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여행자-되기 둘이서 3
백가경.황유지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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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여행자 되기"

책 제목에서 내가 미루어 짐작한 것은 한 지역내를 여행하며 적은 기행문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을때 조금 많이 당황스러웠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우리의 아픔과 과거의 상처를 찾아 나서는 여행이었다.

잊고 지내고 싶었던 그 과거의 아픔과 우울을 궂이 다시 후펴파는 거지.. 좀처럼 책의

진도는 나아가지 않았다.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것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것이 우리의 아픔일 경우에는

더더구나 자세히 살펴볼 용기와 의미가 필요한 것이다.

어쩌면 좋은 것만 보고 나와 관련없는 슬픔에 눈돌릴려고 하지 않았던 나약함이

작가와 함께 떠나는 관내 여행이 두려웠던 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떠나보는 여행에서 나는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들을 만나고

의정부의 뺏벌에서 양공주라며 손가락질 당했던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았다.



지금도 배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먹먹해지게 만드는 세월호 사건.

그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산 단원고.

서양 귀신들을 불러들이는 축제에 왜 가서 그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던 사람들이

짐승같아 보였던 이태원의 사건.

시인 백가경과 문학평론가 황유지가 찾아나선 그곳엔 아직도 많은 이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은채 축축히 젖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았고, 무시하고 외곡했던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어줍잖은 시선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조차도 어쩌면 방관자였는지도 모르겠다. 무지했던 것이다.

열약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모질게 삶을 이어나가야했던 그들의 가난을 비아냥거렸고,

자식 잃은 부모의 참척의 눈물을 한푼이다도 더 합의금을 받아낼려는 재스쳐로 비난하고,

뒤로는 외화 벌이라며 좋아했지만 앞으로는 몸을 파는 매춘부라며 업신여기며

이중 잣대로 그들을 몰아세웠던 사람들과 정부..

'우리를 통과하고 관통한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일으킴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라고

말한 작가의 말을 다시 되새겨 본다.

많은 아픔을 겪고 살고 있는 현시대에..

당신은 안녕한가.. 라는 안부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

왜인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유는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을 통해

아픔을 나누고 이해하는 "통"을 거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않을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가장 아픈곳을 지나 치유의 길로 나가는 길.

관내 여행은 그런 깊은 의미를 가진 여행이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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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사람들 -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에 관하여
최연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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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사전 지식이 있으면 그전에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도 보이게 되고,

이해가 되는 법이죠.

그림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어떤 상황에서 그림을 그린건지, 왜 이런 화풍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림 속 깊은 곳에 숨겨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는 것은 그 어떤 소설보다 더 흥미롭고 자극적인 이야기일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희대의 스캔들을

모아놓은 책이 출판 되었습니다.

"화가의 사람들"

서양 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20여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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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썸'만 타다가 끝난 인상파 커플

에드가 드가 그리고 메리 카사트

부유한 가정의 미국인 메리 카사트는 미국의 부유한 사업가이자 투자가의 딸로 태어나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며 자랐습니다.

그녀는 1874년 독립 화가 협회의 파리에서 첫 개최된 전시회에 '아이다'라는 인물화를 내놓게 되고,

그 그림을 본 에드가 드가는 강렬한 끌림에 느끼며 그녀의 작업실까지 찾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가게 되죠.




메리 카사트 아이다

카사트는 드가의 도움으로 인상화 화가인 마네, 모네, 바지유, 카미유 피사로등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집안이 몰락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드가를 돕기 위해 전시회에서

드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않는 선에서 그림을 사주는 등

경제적으로 그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유대인을 대하는 시선의 차이로 그 둘은 오래동안 헤어져 서로를 만나지 못하기도 하였지만

카사트에게 있어서 에드가 드가는 그림을 그리는 동료 화가이자, 스승이며, 친구이며, 연인이었을

것이다. 평생을 서로가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고 깊은 존경의 마음으로 지냈을 둘의 마음이

애틋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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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때 부모에게 버려져서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했던 알린.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휴일마다 몽마르트 언덕을 거닐며

보헤미안 화가들의 작품을 구경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우연히 인상화 화가들의 아지트인 까페 게르브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만나게 됩니다.

르누아르도 알린만큼이나 가난하고 고된 삶을 살아왔고, 30대때 후원자를 만나 전업화가로

이름을 알리며 자립할 수 있었죠.





르누아르- 보트 파티의 오찬

르누아르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결혼하지 않고 여러 여인들을 만났고 잦은 연애로

몽마르트르에서는 유명한 플레이보이로 통했다고 합니다.

