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결국은 사랑이다.

우리네 삶을 찬란하게도 비참하게도..

화사한 핑크빛으로 칙칙한 회색빛으로

물들게 하는

그것은 결국 사랑이다.


완벽하지 않은 나의 삶과

완전하지 않은 사랑을 글로 쓴다는 작가 하태완의 글처럼

이 책은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작가의 따뜻한 위로의 글이었다.


이 책에는 총 다섯개의 part로 되어 있다.



PART 1 사랑 이전에도 사랑이

PART 2 사랑, 그 찬란한 이름

PART 3 사랑, 그 복잡한 이름

PART 4 주위를 돌아봐 

PART 5 한걸음씩 황홀한 현재를

사랑이 시작되기 전..그리고 황홀한 사랑이 ~ing일때..

그 찬란했던 사랑이 빛을 잃고 마침표을 찍었을 때..

사랑에 헤매는 그 마음들​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그런 책이다.


 

글 한줄 한줄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진솔함이 묻어있고

한마디 한마디에는 애처로울 정도의 간절함이 담겨있다.

참 야무지게도 사람의 마음을 움켜 잡는 그 글들을

나는 몇 번씩 읽고 수첩에 필사를 하며

나와 같은 감정들을 느끼고 있을 수 많은 아픈 사랑들과

함께 했다.


미숙한 위로가 아니었고

섣부른 공감도 아니었다.

사랑을 겪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그 감정들을

작가 하태완은 하나하나 부족함없이 이 책에다 적어두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여린 마음들에게

그 사랑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이제 막 사랑이 끝난 까끌거리는 마음들에게

다시 새로운 사람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사랑스럽고도 든든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신기하게도 참 여러 종류의 사랑 이야기를

주위에서 듣게 되었다.

세상의 상식으로 따지자면 손가락질 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사랑이 끝났을때 추잡하기 그지 없는 미저리 같은 사랑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세상의 잣대가 아닌 사랑 오로지 그 잣대로만 들여다 본다면..

그 어떤 모양새의 사랑도 축복일 것이다.

만남과 헤어짐이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지리멸렬한 우리의 일상에 찾아 온 사랑은

밋밋한 요리에 스파이시 같은 거겠지..

그러니 그 어떠한 사랑이라도 축복이지 않을 수 없다.


사랑 할때 만큼은 아름답게 

그리고 그 사랑이 끝날 때는 우아하게

그런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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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10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예상은 하고 있었다..

요시다 슈이치가 그의 소설 [일요일들]에서 일요일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적어도 햇살이 쏟아지는 꽃피는 봄날, 사랑하는 이와 손을 맞잡고

도시락을 싸서 룰루랄라 피크닉을 떠나는 그런 블링블링한 일요일은 아닐거라는 것..


어떤 이들에겐 절망같은 평일을 보내고 

가슴 설레이며 맞는 찬란하게 빛나는 일요일일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평일보다 오롯이 혼로 남는 지독히도 고독한 일요일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고독하고 불안감 가득한

5편의 각기 다른 일요일들이 등장한다.

그 일요일들을 보내는 각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요일의 아르바이트]

임시직 아르바이트를 하다 그마저 일거리가 끊어지자 백수로 지내고 있는 와타나베.

"요즘 집에서 내놓는 쓰레기에서 부쩍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얼마 전부터, 익숙하지 않지만 스스로 밥을 지어 먹기 시작했기 때문인

탓도 있다.

쓰레기들은 꼭 일요일 밤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아파트 1층 쓰레기 집하장에 버린다"


일요일 밤에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러 가는 후줄근한 모습이 오버랩된다.

꼭 내 모습 같아서 씨익 웃었다.


사귀던 게이코가 한국 여권을 가진 재일 한국인이라는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였다..하지만 그녀가 간호대학쯤 다닐거라 어림 짐작 하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의과대학을

다니는 외과의사 지망생이라는 알게 되었다. 

알바로 벌어먹고 사는 그에겐 껄끄러운 일이다.

자격지심이라고 할까.. 그녀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일요일의 피해자]

"치카게의 전화를 받고 자초지종을 들은 것은 사건이 난지 이미

2주일이나 지난 일요일 밤이었다.

나츠키가 침대 속에서 몇장 남지 않은 소설책을 마저 읽고 있을

때였는데, 만약 그때 막 책을 읽기 시작했더라면 전화는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츠키는 친한 친구인 치카게가  강도를 당하게 된 걸 알게 된다.

