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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 한국인 어머니의 마음, 희생, 사랑, 기도, 응원 이야기
김형석.홍기삼 외 지음 / 여백 / 2022년 1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아버지시리즈의 책은 많이 있었다.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니까, 아버지 3권 정도 읽은 기억이 나며 어머니 책은 처음 접한다. 어려운 살림에 많은 자식을 부양하느라 고되고 힘들어 최후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어린 막내 자식이 눈에 밟혀 다시 돌아오곤 했던 것이 지금의 70살 이상의 어머니들 아닐까 !
어머니의 마음편에는 아무려면 사람값만 하겠냐 ? 부모는 전생에서 빚을 진 사람이고, 자식은 전생의 빚을 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식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를 뽑아 돈을 만들어 오는 어머니도 있다. 그리고 목욕탕의 추억인 목욕 요금을 아끼기 위해 나이를 속이는 억지 내용도 독자에게 웃음을 준다.
어머니의 희생에서 폐결핵에 걸린 아들을 결핵요양원 보내면 많이 죽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극진히 치료해 낫게 한다. 뱀이 몸에 좋다고 하여 땅군에게 구해와 삶아서 먹인 내용도 있으며 24건의 사연을 담은 어머니에 대한 내용 모두가 가슴에 와 닿으며 코가 찡한 사연도 많이 있다. 오직 자식의 앞날을 위해 몸을 다하여 희생하는 우리나라 1900년대의 어머니가 아닐까 !
지금 현재 입문한 어머니들은 과연 책에 나오는 어머니의 역활을 해 낼수 있을까 ? 얼마 전 어린애 방치 사망한 모녀 합동 사건으로 어머니가 딸아이 애와 본인 애를 바꾼 사건을 보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
좋은 문구가 있어 옮겨 본다.
"음수사원(飮水思源)" → 물을 마실때 근원을 잊지 말라는 뜻.
저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만 우글우글 하는 4형제의 집안에 태어났다. 소풍을 갈 때 용돈을 넉넉하게 받지를 못하였다. 초등 1~2학년때 100원을 가지고 갔는데, 맛있는 것을 사먹지 않고 장난감 팽이를 사는데 거의 다 사용했다. 그 걸 본 어머니의 표정이 밝지 못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왜 팽이에 꽂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을까 ?
낳아서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주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어머니, 용돈을 드려도 맛나는 것을 드시지 않고 모아서 손자, 손녀가 오면 공부하는데 보태라고 돌려 주는게 이 세상의 어머니다.
어릴때 생떼를 부리고 어머니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했다. 지금에야 생각을 하면서 그때는 잘못을 했다고 표현을 해야 하는데 엄마라는 이유로 하지 않고 있다. 참 못나고 나쁜 자식이다.
친할머니는 너무 차갑고 가까기 가기가 어렵지만, 외할머니는 인자하고 포근하여 다가 가기가 쉽다. 같은 할머니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어머니의 어머니라서 그런가.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글을 올려주신 많은 저자 분에게 이 서평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