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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님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대한 역사와 정책 그리고 방향을 제시하고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처럼 손수 발품을 팔아 교과서처럼 만들어 놓았다. 왜 온 국민들이 살고자 하는 주택에 대해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지 정답을 작성 해 놓은 듯 하다.
기획 부동산에서 이상한 땅 그러니까 인적이 드물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경사가 심한 계곡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지분을 나눠 이름을 붙여 개발이 가능하고 호재가 있는 땅이라고 홍보를 한다.
개발 제한구역으로 개발이 절대 불가능한 곳을 어떻게 포장을 하여 파는지 신기할 정도다. 피해자는 주로 주위 가까운 곳의 서민층 그리고 기획 부동산에 갓 들어온 직원 등이 당하고 있으며 정작 본인은 사기를 당 한지도 모르거나 안다고 하여도 어디 가서 하소연을 못하는 입장이다.
행정 수도 국가 프로젝트로 서울에 인구가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 수도를 중부 지방으로 옮겨 놓으려고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줄기차게 의견을 내 놓았으나 오랫동안 정지 상태로 머물다 노무현 대통령 때 세종시 일부만 넘어 온다. 그러나 별 의미가 없다 출퇴근을 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세 버스를 운영하니 오히려 공무원만 불편한 꼴이 되었다.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해 동남권 경제벨트 라인을 정부가 1970년대 중화학 공업을 육성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계,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전자, 철강 등을 선정하여 개발에 착수 한다.
어떤 사람들은 정권을 잡은 사람이 경상도 출신이라 동남 쪽을 개발 하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경부 고속도로 길도 처음에는 전라도 쪽으로 안을 내었지만, 땅의 지주들 반대가 심해 경상도 쪽으로 틀었다는 설도 있다. 맞는지 확인은 좀 어렵다.
지역 발전을 위한 재개발도 비리가 많고 기간도 10년 이상 끌기에 주민들도 이제는 찬성표를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업 추진이 전반적으로 민간 자본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다 보니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미군 부대 토양 오염 사건이 종종 뉴스를 통해 접하는데, 미군 기지는 정부나 일반인들이 접근이 어려우며 어떤 환경오염을 저 질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백운산 계곡 기름, 평택 오산 공군 기지 등은 토지와 환경을 오염 시켜 정화를 하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가 거주를 하고 있는 집은 투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가족이 먹고 자고 하는 공간이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장소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신중하게 선택을 하고 많은 고민 후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분단 된 우리나라는 남북 문제로 인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휴전선 가까이에 있는 부동산은 아무래도 자유롭지 못하며 DMZ와 파주지역 투자에 대한 전망도 설명을 해 놓고 공항 주변 이면에 숨어 있는 공해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를 해 놓았다.
공기가 좋고 자연과 더불어 힐링이 자연스러운 강원도 지역도 이번 봄에 산불이 나는 것을 보고 강원도 지역도 안전에 자유롭지 못함을 뉴스를 통해 접한다. 여름 폭우와 산사태 그리고 홍수로 인한 악재인 부동산은 그 지역 부동산 값이 떨어질까 염려스러워 모두 쉬쉬 하는 입장이다.
이런 곳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글에 담아 놓으니 부동산 주인이나 중개인에게 눈총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싱크홀, 지반침하 등의 위험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프로가 있다. 이 TV프로처럼 그 지역을 발품을 팔면서 샅샅이 뒤져보고 이 동네에 살지 말지를 정해야 한다. 그냥 차로 한 바퀴 쉭 돌아보고는 괜찮네 라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는지 매연이나 폐수를 방류하는 공장이 있는지 그리고 동네에 들어오는 버스는 몇 시간 간격으로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하는 항목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행복을 가져다 줄 집이 어디 그냥 노력 없이 얻어 지는가?
이렇게 누군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책을 내 놓았기에 읽는 독자들은 고생을 하지 않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김시덕 박사님께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