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 고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34인의 왕 이야기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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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조선의 27왕을 다룬 책을 많이 봐 왔는데, 오늘은 고려왕조를 한번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고려도 변함없이 권력을 누리려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의 당파싸움이 고려시대부터 이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온 국민이 하고 있지 않을까.


고려 34대왕과 그 주위에 힘을 얻으려고 물불 가리지 않는 권문세가들에 대해 꼭 그렇게 행동을 해야만 했는가를 심리적으로 접근 분석하였으며 조선은 황제가 아닌 추상이었지만 고려는 대국 중국처럼 황제라고 불렀다.


왕건은 궁예나 견훤처럼 어렵게 우두머리가 되지 않고 아빠 찬스를 많이 받고 시작을 하여 크게 어려움 없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후삼국을 통일하여 고려를 세우게 되지만 고려 말기에는 스님(신돈)이 들어 오면서 왕의 정통성을 잃어 버리게 된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이 정통성이 없어지면서 시작 되었고 , 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왕이 되려고 흑심을 품었다. 어리숙하고 자격 미달인 왕이 있는가 하면 원나라도 함부로 넘보지 못할 정도의 강한 국가를 만든 왕들도 있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왕을 잘못 뽑은 것이다. 왕자가 여럿이 있으면 그 중에서 누가 왕의 책무를 잘 수행 할 수 있는지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 장자 우선이나 힘있는 누구의 입김에 의해 세자가 되니 엉망이 되는 것이다.


이는 지금의 세대와 다를 바가 없다. 정치와 나라 살림을 잘 못 챙겨 나라가 쪼그라들어 이웃 나라들이 얕잡아 보는 경향도 있고, 어떤 대통령은 잘 운영을 잘 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힘이 있는 국가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고려 왕들을 보면 건강한 생각으로 왕권을 강화한 광종, 동성애에 빠진 목종, 태평성대를 이룬 문종, 유흥과 향락에 빠진 의종, 그리고 중국의 공주를 아내를 맞은 공민왕등 다양하다.


공민왕은 아내 즉 노곡대장공주가 이끌어 준대로 초장에는 정치를 잘 해 왔다. 그러나 아내가 늦게 노산으로 애를 낳으면서 죽게 되자 그 다음부터는 아무런 정책을 구사하지 못하며 스님인 신돈에게 나라를 맡기면서 고려는 서서히 저물어 간다.


참 이상한 것은 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절이나 암자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기본인데, 권력이 눈에 들어오니 여색을 밝히면서 최후에는 왕의 자식까지 구분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지금 같으면 친자 확인을 하면 되지만, 600년 전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마지막 우왕이 그 위치에 서게 된다.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성계 장군에게 옥쇄를 내어 주게 되는데, 처음부터 왕의 자리를 사양 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자기가 혈통이 정확하지 않으니 사양을 하겠다고 하면 누가 말리겠는가 욕심이 화를 부른 꼴이다.


조선의 관료들을 보면 기본 노비가 200~300명은 기본이다. 개인 사업가도 아니고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이 노비를 300명 거느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황, 율곡등 역사책에는 좋은 업적만 나열 되어 있지 백성의 피를 뽑은 흔적은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쉽다.


이 책은 왕들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 해 놓았고 왕의 권위와 위엄은 모두 자기 주위에서 도와 주는 신하가 있을 때 가능했다. 그 신하들은 모두 자기에게 뭔가 이익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에 그 사람 마음에 들게 하려면 걸 맞는 벼슬을 줘야 가능했다.


왕은 별도로 병권을 장악 힘을 키우거나 아님 주위에 현명한 신하가 있어야 가능한데 그런 자격을 갖춘 왕은 별로 없었다. 조선의 3대왕 이방원이가 이런 점에는 탁월하게 운영 왕의 권력을 제대로 찾아 먹은 셈이다.


고려가 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조선과 비슷한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왕의 정통성과 힘이 약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위엄 있는 군주가 되려면 자격을 갖춰야 한다. 아무나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표현해 놓은 책이라고 평을 하면서 마무리 해 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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