여인들의 누드화도 많이 그렸던 르누아르는 많은 모델들과 염문설을 뿌렸지만 알린은

결국 르누아르 사이에서 아들을 낳음으로써 르누아르의 동반자이자 연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알린은 조강지처 타입으로 남편인 르누아르의 내조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그의 어마어마한 바람기도 혼외자식을 두고 있다는 의심으로 속을 끓이면서도

르누아르르 프랑스 회화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하였죠.

그리고 큰아들을 유명배우로, 둘째 아들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막내는 훌륭한 도예가로 길러냈지만 정작 그녀의 삶은 만개한 꽃의 그림자 아래 조용히 시들어가는

꽃봉오리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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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황금기를 최전성기로 끌어올린

바로크 미술의 대표 거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에 연인 사스키아와 결혼하였는데 그녀는 예쁘고 착하고 똑똑했으며

상속녀로 부유하기까지 하였기에 렘브란트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큼 정말 부유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부사이의 아이는 계속 유산이 되었고 간신히 살아 남은 아들도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를 정도로 허약했습니다.

또 하녀와의 정을 나누고도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고

그에게는 불리한 판결로 거액의 별거 수당금과 매년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소장품은 압류되어 경매로 넘어갔고, 미술품과 가재도구들을 헐값에 팔아야만 했죠.

그가 인생의 가장 깊은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때 그를 구해준 인물이 바로

또 다른 하녀 핸드리키에 스토펠스였습니다.

핸드리키의 증언으로 법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렘브란트는 안정을 되찾게 되었고,

헌신적인 핸드리키에의 도움으로 다시 그림에 전념하게 되었고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램브란트 - 개울에서 목욕하는 여인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되자 핸드리키에는 소위 '처녀가 20살 연상의 사별한 남자와

관계를 가져 아이를 가졌다'라는 것은 그 당시 네델란드 교회에서는 크나큰 문제가 되었고,

그럼에도 렘브란트를 선택한 핸드리키에는 사회적으로 매장이나 다름없지만

최선을 다하여 그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그와 결혼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뜨게 됩니다.

내 모든 것을 주고 헌신을 하였지만 미완성인 채로 끝난 사랑이야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이 책에 나오는 화가들은 빈센트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리바조, 폴 세잔, 에밀졸라, 구스파프 클림튼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화가들의 생전 그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작품세계에 영향을 준 인물들을 알아봄으로써 서양화의 이해를 돕고,

더욱 친숙하게 명작에 다가가게 해줍니다.

미술사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서양 세계사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의미있는

양서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에 대해 관심과 조예가 깊은 분들이면 꼭 한번 읽어보실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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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살아 내는 게 엉망이어도 괜찮아 - 다시금 행복을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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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관념처럼 매일 매일을 완벽하게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려 온 것도 맞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바지런히 종종거리며 초를 세듯 하루를 보내곤 했죠.

그러다 문득 과연 이렇게 사는게 정답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을 나 자신을 몰아부치기만 할 뿐, 긴장과 이완의 조율을 놓쳐 버리고

터지기 직전까지 가서야 내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속의 돌을 내려놓고, 내 손에 들려있던 채찍도 내려놓고,

목 늘어진 헐렁한 티셔츠로 갈아입고, 슬리퍼를 끌고 어슬렁 어슬렁 걸으며

시간을 흘러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가끔 살아 내는게 엉망이어도 괜찮아' 라는 책 제목은 딱 그런 저의 심정을 얘기하는것

같아서 참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책 속에서 뻔한 얘기가 나오더라도 맞네, 맞아 하면서 격하게 공감해야지 하며

펼친 책 속은 예상보다 더 깊이 있는 문장과 마음을 헤아리는 다정한 글로

일상이 지치고 버거운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짧은 문장들이었지만 저자인 윤글님이 정성을 다해 다듬은 정제된 글들로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로 내 자신을 지키는 법을 조근조근 알려주는 상냥한 글들이

마음에 박혀서 한동안 출퇴근 번잡한 전철 속에서 내릴 역을 깜빡할 정도로 책 속에

깊이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내가 힘겹게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보게 하고, 엉망이로 무너져 깊은 어둠 같은 슬픔에서

헤매였던 그 시간들 조차도 내가 더욱 단단한 나로 거듭나게 하는 시간들이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내 맘같지 않은 일들이 나를 괴롭히고, 비틀거리며 흔들더라도

결국 버티고 이겨낼 그 시간들에 대한 분명한 응원의 메세지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견디고 이겨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몇일 전의 일입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모임에서 입장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비난하는 글들을 올리며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피력하기 시작하면서

분쟁이 거세지기 시작하였더랬죠.

