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인생 돌파구
전윤경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평점 :
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단돈 10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 독립 즉 홀로서기로 선택한다. 25년 전 쯤 10만원이면 지금 100만원 정도 될려나, 이 돈으로 지금 고시원에 들어가기도 어려워 보이는 금액이다.
서울에 올라와 많은 도전 중에 피부미용관리사를 20년 넘게 해 왔다. 없는 돈에 일본과 호주에 유학도 갔다 왔으며 사업에 투자를 하여 실패의 경험도 있고 험난한 삶이 보인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을 해 본들 이 사회는 포용이나 인증을 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 어렵게 자라온 환경을 불 필요하게 들먹일 필요가 없고 누가 물어봐도 내 속을 드려내면 안되는 사회다.
모든 것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현장에서 부딛히면서 목표를 향해 달린다. 자본주의 사회는 일을 하기 싫어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하며 번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애들 학교를 보내고 옷도 사 입히고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난의 이력서를 달고 겁 없이 마음이 끌리는 대로 뜨겁게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인생 스토리는 희망과 꿈 없이 죽은 듯이 살아가는 현재의 청춘과 장년들에게 힘든 인생에서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메세지를 던져준다.
영화 기생충이 어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나타내어 주는 장면 일지도 모른다. 반 지하 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살며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좀 있는 집을 선택하여 공략을 한 것이 아닐까.
어릴 때 동네 애들고 놀다 해가 질 무렵이면 친구의 엄마들은 그만 놀고 집에 가자고 데리러 오는데, 저자는 엄마가 없어 친구가 부럽고 서러움이 쌓여 엄마의 따뜻한 정이 그립고 애뜻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왕 세상에 태어난 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면 정말 좋겠지만 인생이 꼭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세상은 불합리한 상황도 있고 내 힘으로 해결을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저자처럼 태어났을 때부터 힘든 경우나 형편이 좋아 편안하게 살다가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져 힘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위태롭지만 뚝심 있게 살아온 저자의 인생행로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마다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진솔한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이 불황의 시기를 견뎌내야 할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존법을 알려 줘서 좋았다.
저자가 좋아하는 들장미 소녀 캔디 노래를 적으면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