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질량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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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재인 작가님은 1989년생으로 고등학교에서 수학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교사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외국어고등학교의 교사직은 내놓고 작품 활동에

전념하였다.

작가의 소설중 [내가 만든 여자들]이라는 소설을 읽고 강렬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지금은 새로 낸 책이 뭐가 있는지 가끔 찾아보는 정도가 되었다.

[우리의 질량] 이라는 책이 시공사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만에 동창모임에

나가는 마냥 살짝 설레였다.





이승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들이 가는 세계.

한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이다. 하루에 37명 정도의 사람들이 

삶을 비관하여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영혼은 어디로 갈까..

각자가 믿는 종교관으로 해석들을 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들만이 머무는 곳이 있어서,

생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껴안은 채 그곳을 헤매고 있다고 한다.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 자신의 목뒤에 칭칭 감겨 있는

매듭을 하나씩 끊어내야지만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선 서진은 놀랍게도 생전의 전 애인인 건웅을 만나게 된다.

이들이 살았던 생전의 이야기와 사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서진..그녀의 삶은 절대 녹녹하지 않았다. 

어느날 그녀의 부모는 동생만 데리고 빚만 남긴채 사라져버리고 만다.

혼자 남은 그녀는 어떻게든 살아나가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쩌면 그녀에게 사치일 수도 있는 대학을 악착같이 다닌다.

그런 서진이 재수학원의 조교로 들어가서 만난 이가 건웅이다.


삼수를 하는 건웅은 자신과 동갑내가 학원조교인 서진을 보는 순간, 

그녀에게 마음이 뺏기고 순수한 사랑을 그녀에게 전한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세상을 헤치고 나가야하는 그녀와 여느 대학생들처럼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는 건웅은 출발점부터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서진은 결국 그를 떠나

학원의 인기 강사이자 대학교 동아리 선배인 장준성과 결혼을 택하게 된다.


그것은 가난으로부터, 남보다 못한 가족으로부터의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 여겼지만

남편인 장준성 또한 삐뚫어진 인간성을 가진 이라, 그녀를 학대하고 구타와 폭력을

행사하였고 결국 그녀는 더 이상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런 그녀가 사후세계에서 건웅을 만나고, 장준성까지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어나가는 이야기는 꽤나 쇼킹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작가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기질을 타고 났구나 싶어 부러움마저 든다.






독특한 소재로 생각지 못했던 자살한 이들의 사후 세계를 다루는 소설.

우리의 질량.. 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삶에 대한 무게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세상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안고 사는 연예인들,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기업가들, 

정치인들..

범부들의 눈으로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하는 그들의 자살 소식을 뉴스로 접할때마다

저들에게도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놓게 만드는 감당키 어려운 삶의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할때가 있다.


나만 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착각.

돈만 많으면 세상 힘들게 뭐있냐고 믿는 착각.

이 사랑이 아니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착각.

어쩌면 우리들은 수 많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으며 스스로 감당해야할 삶의 질량을

잘못 측량하여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음에도 포기하고 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죽을 만큼 괴로워서 죽음을 택했지만 그 죽음 뒤의 세상 또한 어쩌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않을 수 있다.

책 속의 '그 곳'이든 타종교에서 말하는 '지옥'이든, 불구덩이든 스스로 택한 

죽음이라는 

선택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댓가란 어쩌면 이승에 남겨두고 온 나의 인연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죗값일 수도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거운 주제를 다룬 소설이지만, 전개에 있어서 놀라운 흡입력으로 이야기 

속에 빠지게 되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삶에 대한 무게, 우리들의 감당해야할 질량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 하루 꽤나 

빡빡하고 힘들었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더욱 씩씩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평범하지만 확실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기며, 아주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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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핸드메이드 천연비누 - 착한 성분, 예쁜 디자인
오혜리 지음 / 리스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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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 좋고, 대단히 피부에 좋은 성분이 들어가있는듯 선전하지만 사실

시중에서 파는 세안제들을 보면 화학방부제나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 있어서

피부에 자극을 주고 트러블이 생길때가 많죠.