어떻게 하면 서로의 감정이 더 이상 상처입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책 속에 나왔던 글을 올렸습니다.

왜 저럴까

누구나 '저 사람은 왜 저럴까?'에서 '저 사람'을 맡으며 산다.

관계가 그렇다. 번번이 속사정까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나하나 고백할 수가 없으니,

세상에 이상한 사람은 너무 많게만 느껴지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되게 특이한 사람이 된다.

그러니까 굳이 모든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자.

저마다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서로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속 편하게 인정하면

한결 편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자 인간관계이다.

길지 않은 이글을 올리고 나자 정말 들끓던 사람들이 차분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름을 인정하자..라는 말을 윤글님의 글을 빌렸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서로를 할퀴던 날카로운 단어들을 내려놓고 이성적이고 차분한 단어로 바뀌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글이 주는 힘에 대해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로부터 나의 삶에 격하게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친 하루의 끝에 읽어보시면 글이 주는 감동이 두서너 배는 더 크게 다가올거라 생각됩니다.

몇몇 지인들에게도 추천도 하고, 나의 애정 도서 목록에도 올려두었습니다.

책이 주는 감동과 위안, 책의 순기능을 제대로 맛보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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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후쿠오카 : 유후인.벳부.키타큐슈 - 최고의 후쿠오카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33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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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날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때,

일상에 휘돌리다 방전되어 밧데리가 깜빡일때,

우리의 머리 속에는 여행!! 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여행이 주는 그 신박하고도 경이로운 마법을 생각하면 발가락 끝에 달랑거리며 남아 있던 힘이

단숨에 가슴께로 치고 올라오는 것은 느낄 수가 있죠.

겨우내 숨죽이고 있던 생물들이 소생하는 봄날.. 노오란 개나리 꽃을 닮은 색깔의 표지를 달고 온

가이드이 눈에 띕니다.

프렌즈 후쿠오카-유후인, 뱃부, 키타큐슈!!

제목처럼 이 책은 여행자의 친구입니다.

그것도 함께 있으면 의지가지가 되는 듬직한 친구 말이죠.

때마침 후쿠오카의 하카타와 유후인을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목구멍에서 손이 나올 정도로

필요했던 책입니다.



프렌즈 후쿠오카 25~26년 최신판이라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들을 한가득 품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의 볼거리, 먹거리들이 조잡하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고, 여행 계획세우기부터 여행 일본어까지

차근하고 꼼꼼하고 자상하게 여행자를 챙기는 책입니다.

후쿠오카 지역이 처음인 분들도 차근히 읽어내려가면서 계획을 짠다면 실수없는 완벽한 여행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젊었을때 일본에서 유학하며 보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일본식 예의범절에 비교적 민감한 편인데,

간혹 문화적인 차이때문에 일본에서 본의 아니게 예의를 상실한, 비매너로 오해받는

한국인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이건 뭐 어느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특히 일본에서 온천 이용시 필요한 에티켓이나 주의사항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벌거벗고 들어간 온천탕에서 내가 나도 모르게 진상짓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단순한 여행정보 뿐만 아니라 그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지식이 될 수도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일본하면 또 식도락을 빼 놓을 수 없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고 일본은 다양한 먹거리들로 우리의 입과

눈이 호강을 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카타 지역의 특산물, 맛집등도 각 음식별로 잘 구별해 놓았습니다.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은 바쁜 와중에도 꼭 들려서 맛보고 싶어집니다.



후쿠오카의 최대 도시인 하카타 뿐만 아니라 근교도시인 다자이후, 벳부, 유후인 가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박 정도의 일정이라면 부지런히 다 둘러보면 좋을듯 합니다.

저는 이미 유후인 이외의 지역은 너뎃번 갔다왔으므로 이번 여행은 유후인과 하카타로만 정하고

한 곳에서 비교적 너긋하게 보낼 생각으로 경로를 정하였습니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계획에 맞춰 자기에게 딱 맞는 플랜을 짜는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는데 필요한 지하철 노선도와 그 지역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지만,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들이 흩어져 있어서

정리가 힘들어 나중에는 제풀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럴때는 가이드 북은

큰 맥락을 잡아주고, 거기에서 파생된 정보나 부족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는 방식으로 하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 금방 그려질듯 합니다.




