다. 불평하지 말라.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말처럼 오이가 쓰면 내다 버리면 되고, 길가에 가시 덤불이 있으면 돌아가면 된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막에서도 꽃을 피워낼 줄 안다. Page 240
비워야 내 안의 나를 찾을 수 있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잡동사니를 수시로 정리하고 버려야 한다. 집착과 불안, 시기와 질투, 증오와 불신, 원망과 불평, 탐욕과 교만 모두 마음의 쓰레기다. 이 쓰레기를 모두 걷어 내면 머리가 맑아지고 공간이 생겨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까.
책 내용에 음식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과거 "음식으로 치료를 하지 못하는 병이 없다" 라는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설명한 내용 중 병에 대해 처방하는 신약보다는 먹는 음식으로 지병을 낫게 하라는 말이 공감 간다. 그러니까 자연의 음식이 보약인 셈이다.
몸에 좋지 않는 음식 즉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라면, 햄, 초콜릿, 사탕, 과자 등을 먹지 말고 대체를 할 수 있는 생과일주스, 두유, 메밀국수, 생선, 곶감, 대추, 견과류, 마른 오징어를 먹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우리 몸은 몰라보게 좋아 진다.
그 외 대출, 보험, 돈에 대한 내용도 간결하게 잘 설명이 잘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많이 늘어남에 마냥 즐겁지 만은 아닌 듯 싶다. 가끔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넘쳐 나고 있다. 음주 문화와 식생활 개선이 절실할 때 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렇게 글을 쓰신 분의 체험담이 묻어 있는 책을 나는 좋아 한다.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은 여러 곳으로 많지만, 그 길은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다. 지금까지 갈고 닦은 기술로 천천히 가다 보면 누구나 바라던 목적지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바라던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많은 절제가 기다리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놓여 있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꼭 가야 한다. 그 가는 길에 이 책이 가이드를 해 줄 것 같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