샤워할 때 흔히 사용하는 샤워젤에도 계면활성제가 다량 들어있어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들때문에 천연 비누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지는

올해로써 수년째이지만 이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자각하여 관련 책들이 나오면

꼭 들춰보는 습관이 생겼네요.

이번에 리스컴에서 나온 나만의 핸드메이드 천연 비누의 저자인 오혜리님은

자연주의를 모티브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 창작 브랜드 '리리림'의

대표이사이며,

크리에이티브로 활동중입니다.

모양만 이쁜 비누를 만드는게 아니라 비누에 대해서 잘 알고,

사람에게 위해가 없는 건강한 비누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니 믿고 따라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그럼 천연비누의 특징, 장점은 무엇일까요?

마트에 가서 쉽게 사면 될껄, 이것저것 재료를 사고, 복잡하게(실은 매우 간단함)

만들고 숙성시키고, 자르고, 포장하는 번거로운 일을 할 정도라면 뭔가 그 만큼의 매력이 있어야겠죠.

천연비누의 특징

1. 천연 글리세린이 피부에 풍부한 수분감을 부여한다.

2. 화학 첨가물 없이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들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3. 내가 원하는 향과 색, 첨가물을 등을 골라 내 피부에 꼭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

4. 들어가는 재료와 공정을 알 수 있어 오염이나 알레르기로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물에 닿으면 미생물에 의해 48시간 이내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천연비누를 사용할 만한 가치는 있는듯 하죠.

천연비누는 크게 CP비누, MP비누 HP비누, 리배칭비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CP, MP비누 만드는 방법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입욕제 만드는 방법을

아주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준비해야 할 도구, 재료, 용어등을 정리하였고, 비누의 특징을 결정하는

베이스 오일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가성소다 값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듯하네요.

처음에 도전할려고 하면 갖추어야할 도구들이 너무 많고 특히 초보자일수록 필요한 것과 굳이 필요치 않은 것에 대한 구분을 못해서 과한 지출을 부르기도 하는데..

집에 있는 대체 도구를 사용해도 충분하니 현명하게 시작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재료중 하나인 천연분말도 집에서 식용으로 드시는 것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녹차 분말, 새싹보리 분말을 사용해도 고운 색을 얻을 수 있고, 목욕할때 사용하는 입욕제로도 고운 빛깔의 비누를 만들 수 있으니 우선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것으로 도전해 보세요.







많은 분들이 도전하시는 CP비누에는 가성소다가 들어가는데 양잿물이라고 하는 수산화나트륨입니다.

이 가성소다는 극약으로 분류가 되어 사실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것만 조심하면 CP비누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최고의 양질의 비누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의 특징은 기본적인 CP비누 만드는 방법을 사진들과 함께

한눈에 다 들어오도록 2페이지에 걸쳐 실어두어서 보기도 편하고 이해도 쉽습니다.

가장 쉬운것 부터 배우고 ,익숙해지면 응용편으로 슬그머니 넘어가서

얼마든지 멋지고 예쁜 나만의 비누 만들기가 가능해지도록 이끕니다.





이 책에는 흔히 녹여붓기라고 하는 CP비누도 한눈에 들어오도록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두었습니다.

기본 CP 비누 만들기에 익숙해질 즈음에는 천연분말로 여러 색깔을 표현하고, 다양한 재료를 더해

MP비누만의 투명함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MP비누는 만들어서 바로 사용도 가능하므로 빠르게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비누 뿐만 아니라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입욕제 만들기 방법도 있으니

쉽게 만들어서 좋은 분께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해도 손색없을듯 하네요.

