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 열입곱 살 미치루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가타카와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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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시놉시스를 읽었을때 놀랍게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의 '야간행군'생각이 떠올랐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방도시의 카톨릭 미션스쿨을 다녔던 나는 성당에서 주최하는 성경여름캠프에 어렵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카톨릭 청년부의 단합과 성경 공부라는 의도였지만 내심 우리들은 남녀공학이 흔치 않았던 그 시절,

같은 또래의 남녀학생들이 공식적으로 허락받은 미팅정도를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신나고 재미있는 캠프를 기대하며 캠프 몇주부터 다들 마음이 들떠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너무나 다르게 캠프의 첫 시작은 성당에서부터 밤을 새워 걸어서 캠프지에 도착하는 것이였다. 정확하게 거리가 어느정도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락 40,50km는 족히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첫 시작은 즐겁고 흥겨웠다. 특별할것 없는 여느때의 여름방학과든 달리

친구들과 밤새워 얘기하면 걷는다게 얼마나 신났던지 처음엔 다를 재잘재잘 말도 많았었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행군에 다리는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즐거운 나들이"는 점점 고역으로 변해갔다.

 

다를 말수도 눈에띄게 줄어들었고 여기저기서 끙끙대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들의 신부님과 수사님은 사랑과 포용은 커녕 우리에게 군인정신(?)을 부르짖으셨고 다리뼈들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때쯤 뜬금없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맨날 토닥토닥 싸우기만했던 동생이 갑자기..한없이 그리워졌다. 왜 군대를 간 다 큰 남자어른이 "지금 이 순간

제일 그리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천편 일률적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입니다"라고 대답하는지 그 이유가 납득이 되는 순간이였다.

 

몸이 고되고 말이 없어지면서 오히려 머리속은 맑아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한 밤의 힘겨운 행군은 논두렁에서 울어대는 개구들의 울음소리가 동행해주었고, 별똥별들이 함께 해주었고 그리고 친구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낙오하지 않고 새벽녘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들은 서로 얼싸안고 반쯤 울었고 부모님의 은혜를 부르라는 신부님의 명령(?)에 다들 목놓아 울었다.그리고 나의 18살의 아주 특별했던 추억하나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경험담과 싱크로율 99%인 주인공 미치루의 얘기를 담은 책이다.

주인공인 미치루는 아버지 없이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매사에 정확하고 똑부러지고 흐트럼없는 엄마는 혼자서 아버지의 몫까지 거뜬하게 해내는 커리어우먼이다. 그런 엄마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리를 다쳐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는 평소 미치루가 알고 있던 엄마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넋을 놓은듯 희망없는 눈동자는 미치루를 알수없는 불안으로 내몰았다.

 

이런 상황에 매사 엉뚱한 외삼촌은 평소 조카들에게 용돈한번 주지 않더니 뜬금없이 100km 걷기 대회에 거금 만이천엔의 참가비를 내고선 미치루의 허락도 없이 참가신청을한다. 이런 얼토당토 않은 대회따윈 절대 참석하지 않을거라 했던 미치루는 동생의 빈정거림에 욱해서 걷기대회에 심드렁하게 참석하게 된다.

화려한 스포츠 의상과 장비들을 갖춘 천5백명의 참가자중 초라한 행색을 한 미치루도 끼여있다.

 

모양새 안나는 학교 체육복에 낡은 운동화, 초등학교때 구입한 싸구려 배낭에다 일행 한명 없이 혈혈단신 출전한 사람은 미치루 혼자뿐인듯하다.

혼자 걷는 길은 의외로 힘겹다. 걸으면서 미치루는 생각한다.

"내가 100km를 완보하고 나면 어쩌면 엄마도 사고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 올지도 모른다"지쳐가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걸음을 내딛는 미치루..

100km미터를 구역마다 정해진 시간안에 도착해야지 기권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매순간쳐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걸을 수 밖에 없다.

미치루가 점점 지쳐갈때 무나카타 할아버지를 만나 얼마동안 같이 걷게 된다.

할아버지가 건네는 초콜렛 몇알과 몇마디 말은 지쳐가던 미치루에게 큰 힘이 되었다.할아버지에게 우비도 선물받고 30km 체크포인트에 도착해서 둘은 기념 사진도 함께 찍는다.

