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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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바퀴벌레 이거 혐오스러운 곤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 벌레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좀 기가 찬다. 중국에서는 튀겨 먹기도 하며 별 영양가는 없어 보인다. 날개와 껍데기로만 형성이 되어 있기에 말이다.


책에 보니 죽기 전에 알을 낳는다고 하는 것은 좀 과장된 내용으로 보통이 잡을 때 슬리퍼로 많이 내리 치는데 그때 알 집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 마리가 출현하면 주위에 100마리 이상은 상주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도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여러 장소를 다니기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


혐오스러운 곤충 순서 1위인 바퀴벌레를 여기 저자 야나기사와 시즈마는 채집을 하고 키우기 까지 하여 논문을 발표 학계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바퀴벌레의 매력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책을 내고 벌레 그림까지 그려 놓고 설명을 달아 놓았다.


사람도 공격을 한다는 설이 있는데, 날아 다니기 때문에 공격이 가능하지 않을까? 혐오하기까지 하는 벌레가 날기까지 하니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지저분한 부엌일 경우 전등 불을 켜면 수 많은 바퀴벌레가 구석으로 도망을 가는 것을 TV나 영화에서 가끔 본다. 번식도 강하고 박멸을 하려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구 상에 바퀴벌레의 4,600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 세균을 옮기는 바퀴는 20여종이 되며 인간과 같이 살고 있는 종은  5종 정도다. 부엌의 바닥이나 습기가 있는 구석 진 곳에 서식을 하고 있는 바퀴벌레는 해충이 맞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바퀴벌레의 기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에게 좋지 않는 인상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 2장에서는 바퀴벌레의 종을 각각 소개하고 오해에 대한 내용 설명이다.  


3장에서는 저자가 바퀴벌레의 매력에 빠져든 사연으로 끔찍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바퀴벌레에게 끌리는 저자의 모습은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더럽다고 만 생각했던 바퀴벌레에게서 향긋한 표고버섯이나 풋사과의 싱그러운 향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많은 독자에게 바퀴벌레에 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4장에서는 바퀴벌레를 키우는 방법, 5장에서는 바퀴벌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6장에서는 바퀴벌레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와 진행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7장에서는 마침내 무려 35년 동안이나 멈춰 있었던 신종 바퀴벌레를 발견하게 된 저자의 성공담이 펼쳐진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일에서 시작해 마침내 학계의 당당한 연구자로 인정받는 저자의 모습은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8장에서는 또다시 신종 바퀴벌레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고, 부록에는 독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이색 바퀴벌레들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바퀴벌레이지만 그 참 모습을 알게 되면 바라보는 시선도 확연히 달라질 거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정체 모를 두려움은 분명 줄어들 것이다. 그 과정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는 1995년 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부터 생물을 좋아해 전문 학교를 졸업하고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 있는 류요 자연 관찰 공원의 곤충 사육관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 후로도 베니에리루리바퀴, 이쓰쓰보시루리바퀴, 아카스미바퀴 등의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 기획 전시, 강연회, SNS, 블로그 등을 통해 바퀴벌레의 매력과 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혐오스러운 바퀴벌레를 이렇게 연구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 놓은 저자에게 바퀴벌레 한 마리 잡아서 보내 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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