무언가 한가지 취미를 가지실려고 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만든 MP비누들..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차근히 따라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비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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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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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라고 하면 별이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을 지녔고 섬세한 시인의 기질을 가졌다.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한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유연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또한 그의 고향인 프로방스 지방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읽고 있노라면
인상주의파 화가들의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풍파 방앗간 편지는 1866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프로방스의 연대기'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단편 소설들을 모아 [풍차 방앗간의 편지]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이 작품은 머리말을 포함하여 총 25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단편을 읽다보면 이야기 잘하는 이야기꾼의 얘기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고 있는 청중이 된듯한 느낌이 들곤했다.
그의 작품에는 풍자와 해학이 있고, 인간미가 있고, 사랑스러움이 있다.




도데의 작품을 이야기하다보면 빠지지 않는 단편 소설이 있다.
프로방스의 어느 양치기의 이야기를 담은 [별]이라는 작품이다.

양치기가 짝사랑하는 주인집의 아름다운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우연히 
깊은 산속에서 하루밤을 같이 지내게 되는 이야기이다.

병이 난 머슴을 대신하여 보름치의 식량을 전달해주고 돌아가던 아가씨는 
소나기로 불어난 계곡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을뻔하고 흠뻑 젖어 추위에 떨면서
저녁무렵 양치기의 산장으로 울면서 돌아온다.
그날 밤 잠못 이루는 아가씨에게 모닥불 앞에서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양치기의 어깨에 졸음을 이기지 못한 아가씨는 살며서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든다.

가슴이 약간 두근거리긴 하였지만 오직 아름다운 생각만을 하게 해 준, 
청명한 밤의 신성한 보호를 받으며 잠자는 아가씨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끔 나는 이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아 잠이 든 것이라고 상상했다'

소설을 이렇게 끝을 맺는다.

이 글은 내 기억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실렸던 글이다.
양치기의 순수한 사랑과 수 많은 별이 반짝이는 동화같은 아름다운 밤.
사춘기 소녀에겐 더 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알퐁스 도데의 다른 작품을 
읽지는 못했지만 내 머리속에 도데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는 작가의 이미지로 굳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후 대학교에 진학하여 선후배들과 [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야..아가씨를 그냥 보내냐. 등신이네'하며 히죽거리던 남자 선배는 
나의 아름다운 소설을 더럽혔다는 죄목으로 그이후로 오랫동안 상종을 하지 않았던 웃픈 기억이 있다.





여러 작품중에서 유달리 가슴에 남는 작품은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이라는 소설이다.
증기 제분 공장이 세워지게 되자 풍차 방앗간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얼마동안은 버텨보았지만 증기 제분 공장을 당해낼 수는 없는 법.
결국 하나 둘 풍차 방앗간은 문을 닫게 된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코르니유 영감의 방앗간 풍차는 꿋꿋하게 버티며 힘차게 빙글빙글 돌고 있다.

아무도 일감을 맡기지 않는데 어떻게 풍차방앗간이 돌아가는거지?
마을 사람들은 의문에 쌓인다. 
그리고 결국 꽁꽁 걸어잠군 영감의 풍차방앗간에 들어가 본 모습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코르니유 영감이 누구도 몰래
석고를 밀처럼 빻아대고 있는 모습이었다.
코르니유 영감의 사정을 알게된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일감을 들고 영감의 방차방앗간으로
몰려든다.

'가엾은 영감이 포대를 열고 방아를 살피느라 동분서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모두 눈물을 글썽였지.'