불과 몇분전에 만난 생면부지의 할아버지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그렇게 가까워 질 수 있다는게 미치루는 의아할 정도다.

 

결승점에서 만나자라는 할아버지의 인사말과 함께 다시 혼자가 걷게되는 미치루.

8시간 반을 꼬박걸어 절반인 50km에 도달했을 무렵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한테서 받은 우비가 없었다면 낭패를 볼뻔했다.

운동화도 젖고, 바지도 젖고, 체온도 내려가 한발 디디는것이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비틀거리며 걸으며 미치루는 자기어깨를 누르고 있는 현실이 너무 버거움을 느낀다.온몸에 붕대를 감고 병실에 누워있는 엄마, 철딱서니 없는 동생, 외삼촌은 어른이 되서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엄마의 부재로 집안일은 온통 내차지이고..서러움에 복받쳐

그렇게 비오는 밤길을 미치루는 꺼이꺼이 울면서 혼자 걷는다.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 어두운 밤길, 가끔식 자동차가 지나가는 좁은 길을

그렇게 펑펑 울면서 하염없이 걸었다. 빗속에 쉴곳도 마땅치 않아 기권하고 싶어도 도리가 없어 계속 걷는 수밖에 없었다 (본문중에서)"

우리네 고단한 인생처럼 미치루 또한 포기할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는 길을 걷고 또 걷는다.

 

60km체크포인트에 도착한 미치루는 더이상 걸음을 내딛을 수 없을만큼 지쳐있었다.이쯤해서 기권하고 기권버스에 오르면 더이상 걷지 않아도된다.따뜻한 차안에서 편히쉴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미치루는 요이치라는 소년을 만나게된다.

소년과 함께 다시 걷기 시작한 미치루..

"사실 나는 몇번이나 기권하려 했었다.(중략)..신기하게도 그때마다 누군가가,

아닌 무언가가 나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했다. 나의 등을 밀어주었고, 나의 손을 잡아끌며 같이 걸어주었다. 그 덕분에 나는 지금도 이렇게 걷고 있는 것이다(본문중에서)"

 

마지막 8km를 남겨두고 있을때 미치루는 무나카타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

무척이나 지쳐있는 할아버지는 이쯤해서 포기해야할듯하다고 한다.

"할 수 있어요, 도착할 수 있어요,할아버지!"

미치루는 큰소리로 할아버지를 격려한다. 얼마전 할아버지한테서 격려를 받았던 미치루는어느새 걸어온 거리만큼 강해져있었다. 할아버지와 미치루 그리고 요이치 그 세명은 지친몸을 그렇게 서로 위로하며 100km미터 결승점에 도달한다.

미치루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지금은 알 것 같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만큼 분명하게 알 것다. "축하합니다!"

라는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기분 좋은 말인지!

힘들때 "힘내!"라는 그 평범한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운 말인지를!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 갖게 되는 감사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따뜻한 것인지를!(본문중에서)

 

결승점에서 휠체어를 탄 엄마가 미치루를 기다리고 있다.

"장하다 장해, 우리 딸!"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나도 엄마 딸인게 자랑스러워!"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나는 이 소설을 펼쳐서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그녀와 함께 100km를 꼬박 함께 걸었다.

한 밤에 혼자걷는 미치루의 한발 뒤에서 격려하며 또 격려하며 함께 걸었다.

비속을 울며서 걷는 미치루의 뒤에서 나도 함께 울었다.

지치고 힘든 미치루의 등을 밀어주고 주저앉은 그녀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우며 함께 걸었다. 17살 어린 소녀가 걷는 그 길이 왜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미치루보다 조금 어린 딸을 두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나는 이 책을 딸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내 딸이 이 책을 읽고 많은것을 느끼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인생이란 이렇게 밤길을 혼자 걷는것 처럼 두렵기도 하고 비를 맞아 춥고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

길을 걷다 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단다. 걷다 보면 정말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너에겐 함께 손잡고 걸어줄 가족이 있다는걸..

엄마는 네가 그걸 꼭 기억해주길 바래.

