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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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



언제부터인가 자주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

서점을 가더라도 베스트 셀러 1, 2위 자리를 턱 하니 차지하고 있던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아들러 심리학이 도대체 뭔가

 

사실 무척 궁금했었다.

심리학이라는 게 사실 나 같은 문외한에게는  바깥 사돈과의 식사 자리만큼이나

 

어색하고 어렵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글 좀 읽는 다는 사람들이 아들러..아들러.. 하며

열광하는 그 이유가 알고 싶었고

그리고 이 참에 나의 무지에 대한 지식 보강을 해놓고 싶어서였다.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씨는 한국에서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로써 일본 NHK에서 저자가 직접 강연하면서

일본에서 아들러 심리학의 열풍이 일기 시작했고

명식공히 일본 최고의 아들러 심리학의 전문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이름이 프로이트와 융이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은 대학교 때 심리학 교양 시간에 언급이 된 듯하다.

(여기서 ~듯하다..라는 표현을 쓴 건 그다지 그 수업이 내게 크게

재미가 없었던 모양이고 대학 다녔던 게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 때문이니 이해 바람)


내가 아는 한 프로이트는 심리학의 거장이었고 지금껏 그의 학설을 뛰어넘는

연구는 없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아들러 심리학이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각광 받는 이유가 뭔지 미리 좀 알아봐야 할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책이 도착하기 얼마전부터 인터넷 챤스!! 쿠폰을 사용하여

인터넷에서 사전 조사를 해보았다..

​뭔가 조금이라도 기초 지식을 밑바닥에 깔아야지 기시미 이치로의

저서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유일하게 조금 알고 있는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는

정신 질환의 원인은 유전과 환경이 공동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오디푸스 콤플렉스는

인간의 원초적 잠재의식을 잘 보여준다.

프로이트가 어릴 때의 외상경험이나 정신성 발달을 중요시 했다면

아들러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기질적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한 열등감을 극복하고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라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핵심 포인트이다.


다시 말해서 현재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좋지 않은 기억에

발목 잡혀 허우적거린다는 것이 프로이트의 학설이라면

아들러는 이 책의 제목에서도 보여지듯 삶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다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알량하지만 기초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과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으로 미리 사전 정보를 접하고도 난해하기만 했던

그의 학설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긴 매 한가지인데 이 책은 놀랍게도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쉽게 설명하여 실생활에서도

쉽게 따라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도맡아 해주는..

상당히 자상한 책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은 과거의 사건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므로

현재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과거 사건이 현재 살기 힘든 원인이라고 한다면, 예컨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바꿔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러의목적론에서는 세워야 할 목적과 목표가 미래에 있습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생이 우리 뜻대로 다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태도는 결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한마디가 왜 이리 뭉클하게 다가오는지..

나는 이 글을 읽고 심한 위로를 받았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다 잡아 먹고 현재를

 

살아가므로써 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정확하고 확실한 명제다.


나도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

다행히 나는 내 의지대로 필요치 않은 과거의 기억을 부분적으로

지우는 초능력(?)타고 나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개로 문질러서 지울 수 있다.

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내 맘대로 편리한 능력은

내가 영악해서 그런 것이라고 짐작은 한다.

하지만 아무리 고성능 지우개라도 지운 흔적은 남게 마련인 법..

말끔하지 못한 그 지운 자리가 가끔 몹시 거슬릴 때가 있다.

다시 말하면 나 또한 과거의 흔적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환장할 노릇이 아닌가..


이미 아주 오래오래 전의 과거의 일을 내가 무슨 방법으로 되돌릴 수 있을건가..

그렇다고 완전히 지우지도 못한 아픈 과거..

 

개인 차는 있겠지만 누구나 다 이런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하나쯤은 있을 것이고 이것을 극복하는 것

 

또한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의 몫인것이다.


그가 말하는 역전의 발상은 정말 앗..소리가 나올만큼 절묘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치환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단점과 결점만 지적받고 자란 사람은 대개

누가 장점이 뭐냐고 물어도 잘 대답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집중력이 없다시야가 넓다로 바꿔 봅니다.

싫증을 잘 낸다결단력이 있다, ‘

성격이 어둡다마음씨가 곱다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늘 마음 쓰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마음씨 고운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전의 발상법은 더 이상 열등한 존재가 아닌

충분히 호감가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이다. 나는 이 방법을 좀 구체적으로 써먹어 볼까 한다.

언제나 집중력이 부족하다며 혼내키던 아이에게 너는 참 다양한 곳에

관심을 두루 가지고 있구나..

넓은 시야를 가졌으니 너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까지 다 볼 수 있어..

정말 대단한 일이네….라며 너무 연기 티 안 나게 칭찬을 자주 해줘야겠다.


 

비교적 나대기를 싫어하고 어디 가서도 어지간하면 존재감히

희미한 막내 아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졌다고 칭찬을 해줄 생각이다.

이렇듯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그리고

 

손쉽게 실천 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알려준다.

 

사전과 전과와 문제집이 한꺼번에 다 들어 있는

 

"한권이면 몽땅 한번에 내주는그런 책을 만난 것 같아 왠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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