괜히 나도 눈시울이 뜨끈해졌다.
참으로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지 않을 수 없다. 
이로써 도데에 대한 나의 믿음과 신뢰는 한층 더 두터워진듯하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인
[아를의 여인]은 이후 비제에 의해 작곡됨으로써 더욱 애절한 작품으로 남아있다.
[세미양트호의 최후],[세관원]에서는 인간의 죽음과 고단하고 버거운 삶이지만
묵묵히 살아가는 서민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비극적 슬픔과 삶에 대한 
애환을 엿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나는 이 작품들이 쓰여지기 시작한 1866년도 한국은 어떠했을까 생각을 해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주교박해로 인해 프랑스군이 함대를 몰고와 강화를 침략하는
병인양요가 터진 해이다.
고종이 즉위해있던 조선말기 이미 일본의 입김이 쎄지고, 낯선 서양의 문물을 만나기
시작하는 그때 그 시절을 살았던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순진했던 민초들을 떠올렸다.
한참후의 소설들이긴 하지만 감자, 운수좋은 날, 메밀꽃필 무렵등의 소설을 
생각하면 비슷할려나 싶기도 하다.

아마 도데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방앗간 주인, 세관원, 군인들, 양치기등도 그 시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프로방스에서 소박하게 살아갔던 서민들이겠지.
그들을 소재로 아름답고,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도데의 감수성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프로방스의 푸른 숲과 향기로운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들녘,
먼지를 날리며 언덕을 오르는 노새가 이끄는 마차, 황홀한 붉은 노을..
아름다운 모습들을 머리속에 그리며 그의 소설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자극적인 소재도 없고, 위해요소도 없어서 아이들에게도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은 [풍차 방앗간의 편지]는 알퐁스 도데의 수작들만 담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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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365 - 꽃과 같은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의 선물
조서윤 지음, 정은희 그림 / 리스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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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신기하게도 들꽃이나 야생화, 화원에서 파는 꽃을 보고 

기가 막히게 꽃 이름을 맞추는 친구들이 있다.

사람 이름도 잘 기억 못하는 나에게는 꽃집에서 파는 흔하게 보는 꽃들 몇개 정도만

이름을 알지 눈 앞에다 꽃을 들고 흔들어대도 몇일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나는 항상 꽃이름을 척척 알아맞추는 그런 친구들이 부럽다.


이렇다보니 꽃말은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기 마련이다.

화사하고 이쁜 꽃이름과 그 꽃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꽃 말들을 몇개라도 외우고 싶다는

다소 소박한 생각으로 '꽃말 365'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365개의 꽃과 꽃말을 실어놓았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이쁜 꽃과 그 꽃말이 방긋 웃고 있는듯하다.

더 기분 좋은 것은 꽃은 실사가 아닌 이쁜 일러스트로 대신했다는 점이다.

향기나는 어여쁜 그림책을 얻은 기분이다.





2월 7일.. 이 날은 나의 생일이다.

사심 가득한 채 그 페이지를 펼쳐든다.

파란색의 이쁜 수선화가 그려져 있다.

나를 잊지 말아요..어쩜 꽃말까지 맘에 쏙든다.


그리고 짧지만 읽어두면 마음 한켠이 아련해지는 글도 실려있다.

뭉클하는 감동적인 글도 있고, 꼭 새겨들어야 할만한 삶의 나침판 같은 글도 있다.

매일 하루 한페이지씩 읽는다면 매일을 꽃과 함께 하는듯 할것이다. 

지치고, 짜증나고, 지리멸렬한 일상이 화사하게 꽃잎 색깔로 물들것 같다.  





짧은 글 아래에는 오늘의 한마디..가 적혀있다.

한마디지만 백마디 말보다 더 강렬한 힘이 있다.

오늘의 한마디는 격려와 희망의 글들이 적혀 있어서 참 좋았다.

별볼일 없는 하루가 되지 않도록, 선물받은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게끔

짧지만 힘있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에 오늘 가장 감사한 세가지를 적어보자.

1. 오늘도 코로나에 안걸리고 건강하게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오늘 첫출근한 딸 아이가 씩씩하게 귀가해서 감사합니다.

3. 생일이라고 날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루를 꽃처럼 부드럽고 향기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을때쯤 몇개의 꽃말을 외울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렴 어떠랴..

춥고 매마른 계절에 꽃 향기를 품은 봄바람이 살랑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감사할 따름이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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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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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쥬느비에브 브리삭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작가이다.

