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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민낯 - 본격 주식투자 뒷담화 에세이
햔햔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투자의 민낯
몸이 약한 개미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거대한 공룡에게 어렵게 번돈을 아무런 강요도 없는데 꾸준히 갖다 바치니 이런걸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 파블로프의 개 설명이 나온다. 종만 치면 먹을 것을 주는 줄 알고 침을 흘리면서 달려온다. 과거 강원도 양구에서 군 생활 하던 기억이 갑자기 떠 오른다.
그 곳에서도 식사 때 마다 종을 친다. 땡 ~ 땡 ~ 이 종소리를 듣고 각 지역 곳곳에서 자기가 하던 일을 멈추고 연병장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침은 흘리지 않지만 파블로프의 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본다.
투자를 하는 사람 모두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5%안에 들어가겠지 다짐을 하면서 주식에 몸을 던진다. 책에서도 설명이 잘 되어 있듯이 우리는 휴대폰 하나를 구입할 때도 요금제 및 할부 그리고 선택약정 종류 확인을 거치며 최적의 조건에 맞춰 가입을 진행한다.
그러나 주식을 구매 할 때는 이와 완전 다른 선택으로 검토가 5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많은 돈을 단 한번의 클릭으로 끝을 낸다. 왜 이렇게 주식에는 관대할까 ? 그 동안 많이 깨지고 경험이 많아서 무던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소득이 없는 경험인데도 경험으로 인정을 해주는 뇌는 어떤 뇌 일까 ?
경험으로 뇌가 인정을 해 주기에 편안한 생각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러니까 주식과 휴대폰의 구입의 가치 판단이 다른 것이다. 같은 돈으로 투자를 하는데...
주식고수의 충언이 생각난다.
바닷가 테트라포트에서 마시는 깡소주의 맛을 아느야 ? 이 고수분은 과거 주식시장이 잘 나갈 때 시내 중심지의 빌딩을 마음만 먹으면 바로 구입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주식으로 잘 나갈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꿈도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고 깡통을 차고 쓴 소주로 달랬다고 하며 이런 깡통을 차보지 않는 사람은 주식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하였다.
지금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정답인 것 같다. 주식의 고수 중에서 과연 깡통을 차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어떤 사업이나 일이든 아무런 실패의 경험 없이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 실제 실행에 옮긴 경험이 중요한 재산이 되며 그 실패가 너무 잦으면 안된다.
저자는 왜 이렇게 투자에 대한 자기의 경험담을 공개 했을까 ? 이런 경험담을 숙지하고 투자에 임하면 실패를 안벽하게 줄이지는 못하지만 50%정도만 건저도 성공하는 게임이다. 게임에서 두려움보다 편안함이 우선 되어야 길게 갈 수 있으며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 그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저자는 이렇게 몸부림을 쳤는지 모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