일요일 밤, 소설책을 팔랑거리던 여유로움이 치카게의 전화 한 통화로

순식간에 그녀의 아늑했던 공간이 위험한 공간으로 느껴지게 된다..

나츠키는 공포와 불안에 휩싸이는 자신을 주체를 못하고

그녀는 애인의 집으로 택시를 타고 달려간다.



[일요일의 남자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소원하게 지내던 아버지가 친구분의 자제 결혼식 때문에

동경으로 상경하여 몇 일 아들 집에 묵고 가겠다고 한다.

작은 일이 아니구나..라고 아들인 게이고는 생각한다.

좁은 원룸에서 무뚝뚝한 아버지와 아들의 몇일 간의 동거라니..

생각만 해도 어정쩡하다.

이 둘은 어색한 관계를 만회하고 어머니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게이고는 마키가 죽은 이후로 제대로 잠을 잠 적이 없었다. 수면 부족으로

속이 메슥거리는데도 눈을 감으면 잠이 달아나고 마키를 데려다 주지 않은 그날 밤의

광경이 차례차례 떠올랐다.

마키가 차에 부딪히는, 목격하지도 않은 모습까지 마치 자기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눈꺼풀 속으로 선명히 떠올랐다.


그러던 것이 옆에서 아버지가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깜빡깜빡 잠이 들려도 하는 것이었다.

이대로 몇초만 눈을 감고 있으면 몇 주 동안이나 맛보지 못했던

단잠 속으로 온몸이 천천히 빨려 들어갈 것 같다."


[일요일의 운세]

금전운, 사업운, 여자운, 운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다바타를 골치 아프게 만든 것은 여자운이다.

정말 성질 사나운 여자들만 꼬여든다.


왠지 그런 여자들에게만 마음이 가는 스타일인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던 여자애가 와세다 대학을 목푝로 공부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같은 대학을 다닐 요량으로 생각치도 않던 와세다 대학에 턱하니 합격하고 나니

그 여자에는 대학에 낙방,, 결국 그만 혼자 시골에서 상경하여 와세다 대학을 다녔고

졸업하여 뭐뭐 대충 괜찮은 증권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회사를 들락거리는 생명보험회사의 영업사원인 유부녀와 불륜에 빠지고

그녀의 꾐에 빠져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지만 결국 그녀는 돈벌이가 좋은

그녀의 남편에게 돌아가게 되고 그는 시골 촌구석의 파칭코에서 알바나 하는 신세가 된다.


[일요일들]

노리코는 일반직을 그만두고 파견직을 선택하게 된다.

때마침 그녀가 한참 일하던 20대 중반 , 이미 사회에는 불경기라는 말이 떠돌고

있었고, 정규직 채용에 부담을 가진 회사들마다의 사정 때문에 파견직의

채용이 많아 오히려 일하기는 쉬웠다.


교이치는 노리코가 기치조지에서 이사를 할 때

이삿짐 배달을 의뢰한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노리코는 자기가 왜 그렇게 교이치에게 빠졌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날 이삿짐을 다 옮기고 교이치는 불쑥 '내일 데이트하자'라고 말했다"

그렇게 사귀게 된 두 사람이지만 얼마쯤의 시간이 흐르자 교이치는 교모하게 노리코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한다. 노이코는 교이치의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가고

그녀는 마음에 멍이 들어간다.



이렇게 각각 별개의 단편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상처와 아픔들을

가지고 있다. 애써 상처에 무감각 할려고 노력하지만

숨길려고 해도 드러나는 그들의 상처들.


이 5편의 소설들은 각각 다른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는 전혀 뚝뚝 끊어지지 않는다

그건 각각의 주인공들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매개체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집 나간 엄마를 찾기 위해

큐슈에서 도쿄로 도둑 기차를 타고, 밥을 얻어먹어 가며 온 어린 형제들의 등장이다.


꾀죄죄 거지꼴을 하고, 씻지도 못하여 쉰내가 나는 이 아이들은

5편의 단편 소설 속에 빠짐없이 등장을 한다.

아이들은 소설에서 뜬금없는 장소에서 불쑥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타코야끼를 사주고, 초밥을 사주고, 길을 알려주고, 기차 자리를 양보하고,

아이들을 안고 달래며 아이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다.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극도로 최소화 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행동치고는

참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에게 있어 가출한 어린 형제는 어떤 의미일까..


