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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서 있어도 잊지 말아야 할 5가지
김홍선 지음 / 더로드 / 2022년 7월
평점 :
벼랑 끝에 서 있어도 잊지 말아야 할 5가지
여기 책의 저자 김홍선님 힘들게 살아온 본인의 삶을 책에 숨김없이 적어 놓았다. 누구나 성장을 하면서 감추고 싶은 내용들을 가슴 속에 보관을 하고 있다. 저 또한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살아 왔기에 많은 공감이 가고 책 속에 나와 비슷한 사건들이 많이 보이고 눈에 날파리가 보이는 비문증 내용도 겪어봐서 많은 동질감이 다가온다.
잘 못 끼워진 첫 단추는 아버지의 유언격인 가고 싶은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선택하면서 꼬이기 시작 30년이 지난 지금 그 때를 회상하면서 책에 아픈 상처를 쏟아 놓았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필을 하려고 하는 꼬인 내용을 정리 해 본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문과가 아닌 이과 선택(화학전공)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지 않고 대학원으로 도피를 하는 나약함.
7년간 다닌 제약회사를 그만 두고 변리사 공부를 2년 동안 하였지만 모두 떨어짐.
인터넷 소핑몰을 운영하다 탈세가 포착되어 세무사 들이닥치고 20억원의 추징 벌금이 나옴.
어린이 집 운영을 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렵게 되지만 줌 강의 등으로 슬기롭게 극복
세상에 하는 일이 모두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음을 잘 알려준다. 하늘에서 큰 사람이 되라고 힘든 고통의 시련을 보내 준다고 하지만, 이런 힘든 일은 누구나 받고 싶지 않다. 위로 나이 차이가 좀 나는 누나가 있지만, 집이 가장이 되어 아버지의 거절을 할 수 없는 유언을 따르기로 하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이과를 선택 고군분투 하는 장면이 반복되어 많이 나온다.
어려운 환경에 아버지가 후두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에게 아들인 홍선이는 꼭 대학을 보내야 한다고 하여 어머니는 속초에서 칼국수 장사를 시작 아들을 대학원까지 보낸다. 속초 바닷가 뱃사람들이 얼마나 거친가 ! 손님에게 술을 많이 팔면 좋지만 마시면 꼭 사고를 치기에 한 사람에게 1병 이상은 팔지 않자 이게 사단이 난 것이다. 험한 욕설이 나온다. 이 시팔 과부 년이....
없는 살림에 아들을 뒷 바라지 한 어머니는 이제 팔순이 되어 허리도 굽고 머리는 백발되어 지팡이가 있어야 걸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저는 스스로 끼니를 챙겨 드시는 연로한 부모님에 생각나며 마음이 매우 무겁다.
저자의 누나도 인문계 고등학교 선택 교대를 나와 선생님이 꿈인데, 이 때도 아버지가 상고를 가 일찍 돈을 벌어 가정에 보탬이 되어야 한한다고 강조한다. 이 시대의 자식들은 대부분 집안의 형편이 넉넉지 못하여 거의 상고 또는 공고를 진학하였으며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였다. 그게 정답이 아닌데 왜 그렇게 했을까 ?
그 때의 상황을 잘 설명 해 놓은 65 페이지의 글을 인용 해 본다.
[희생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훗날 보상심리라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자신과 가족을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 가정의 가장,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서, 내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지난 경험이 나를 가르친다.]
실패든 성공이든 내가 선택한 삶에서 모든 경험들이 쌓여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터넷 쇼핑몰을 생각해 낸 아내가 대단해 보이며 ,어쯤 저자는 본인이 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착하고 배포 있는 배우자를 잘 만났다고 생각이 든다. 공부와 사업등에 의한 스트레스로 턱이 닳아 입이 열리지 않고, 소변에 피가 나오는 등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였으면 저런 상황이 왔을까 !
그리고 인터넷 소핑몰 사업을 하면서 끌어 들인 동업인과의 갈등 벌금을 맞고 사업을 접는데, 믿었던 직원한테 고발을 당하는 사건 등 이 세상은 절대 순리 대로 흐르지 않는 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철밥통인 세무사의 업무로 좀 그렇다. 매출 대비 20억원의 벌금을 때리면 길바닥에 나가 떨어져라는 이야기다. 매출 금액이 어디서 나왔는지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금계산서와 장부 기록이 없다고 모두 모두 수입으로 잡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 옷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가 ? 일본과 그의 유사한 탁상공정의 업무가 보여서 마음 한 구석이 섭섭하기 그지 없다. 이게 우리나라 공무원의 현 주소 인 것이다.
방학 때는 고생하는 어머니를 도와 음식 배달을 하면 열심히 달리낟. 빈 그릇을 회수 해 오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마주치게 되지만, 피하지 않고 돌진 친구들이 먼저 알아보고 "너 알바 하니 ?" 이 대목이 쓴 웃음을 자아낸다. 나 같으면 다른 길로 도망을 가지 않았을까 ?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가장들이 겪었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통하였으며 같은 내용이 자주나와 좀 식상 하였지만 이 시대 가장들이 살아온 내용 어필하는 항목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