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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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보통 높은 벼슬을 하다 죄인으로 유배지로 가게 되면 멘탈로 인해 깊은 병에 들거나 오래 살지 못하는데, 여기 다산은 공부를 시작하여 많은 책을 내고 18년의 세월을 자기계발을 통해 다시 새로은 삶을 살게 된다.


경주 최부자의 6훈에도 나와 있듯이 조선시대에는 절대 높은 벼슬을 하면 안될 것 같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 것" 이게 정답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지에 귀향을 가는 일도 없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잠시 구속되다 특별 사면으로 나온다. 다시 큰 도로 사거리에서 한 표 달라고 고개를 숙인다. 2주 정도 고개 숙이면 4년을 큰소리 치며 어깨 힘을 주는데 왜 하지 않겠나 !


과골삼천 다산은 앉은 자리에서 책을 쓰고 공부를 하다 복사뼈에 구멍이 3번이나 날 정도로 학문에 몰두 한 달에 2권 정도 해서 500여권을 남겼다. 유명한 책으로 경세유포(국가 통치 질서의 근본), 목민심서(백성을 살피는 고을 사또의 역할), 흠흠신서(헌법, 재판에 관한 내용) 등이 있다.


목민심서의 한 구절이 와 닿는다. Page 231

어진 정치로 베풀기를 바라지 않고, 봉급 덜어 구제하는 것도 바라지 않소. 관가의 재물 상자 남이 볼까 숨기니, 어찌 우리가 굶주리지 않을 수 있나 마구에 튼실한 사또의 애마는 정말 우리들의 살과 피라오.


사도세자 아들인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어린 아들 순조가 왕이 되면서 다산 정약용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 신유사화로 300명이나 죽어 나갔으며 정치 세력은 남인에서 서인으로 넘어간다. 지금으로 치면 국민의 힘에서 더불어 민주당으로 넘어 간 셈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권력, 지위, 갖은 자는 있어도 진정한 어른이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서점에서도 사람다운 이야기 내용의 책은 뒤로 밀리고 명예, 돈, 부자 되는 법의 책이 앞에 나와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수재라고 불렸던 다산도 과거시험에 많이 떨어져 칠전팔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부인은 홍예원으로 한 살 연상이며 부부 금실이 좋아 6남 3녀를 두었지만 천연두와 홍역으로 죽어 2남 1녀만 남았다. 큰아들이 정학연, 둘째가 정학유다.


57세까지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주역의 책이 힘이 되어 무사히 고향으로 다시 돌아 갈 수 있었으며 인생에서 40대도 중요하지만 50대에서도 얼마든지 본인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내 사주팔자에 운이 없다고 좌절을 할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사주는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 사주와 나이 때문에 포기보다 주역에서 나온 내용처럼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세우고 불안을 잠재우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미래의 기회는 나에게 펼쳐지리라 믿는다. 


운명이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먼저 발을 맞춘다면 좋은 사주의 기운으로 살아 남는 사람이 나 아닐까 ?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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