타인과의 원치 않는 관계 형성은 싫지만 .. 그래도 타인의 아픔을 내 몰라라

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서툴고 외로운 대인 관계를 나타내는 건 아닐까..

또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만큼

마음 한구석이 뻥하니 뚫린것처럼 .. 허전하고 외로운 걸까..

아님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있는 상처에 대한 자아치료인걸가..

아무튼 어린 형제들의 행방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고 마지막편이 [일요일들]에서

아이들의 그후의 행적이 밝혀진다.


대부분의 일요일들을 나는 참 지리멸렬하게 보내고 있다.(특히 요즘..)

주말이 다가오는 목요일, 금요일이면 내 머리속은 주말 계획으로 사정없이

돌아간다.

개봉 영화를 한편 보고, 근사한데서 커피도 마시고, 염색을 하고, 집 주위 산책로로 산책나가야지..

하지만 그런 결심은 휴일 늦은 시간에 부시시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휴~~ 하는 긴 한숨과 함께 날아가버린다.


약속도 없고, 외출하기도 귀찮은 일요일..

가족들도 다 나가고 없는 텅 빈 집에 홀로 남게 되면..

나는 휴일의 야속한 여유로움에서 허우적 거린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고독한 일이다.


그렇다,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모두 이러한

일요일들을 보내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겪는 고독과 왠지 모를 불안감은..

홀로 남게 되는 일요일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한 모습을 저자는 아주 담백하게 부족함 없이 소설에서 그려내고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고 명쾌하게..

선명하게 그려내는 화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의 그림을 보는 듯이, 영화를 보는 듯이 그림이 그려지는 소설이다.


그의  [일요일들]은 참 읽기 쉬운 소설 책이다.

껄끄러운 곳 하나 없는 매끈한 미인의 등을 어루만지는 느낌이다.

대중성 또한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 일본 대중 문학을 이끌어나갈

대표 인물일 될거라 나는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에 그려진 일요일의 이미지...

(허접한 필력이라 부끄럽지만.. 솔직한 느낌을 적어보면..) 


어두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고 전봇대의 그림자가 길어진다...

사람의 인기척이 드문 붉은 골목길에 냉기 머금은 바람 한점이 훝고 지나간다.

내 방 창가에 어둠이 기웃 거릴때 쯤, 멀리서 고양이 울음 소리 들린다.

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요하고 ..고요하고..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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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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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



언제부터인가 자주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

서점을 가더라도 베스트 셀러 1, 2위 자리를 턱 하니 차지하고 있던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아들러 심리학이 도대체 뭔가

 

사실 무척 궁금했었다.

심리학이라는 게 사실 나 같은 문외한에게는  바깥 사돈과의 식사 자리만큼이나

 

어색하고 어렵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글 좀 읽는 다는 사람들이 아들러..아들러.. 하며

열광하는 그 이유가 알고 싶었고

그리고 이 참에 나의 무지에 대한 지식 보강을 해놓고 싶어서였다.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씨는 한국에서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로써 일본 NHK에서 저자가 직접 강연하면서

일본에서 아들러 심리학의 열풍이 일기 시작했고

명식공히 일본 최고의 아들러 심리학의 전문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이름이 프로이트와 융이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은 대학교 때 심리학 교양 시간에 언급이 된 듯하다.

(여기서 ~듯하다..라는 표현을 쓴 건 그다지 그 수업이 내게 크게

재미가 없었던 모양이고 대학 다녔던 게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 때문이니 이해 바람)


내가 아는 한 프로이트는 심리학의 거장이었고 지금껏 그의 학설을 뛰어넘는

연구는 없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아들러 심리학이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각광 받는 이유가 뭔지 미리 좀 알아봐야 할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책이 도착하기 얼마전부터 인터넷 챤스!! 쿠폰을 사용하여

인터넷에서 사전 조사를 해보았다..

​뭔가 조금이라도 기초 지식을 밑바닥에 깔아야지 기시미 이치로의

저서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유일하게 조금 알고 있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는

정신 질환의 원인은 유전과 환경이 공동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오디푸스 콤플렉스는

인간의 원초적 잠재의식을 잘 보여준다.

프로이트가 어릴 때의 외상경험이나 정신성 발달을 중요시 했다면

아들러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기질적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열등감을 극복하고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라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핵심 포인트이다.