그러니 아무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마라. 네 길을 꿋꿋하게 그렇게 걸어가야 한다.

나는 언제는 너를 응원할 것이며 네가 세상에 밀리지 않고 강해지길 바란다.

사랑한다.. 내 딸....!

 

그리고 미치루... 장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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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힐링캠프 - 언제라도 놀러오세요!
김정윤 외 지음, 안치용 / 위즈덤경향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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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무명의 지식인들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각 분야에서 소위 잘나가고 성공했다고 하는 정치인, 사업가, 작가, 시인, 지식인들이 20대 젊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보석같이 빛나는 명언들을 접하면서 아.. 이래서 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운동가인 하종강,코미디는 내운명이라고 말하는 김미화,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심상정,국가적인 보안 브랜드가 된 안철수..
 
이들은 20대 젊은 이들에게 조언한다.
옳은 일을 위해서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가 자각하고 깨어있어라고 말한다.
옳지 않은 일에 분노하고 내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젊음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자기 이유를 갖고 , 자신이 살고자 하는 방향을 찾는것,그리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힘차게 나아가는것 그래야 후회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의 조언이 허투로 들리지 않은 것은 그들 또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 않고 그들이 살아왔던 치열했던 시절, 그들이 몸으로 가슴으로 부딪히며 얻어낸 피같은 조언들을 쏟아낸다.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옳다고 말하는 홍세화, 연세대 교수조한혜정
천상의 목소리,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전설을 만들어가는 소프라노 조수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감성적인 과학자 최재천 교수
 
이들은 각각 젊은이들에게 추천해 싶은 책으로 리영희 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책을 권하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비판의 시각이 많다.
디지털 세대를 사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한장한장 침을 묻혀 넘기는 활자의 매력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이야 말로 젊은이들에게 정말 좋은 스승이다.

 


 

 시민운동가면서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MBC뉴스데스크'를 이끌었던 엥커에서 국회의원으로 거듭난 신경민,스스로 B급 좌파라고 말하는 김규항,법률가 안경환,연기자 정보석
 
이들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순간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각각
매번 부끄럽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상처를 준일, 이러한 후회와 부끄러움이 모든 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경민 앵커는 기자로써 5공때 제대로된 기사를 쓰지못한것이 제일 부끄러웠다고 했다.
글을 쓰는 작가인 김규항은 서른 여덟 늦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처음엔 자존심 무시하고 자신까지도 객관화해서 글을 썼는데 이름이 알려지고 지식인 소리를 듣게 되자 허위적인 권위가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가 제일 자신에게 부끄러웠다고 한다.
법률가 안경환은 중학교 시절 급우을 돕기 위해 성적표 위조를 도운일이 있는데 나중에 그 일이 들통나서 그 친구는 학교를 떠났고 그때 친구를 돕고자 했는데 결국은 그 친구를 망치게 되었던 일이 가장 부끄럽게 그 일이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한다.
연기자 정보석은 중국의 장지량 감독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본영화를 극장해서 봤다고 거짓말 한것이 제일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부끄러운 일들이 없겠는가..
정말 기억하기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또한 마찬가지로 부끄러웠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얼굴을 붉힌다.
하지만 부끄러웠던 그 기억들도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교훈이 된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단련 시키면 되는 것이다.
젊음 또한 필연적으로 실수를 많이 하는 시기이다.
젊기 때문에 많은 실수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자신의 부끄러운 실수를 덮을려고만 하지말고 그러한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여유와 자기 자신에게 정확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바른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무형문화제 제 23호 가야금 산조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명창 안숙선 교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한국의 정치현안과 노동문제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가고 있는 손호철교수,등단 30년을 맞는 김용택 시인
 
이들에게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지켜온 삶의 원칙에 대해 물었다.
명창 안숙선 교수는 "자신이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명분이 있고 귀감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김정욱 교수는 탈무드에 나오는 네가지 덕목중에서 게미의 정직함을 삶에 대한 태도와 원칙으로 삼고, 어떤 일이든 정직하고 충실하게 본인의 직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손호철 교수는 '자기 원칙에 충실하라'..무슨일을 하던 자기 자신을 상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용택 시인은 진지함, 진정성, 정직과 진실, 그리고 세상을 늘 새롭게 보는 신비함
그리고 새로운 세계의 창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이자 원칙이라고 말한다.
 