한국에서 제일 가까운 후쿠오카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일본 최고의 온천지라고 불리는 벳부와 유후인도 버스로 한두시간 거리에 있어서

온천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후쿠오카에서 어떤 테마로 어떤 것을 볼건지를 정하면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프렌즈 후쿠오카는 일정별, 테마별 후쿠오카 추천 여행 일정을 상세히 수록되어 있어서

여행 코스를 정하는데 상당히 용이하였습니다.

정통 코스, 리피터 코스, 식도락&쇼핑 집중 공략 코스 등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정한다면

가이드북에서 알려주는 코스를 참고하여 여행 방향을 잡으면 되니까 몇날 몇일을 끙끙거리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또 세우지 않아도 큰 맥락은 잡을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계획을 세우는 것 부터라고 하지요.

이미 제 마음은 후쿠오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내일 후쿠오카로 떠납니다. 저의 여행 가방안에는 프렌즈 후쿠오카가 들어 있을테지요.

나의 든든한 가이드 친구..와 함께 잘 다녀오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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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사회 - 휴머니티는 커피로 흐른다
이명신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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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커피를 좋아해서 그런지 내 주변 사람들은 모두 커피를 좋아한다.

내가 아는 한 사람들은 두 종류인데,

커피를 좋아하거나, 술을 좋아하거나..이다.

술이 어울리는 자리가 있듯이 커피가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커피 한잔을 앞에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비교적 입맛이 둔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저 한잔의 커피가 주는 그 향기와 그 분위기와 안온함을 좋아할 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명신님은 경영학 박사이며 객원 교수로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커피를 좋아하고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딴짓러라고 본인은 말하지만 커피와 책과 영화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지 모르겠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자가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 꺼내어 놓은 책이 커피 사회이다.

커피 맛을 잘 모르고 그저 커피가 좋아서 마시는 나에게 이 책은 커피 교과서였다.

부족했던 커피에 대한 지식을 보충하여 어디가서도 아는 척 하기 딱 좋은 책이었다.

그래서 무척이나 재미지게 읽었던 책이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문화와 가치를 공유하는 역활을 한다.

커피에는 다양한 배경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이 책에서는 18가지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믹스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터키시 커피, 달걀 커피, 더치 커피,

캬라멜 마키아토, 가향 커피, 디카페인 커피, 자판기 커피, 셀피 커피, 드립 커피, 카페라떼

캔커피, 공정무역 커피, 루왁 커피, 대체 커피

이 외에도 커피는 다양하게 진화해가며 새로운 커피가 탄생되고 있다.

숨 차게 읽어내려가도 모자란 커피의 세계.

늘상 아메리카노와 라떼커피만 마시던 나의 커피 편식도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커피의 맛이

궁금해지며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읽으며 커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채울 수 있다.

커피하면 떠오르는 나라중에 하나는 에디오피아 있다.

그런데 정작 에디오피아에는 커피라는 단어가 없다.

그곳에서는 커피를 분나(Bunna)라고 부른다.

세계 최초의 카페는 1475년 오스만 제국(지금의 튀르키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개점한

'키바 한'이다.

노브스타 원두는 카페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렴한 원두이다.

노부스타 원두가 많이 재배되는 베트남에서의 커피 재배는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한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 풍(Dutch)의 커피라 하여 붙여진 일므이다.

더치 커피는 일본식 이름이며 영문식 표기는 콜드브루(Cold Brew)이다.

셀피커피는 이스라엘 커피기기 회사인 리플스가 개발한 것은 3D프린팅 기술에 잉크젯 시스템을

접목하여 탄생했다.

또한 커피를 찬양한 이들의 글도 담고 있다.

커피를 음미하는 행위에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결성하는 힘이 있다.

그 놀라운 위력에 나는 매료되었다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

커피의 본능은 유혹, 강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며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성직자 샤를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

읽다보면 내가 무심히 마시는 커피가 달리보일만큼 귀하게 느껴진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만약 여기에 음악이 더해진다면 정말 말해무엇하랴..

저자는 커피와 어울리는 곡을 소개하고 있다.

드마라 미생의 ost - 이승열의 '날아'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 손디아의 '어른'

인디밴드 10CM - 아메리카노

꾸잉 앙 - Hella vietnam

유튜브에서 추천 음악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들으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 곡이 아닐 수 없었다.

커피와 책과 음악.. 온전히 커피를 위한 삼박자가 완벽하게 잘 맞았아서 더욱 집중할 수이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조금 늦은 저녁 커피 한잔을 하며

약속 없는 주말 카페를 찾아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읽으며 오랫만에 흡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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