다시 말해서 현재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좋지 않은 기억에

발목 잡혀 허우적거린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학설이라면

아들러는 이 책의 제목에서도 보여지듯 삶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다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알량하지만 기초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과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사전 정보를 접하고도 난해하기만 했던

그의 학설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긴 매 한가지인데 이 책은 놀랍게도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쉽게 설명하여 실생활에서도

쉽게 따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도맡아 해주는..

상당히 자상한 책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은 과거의 사건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므로

현재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과거 사건이 현재 살기 힘든 원인이라고 한다면, 예컨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바꿔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러의목적론에서는 세워야 할 목적과 목표가 미래에 있습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생이 우리 뜻대로 다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태도는 결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한마디가 왜 이리 뭉클하게 다가오는지..

나는 이 글을 읽고 심한 위로를 받았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다 잡아 먹고 현재를

 

살아가므로써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정확하고 확실한 명제다.


나도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

다행히 나는 내 의지대로 필요치 않은 과거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지우는 초능력(?)타고 나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개로 문질러서 지울 수 있다.

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내 맘대로 편리한 능력은

내가 영악해서 그런 것이라고 짐작은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고성능 지우개라도 지운 흔적은 남게 마련인 법..

말끔하지 못한 그 지운 자리가 가끔 몹시 거슬릴 때가 있다.

다시 말하면 나 또한 과거의 흔적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환장할 노릇이 아닌가..


이미 아주 오래오래 전의 과거의 일을 내가 무슨 방법으로 되돌릴 수 있을건가..

그렇다고 완전히 지우지도 못한 아픈 과거..

 

개인 차는 있겠지만 누구나 다 이런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하나쯤은 있을 것이고 이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의 몫인것이다.


그가 말하는 역전의 발상은 정말 앗..소리가 나올만큼 절묘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치환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단점과 결점만 지적받고 자란 사람은 대개

누가 장점이 뭐냐고 물어도 잘 대답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집중력이 없다시야가 넓다로 바꿔 봅니다.

싫증을 잘 낸다결단력이 있다, ‘

성격이 어둡다마음씨가 곱다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늘 마음 쓰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마음씨 고운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전의 발상법은 더 이상 열등한 존재가 아닌

충분히 호감가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이다. 나는 이 방법을 좀 구체적으로 써먹어 볼까 한다.

언제나 집중력이 부족하다며 혼내키던 아이에게 너는 참 다양한 곳에

관심을 두루 가지고 있구나..

넓은 시야를 가졌으니 너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까지 다 볼 수 있어..

정말 대단한 일이네….라며 너무 연기 티 안 나게 칭찬을 자주 해줘야겠다.


 

비교적 나대기를 싫어하고 어디 가서도 어지간하면 존재감히

희미한 막내 아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졌다고 칭찬을 해줄 생각이다.

이렇듯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그리고

 

손쉽게 실천 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알려준다.

 

사전과 전과와 문제집이 한꺼번에 다 들어 있는

 

"한권이면 몽땅 한번에 내주는그런 책을 만난 것 같아 왠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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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윤의 알바일지 - 14년차 알바생의 웃픈 노동 에세이
윤이나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친구의 아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주급을 받는 날

최저금여가 6030원 아닌가요..? 라는 얘기를 했다가

"내일부터 너 나오지 마라"라는 말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지인의 아들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힘들다며 한국에 되돌아와

아르바이트를 두어군데 하더니 "미국으로 되돌아가 공부를 마저해야겠어요"하더란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녹녹찮은 일이라는 말일것이다.

 

정규직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비정규직, 인턴 사원으로 내몰리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안타까운 젊은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끔 뉴스를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고갱님"들의 갑질 소식을 전해듣고

십원짜리보다 못한 갑질에 눈물 흘리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후리타]가 새로운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규직을 포기하고 오로지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을 일컷는 신종어가

생겨난 것이다.

4대보험과 복지는 언감생심이고 짤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나라나 저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는 기성세대들은 답답하고 안타깝다.

미쓰윤의 알바일지는14년동안 정규직이라는 자리를 꽤차지 못한채

언저리의 삶을 살아왔지만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이었다.

나이 30세를 목전에 두고 통장잔고가 남아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허덕이던 작가는 ​쿠폰을 사용하듯 그렇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기회의 땅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한국을 ​호기롭게 떠나왔지만 언어의 장벽에 막혀 그 기회의 땅에서조차

쉽게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힘들었다.