같은 질문에 비슷한 대답들을 하고 있다.
삶의 원칙으로 정직과 성실,그리고 최선을 다할 것..
어째보면 가장 손쉬운 말인듯하지만 참 지켜가기 만만찮은 단어들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흔들림없이 바르게 지탱해가는 힘이 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는 건물은 조그만 충격에도 쓰러지고 만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지 않을까..기본이 없이 허울 좋은 외관에만 신경쓴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각각의 명사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고 그들의 답변을 담은 인터뷰식으로 서술되어있다. 비슷한 질문에 각각의 명사들은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 비교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교과서 적인 답변도 있지만 솔직담백한 답변들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물들에게서 인간적이 면도 엿볼 수 있어 친근감마저 들었다.
 
현재 한국의 지식인들이며 그 분야의 최고라고 말해지는 20인이 젊은 청춘에게
보내는 당부와 희망의 메세지를 가슴에 담아야 할듯하다.
이제는 누구에게 조언을 해줘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내 지나온 발자취가 내놓고
자랑할만한 것은 못되어지만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더 똑바로 살아간다면 변변찮은 조언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했다.
 
젊은 청춘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조언들이 책 구석구석에 빼곡히 박혀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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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 Story (10편의 유학 에피소드 + 유학 가이드 북)
한승호 지음 / (주)시대교육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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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 책을 꼭 읽어보고자 했던 이유는 비록 영어권은 아니지만 현재 내 직업이 유학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였다.

 

요즘은 유학비자를 취득하기가 쉬월해진것도 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제도가 활성화되어 "유학떠난다"는 것에 대해 예전에 비해 어렵게 생각지 않는 경향들이 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떠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떠나게 되는 유학은 자신의 기대치보다 못한 결과를 가지고 되돌아오거나 중도포기하고 귀국하는 경우들이 허다하게 많다.

결국 그 만큼의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요즘의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는듯하다.

 

요즘 우리들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주관적인 견해가 100% 진실인듯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이 많다.잘못된 정보를 걸러주는 역활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유학의 어느 단면만 보거나편협된 정보로 자칫 유학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쉽고 낯선곳에서의 작은 실패는 곧 유학의지를 꺾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유학을 떠나고자 하는 학생들은 제일 중요한것이 정확한 정보와 자신의 공부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으로 볼때 이 책은 두가지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어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유학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Story]와 [유학가이드 북]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근두근 유학 스토리에서는 10명의 유학경험자들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공부하고, 도전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100%리얼리티 살아있는 경험담들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땅을 밟게되는 10대의 어린 학생들이 낯선 곳에서 자신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꾸밈없이 이야기한다.

과장이나 허위없이 말하는 그들의 경험담을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 솔직히 감동받는다.

모든것이 낯선 곳에서 어린 학생들이 겪었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눈에 그려지는듯하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씩 둘씩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왜 성공담만 담느냐..실패담도 함께 실어야하지 않느냐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명의 유학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면 이 학생들 또한 성공한 유학과 실패한 유학의 갈림길에 늘 서있었다.

힘들고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들을 발생했을때 마음을 조금만 잘못 먹으면 그대로 포기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을 아찔한 상황들이 에피소드 곳곳에 보인다.

성공과 실패는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같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소위 "마음먹기 나름"인것이다.

그들이 그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식으로 해결해 갔는지 간접적으로 느껴봄으로써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될것이다.

 

뒷편의 [유학가이드 북]에서는 유학 준비에서부터 유학생활 마무리까지 유용한 정보들을 실었다.

프로그램 진행절차와 홈스테이 정보, 출입국 준비상황, 환전, 문화적응등의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보를 싣고 있어서 읽어두면 피가되고 살이된다.

그리고 학교생활규정이라든가 진로에 대한 정보까지 유학의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고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나 부모들에게 심적으로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유학을 떠나고자 한다면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들로 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내가 아는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유학생활을 실패하고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되돌아오는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많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보게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간단한거 같지만 중요한 포인트다.

