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 : 모더니즘 회화편 - 14명의 예술가로 읽는 근대 미술의 흐름
박신영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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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서 좀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내 오랜 바램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에 수업 시간에 배웠던 미술사에 대한 공부는 사실 어디가서 꺼내놓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그래서 미술교양서적을 틈나는대로 읽어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나에게는 턱없이

과한내용이거나 부족하여 크게 도움이 못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도슨트라는 단어에 혹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이다.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내가 도슨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맥스 달튼의 일러스트 전시회에서였다.

평일날 시간이 되어 전시회장을 찾았는데 운좋게 정우철 도슨트의 설명을 듣게

된 것이었다.

이날 나는 지금까지의 나의 전시회 관람은 그저 수박 겉핥기에 다름이 없구나..라는

깊은 빡침을 느낄 정도로 새로운 신세계를 맛보았다.

나의 빈약한 미술사 지식에 부족함 없이 상식과 지식을 퍼주었던 "배움의 장"이었다.

정우철 도슨트는 요즘 여러 매체에 얼굴을 내비치며 유명인이 되었고, 책도 서술하였다.




이토록 재미있는 미술사 도슨트의 저자인 박신영 님은 2019년부터 팟캐스트

[후려치는 미술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브런치를 통해 꾸준히 미술사를 소개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미술이 더 이상 저 멀리 있는 고급 교양이 아닌 대중적인

인문 교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중이다.

이 책은 저자의 관록이 묻어나는 책으로 여타의 미술 교양서와는 다르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술술 읽힐 수 있도록 저술 되어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정중어로 적혀 있어서 마치 도슨트가 옆에서 설명을 해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 책에는 모더니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14명의 예술가들을 통해 근대 미술의 흐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와 배경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한다.

그래서 이책에는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제법 상세하게

써내려가고 있어서 역사적인 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어서 교양서적으로써 손색이 없다.




인물이나 풍경등 대상을 마치 사진을 보듯 있는 그대로 그렸던 고전 회화에 다르게

모더니즘 회화의 특징은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 혁명으로 사람들은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그림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더 이상 그림은 귀족들 전유물이 아니었고, 예술가들은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미술을 마음껏

창작하다 보니 다양한 형식의 미술이 등장하게 된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전 회화를 보아왔던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화풍의 그림들은

주목받지 못했고, 무시당하고 외면당했다.

하지만 미술계의 커다린 변혁은 멈추지 않았다.

모네의 인상주의, 고흐의 표현주의, 고갱의 원시주의, 마티스의 야수주의, 피카소의 입체주의,

달리의 초현실주의등 많은 예술가들이 수 많은 다양한 그림들을 그렸다.

이 책에는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고흐, 폴 고갱, 폴 세잔등

누구나 들었봤던 유명한 화가들을 비롯하여 14명의 예술가들의 인생과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중 색을 붕괴시켰다고 평가 받는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에 대해서도 저술하고 있다.

앙리 마티스의 [춤]이라는 작품 속에서 사람들을 붉은 색으로 칠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모자를 쓴 여인]에서는 여자의 얼굴을 초록색으로 칠했다.

상식적인 색깔이 아닌 그만의 특별한(?) 색으로 칠한 그의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무슨 그림이 저따위냐, 괴물을 그렸냐, 야수같다며 조롱하고 비판하였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마티스는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미국의 부자들이 그의 그림을

사모으기 시작하면서 명실공히 야수파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기 시작하였다.

나는 공교롭게도 몇일 전에 앙리 마티스의 미술 전시회에 다녀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

마티스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읽고가서 그런지 그의 작품들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색채의 반란을 일으킨 마티스의 작품들은 현대 그래픽 디자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작품들이 미술사에 남긴 업적들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

스스로 느껴지게 되었다.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나의 얄팍한 미술 지식을 한층 넓게 탄탄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미술 전시회를 가지 전에 다시 한번 들춰가며 읽고 미술 지식을 장착 한 후에

전시회를 방문하리라 생각해본다.

책장 속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꽂아두어야 겠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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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18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슨트의 역할이 참 큰 것 같아요. 그림의 이해를 도와주므로. 질 읽었어요. 깔끔한 글입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