호주의 닭 공장에서 현실과 치열하게 맞장을 떠보기도 하고 공장 파트타임, 시상식 보조,

선그라스 점원, 과외선생등등 30여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게 된다.

​어느것 하나 녹녹한 일은 없다.

남의 호주머니에서 돈 빼는 일이 어디 쉬운가 말이다.

그러나 쉽게 괜찮아..젊었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을 못하는게..

아르바이트생들이 겪는 지금의 힘겨움이 더 나아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우리 세대들이 지나왔던 그 시절의 아르바이트는 오히려 낭만이였고

지금 세대들이 겪는 아르바이트는 생존과의 치열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자칫 답답해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러한 마음은 들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녀의 씩씩한 성격탓도 있겠지만 젊음이 내품은 아우라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기성 세대들이 갖지 못하는 단 하나..

젊음을 가졌으니 그들의 앞날이 결코 갑갑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겪어온 이야기보다 더 나은 내일의 이야기를 쓰내려갈 그들 알바인생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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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조조 모예스 지음, 송은주 옮김 / 살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조조 모예스의 작품은 언제나 그렇듯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하고 깊이 있는 잔향을 남긴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남기는 메세지는 "사랑"이였다.

흔해 빠진 사랑 타령이냐고 빈정 거릴 수도 있겠지만,

조조 모예스 작품에서의 사랑은 삶의 바닥까지 내려가 허우적 거리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이 다시 사랑으로 치유되고 회복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녀 특유의 여성적인 감각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읽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오곤 한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라는 작품 또한 그러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의 암울하고 어두웠던 시절과

​2006년의 런던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독자를 이끈다.



제1차 세계대전, 독일군이 주둔한 프랑스 작은 마을인 생페론

주인공인 소피는 여동생과 남동생, 조카들과 함께 과거의 품격을 잃은 호텔을 운영하며

잿빛 전쟁속에서 하루하루 불안과 공포와 굶주림을 견디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녀에게는 화가인 남편이 그녀의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린 초상화가 있다.

그녀 자신조차 그 초상화가 낯설 정도로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모습이지만

전쟁터로 떠난 남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영원히 끝날것 같지 않은

전쟁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을에 주둔하는 독일군 사령관이 소피의 초상화에 반해버리고,

그 초상화를 닮은(?) 그녀에게 호감을 갖는다.​

적군이 주둔한 마을에서 막대한 권력을 가진 독일군 사령관에게 그녀는

가장 위험한 거래를 하게​된다.

그건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초상화와 포로수용소에 있는 남편을 맞바꾸는 것이였다.

과연 소피의 위험한 거래는 이루어졌을까..

2006년 런던에 살고 있는 리브..

촉망 받는 건축가였던 그녀의 남편은 어느날 리브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한순간에 허망하게 남편을 잃은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재정적인 곤란함과

남편이 남겨놓은 글라스 하우스뿐이다.

어마어마한 집을 지키기 위해서 감당하기 힘든 세금을 내야했고,

결혼후 남편에게 의존했던 그녀는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런 그녀에겐 남편이 신혼여행지에서 선물로 사준 그림 한점이 있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그 그림을 보며 늘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던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 사랑은 바로 그녀를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데..

바로 전쟁중에 빼앗긴 그림을 반환해 달라는 반환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과연 리브는 남편의 선물이였던 그 그림을 빼앗기게 되는가..


이 그림이 세계 1차 대전때의 소피를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전혀 다른 시공간의 두 여인은 하나로 연결된다.

남편을 잃고 가난과 공포와 절망속을 헤매는 두 여인의 절묘하게 닮아 있다.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 수록 더욱 빠르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읽고 있는 나는 애가 타들어간다.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였다.

그런 내모습이 잠깐 의아하기도 할 정도로 조조 모예스의 작품은 독자를 확 틀어잡는 힘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가 감독이 되어 한편의 영화를 찍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묘사하는 대로 한컷 한컷 내 마음속으로 내 머리속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모든 장면들을 세세하게 그릴 수 있도록 작가는 독자를 이끈다.

다시한번 작가의 위력에 감탄하게 된다.

끝까지 믿음과 용기를 버리지 않았던 소피와 리브...

쉽게 사랑하고 쉽게 잊혀지는 요즘의 패스트푸드 같은 사랑이 아닌

죽음 같은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에게만 쥘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위대하게 느껴진다.


또 한번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선물해준

조조 모예스에게 사랑과 존경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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