 

유학은 어쩌면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있다.

준비없이 떠나는 유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꼭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이왕이면 바른 정보들을 얻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반드시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결과를 안고 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이 책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되며 나 또한 유학경험이 있는 유학선배로써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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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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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미래를 얘기하는 디스토피아 SF소설들이 서점가와 극장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헝거게임,인타임이 그러한 예이고 스타터스 또한 어둡고 칙칙한 미래를 다루고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과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현재가 녹녹치 않다는 것과 다가올 미래 또한 그렇게 밝지 않다는 전망에서 일것이다.

 

이 책의 소재는 한마디로 쇼킹하다.

태평양 연안국 전쟁의 결과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생물학 폭탄이 미국을 죽음의 도시로 만들었다.

백신을 미처 맞지 못한 사람들,중장년층이 전멸하게 되고 세상은 10대의 청소년인 '스타터'와 60대 이상의 노년층인'엔더'들만 남게된다. 기득권층인 엔더들의 재빠르게 연장자 고용 보호법을 만들게 되고, 자신들의 일자리와 재산과 권리를 보호하고 획득하게 된다.

부모가 죽거나 조부모까지 죽고 없는 미성년자인 '스타터'들은 고아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버려진 건물에서 집행관(=경찰)들의 눈을 피해 잠자리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에서 버려진 음식찌꺼기로 끼니를 떼워야 하며 깨끗한 마실 물을 위해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파이프에서 물을 훔친다.

그나마 이렇게 거리를 헤매는 미성년자'스타터'들은 집행관에게 붙잡히게 되면 수용소로 보내져 더 나을거 없는 수용소생활을 하게 된다.

 

주인공인 캘리는 생물학 폭탄으로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돌봐줄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는 보호자없는 미성년자이다. 게다가 7살 어린 남동생은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건강치못하다.

어린동생을 위한 먹을거리와 약과 집이 필요했던 캘리는 불법거래인 '신체렌탈'을 하게된다.

사회의 기득권층인 노인 엔더들은 의약의 힘으로 100세, 200세까지 생명을 연장하여 살아갈 수 있으나 그들은 늙은 몸이 아닌 10대의 아름다움과 운동능력을 다시 느끼고 싶어 비싼가격에 10대의 젊은 몸을 대여하여 추악한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캘리는 세번의 렌탈을 통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동생을 부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되지만 렌탈 도중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은 470페이지에 해당하는 만만찮은 분량의 장편소설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책들을 읽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매끄럽지 않은 문장으로 책의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 책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전혀 접해보지 못한 배경과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그림이 그려지는 책이였다.

 

특히 홀로그램 입체영상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로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좋아하는 배우와 마치 한자리에 있는것같이 대화하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홀로그램 프로그램은 정말 갖고 싶어진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입체영상을 이제는 집에서 볼 수 있는 시대이니 홀로그램 또한 그렇게 멀지않은 미래에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

 

암울한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그러한 순간순간에도 사랑은 존재하고, 그러한 사랑은 희망을 예측하게 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거 외에도 소설속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중장년층이라는 것도 있지만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한몫한거 같다. 꼭 생물학 포탄이 아니더라도 매순간 우리주위를 서성대고 있는 전쟁의 그늘은 이 소설속의 배경과 비슷한 상황이 절대 오지 않을거라고 말할 수 없을것이다.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보듬고 이해하고 거둬야 하는 노인들은 자신들이 누릴 혜택을 뺏길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아이들이 핍박받고 거리의 부랑자처럼 지내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속이 뒤집어질정도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이 얘기가 소설이기에 다행이다.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미래에도 희망은 있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그러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미래,, 어찌보면 지금 현실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올드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2편의 출간을 예고하는 거라 생각한다.

2편을 기해하며 SF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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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유랑단 - 255일, 세계 24개 도시, 8770그릇, 100번의 비빔밥 시식회 성공 스토리
비빔밥 유랑단 지음 / 담소 / 2012년 4월
절판


몇년전의 일이다.

분주한 아침 출근준비를 하며 켜놓은 TV에 눈길을 준다. 정확한 프로그램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런저런 생활정보를 전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였던거 같다.