소설가이며 아동문학 작가인 저자가 이 작품으로 1996년 페미나상을 수상하였다.

나는 솔직히 프랑스 작가의 작품은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 못했고, 저자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었던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읽다보니 상을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심리와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섬세하게 잘 묘사를 하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동안의 이야기다.

단둘이 살고 있는 젊은 엄마인 누크와 아들 으제니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다. 


오우~~ 크리스마스라니~~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떨까..

눈내리는 몽마르뜨 언덕엔 오렌지색 가로등이 켜지고, 사람들의 손에는

화려하게 포장된 크리스마스 선물들이 들려있다.

거리 곳곳엔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려퍼지고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으로 가득하다.

어디선가 봤음직한 그림엽서 같은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통금이 있던 그 옛날, 유일하게 통금이 없던 크리스마스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겐 정말 축제와도 같은 날이었다.

밤새 친구들과 연인과 술을 마시고 거리를 쏘다녀도 되는 딱 하루.

청춘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날.. 

아마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리스마스는 '아주아주 특별한 최고의 날'이라는 정의가 내려진것이..


엄마인 누크는 이혼을 하였다.

가족이라고는 아들과 단둘뿐이다.

그녀는 화가였지만 그림을 그리고 파는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고

붓을 던지고,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다. 

친구와 친척들과 가족들로 북적이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어린 아들과 보내는 둘만의 크리스마스는 왠지 매우 희끄므리하고 따뜻한 온기가 없다.





게다가 어린 아들 으제니오는 어찌나 영악한지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아 있는듯하다.

엄마가 으제니오의 에너지를 다 받아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엄마는 꽤나 지쳐보인다.

좋아하던 그림을 때려치우고 화가로써의 경력은 단절되었고, 

그다지 흡족하지 않은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도 그녀를 생기있게 만들진 못한다.

이혼을 하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살아야하는 누크에게는 현재도 미래도 

어째 불안해보인다.


크리스마스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고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받는다. 거리마다 집앞마다 반짝이는 트리로 장식이 되고, 

도시는 한껏 휘황찬란해진다. 

크리스마스는 그런 날이다. 찬란하고 따뜻하고 행복해야 하는 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볼려고 누크와 으제니로는 백화점을 찾지만 마치 명절끝의 시장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하고, 맥도널드 햄버거나 씹어먹는 둘의 크리스마스는 너무 쓸쓸해서

안쓰럽기만 하다.

궁여지책으로 친구네 별장을 찾아가보지만, 그곳도 그다지 누크에겐 편치 않다.


“처량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크리스마스를 좀 그럴듯하게 보냈으면 하는 것 정도.”


누크는 그녀에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녀의 삶은 그다지녹녹치 않은것 같다.

아들의 양육방법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들을때는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했을까.


아이들은 부모들, 특히 엄마들의 희생을 영양제마냥 먹고 자라서 어른이 된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면 엄마는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

어여쁜 아가씨가 억척스럽고 촌스러운 아줌마가 되는 믿을 수 없는 변신을 원하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내몰리게 된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

내 식구,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아름다움을 던져버릴 수 있는게 엄마라는 존재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내내, 누크의 빡빡한 삶이 안스러웠다.

마음 같아선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싶었다.

아이를 키워내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

완벽하게 제대로 잘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깨지고 좌절하기도 할텐지만

지금 당신은 꿋꿋하게 아주 잘 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돌싱맘이며 워킹맘인 누크는 자신의 방법과 표현으로 아들 으제니오에게 사랑을 준다.

다른 이들이 볼때는 부족해 보이고, 어설퍼 보일진 모르겠지만 

그녀는 엄마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주눅들지 말고 당당히 자신의 행복한 삶을 그리고 꿈꾸며 나아가길.. 


누크에게 건넨 나의 위로에 내가 격려를 받게 되는 책이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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