때마침 어느 외국인들의 한국방문기가 방영되었고 한쌍의 외국인들이 남대문의 허름한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로 비빔밥을 시킨다.

냉면 그릇만한 큰 그릇에 밥과 각종 채소와 야채가 듬뿍 토핑되어 나왔다.

먹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그 외국인에게 가게 아주머니는 친철하게 참기름을 두르고

고추장을 넣어서 숟가락으로 쓱쓱 비벼준다.

처음 보는 음식에 흥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비빔밥 한숟가락을 입에 넣고서는

갑자기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더니 "Perfect"라고 외친다.

아침 식사로 이렇게 야채와 채소가 듬뿍든 웰빙식사를 할수 있다니 놀라운 음식이라며

연식 감탄사를 연발한다.



몇년이 지났건만 그 장면이 생생하게 생각나는건 비빔밥이 그렇게 퍼팩트한 음식인가 라는

나의 철없는 의문 때문이였던거 같다.

그때는 몰랐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 나의 하루 식사메뉴를 보면 비빔밥만한 음식도 없구나 싶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부쩍 육류를 많이 먹다보니 과일, 채소를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은 채소가 듬뿍 든 비빔밥이 땡기는걸 보면 맛도 맛이지만 영양적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비빔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비빔밥 유랑단..

이들은 5명의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대기업, 외국계 은행등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자비를 털어서 화합과 웰빙을 상징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비빔밥'을

세계에 알리고자 세계 일주를 떠난다.



여기까지만 보고 참 철없는 사람들이네 라는 생각을 안한것도 아니다.

남들은 입사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공부하고 매달리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비를 들여

비빔밥을 알릴려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한국의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고 흥보하는 일이라면

정부차원에서 해야하는일 아닌가? 그걸 개인이 한다고?

나의 얄팍한 생각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감히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일을 이들은 기획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멋지게 해냈다.

255일동안, 세계 24개 도시를 돌며, 8770그릇의 비빔밥을 만들었고,100번의 시식회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비빔밥을 알렸다.

열악한 환경에 변변찮은 후원도 없이 오로지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그들이 참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일본하면 스시가 떠오르고 인도하면 카레가 떠오르고 동양음식이라고 하면 중국음식을 떠올리는

서양인들에게 한국의 비빔밥을 알리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덴테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민간외교관으로써

그 몫을 톡톡해 해냈다.

독도는 한국땅이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는 것을 세계에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는 국가정부에 비하면

이들이 해낸 일은 실로 위대한 일이 아닐수 없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을 돌다보면 말도 낯설고 문화도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 우왕좌왕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겠지만 젊은 투지와 열정으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그들의 얘기에 푹 빠져 읽었다.



바퀴벌레와 쥐들이 우글거리는 태국에서는 주방대신 좁디좁은 숙소해서 비빔밥 재료들을 준비하고

40도가 웃도는 인도에서는 야채들도 시들시들, 수천마리의 파리떼가 들끟어 멤버들의 애간장을

끓였고, 무우가 없는 체코에서는 콜라비를 대신해서 사용하기도 했고, 차안에서 다리가 저리는대도

참아가며 비빔밥 도시락을 토핑하기도 했다.



부족한 경비를 잠자리에서 보충하기 위해서 난방도 안되는 맨바닥에서 자다가 감기몸살에 걸리기도

하고, 허리디스크가 도지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장례식에도 참석못하는등 멤버들이

255일동안의 몸고생 마음고생할때는 안타까워서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을 돌며 빈민촌 아이들에게 비빔밥을 나눠주기도 하고,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환자식이 아닌 비빔밥을 건낼수가 없어서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도 하고,미국의 푸드 패시티벌에

서는 유수의 레스코랑들을 물리치고 비빔밥 부스에만 50미터가 넘는 긴줄이 이어지기도 하고..

그들이 보냈던 255일을 함께하는 웃으며, 함께 안타까워하며 책을 읽었다.



그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진정 도전하는 젊음을 몸소 보여주었던 비빔밥 유랑단1기.. 그들의 뒤를 잇는 2기, 3기의 탄생을

고대하며 다시 펼치게될 그들의 멋진 도전을 격려하며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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