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의 힐링캠프 - 언제라도 놀러오세요!
김정윤 외 지음, 안치용 / 위즈덤경향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무명의 지식인들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각 분야에서 소위 잘나가고 성공했다고 하는 정치인, 사업가, 작가, 시인, 지식인들이 20대 젊은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보석같이 빛나는 명언들을 접하면서 아.. 이래서 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운동가인 하종강,코미디는 내운명이라고 말하는 김미화,노동운동가에서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심상정,국가적인 보안 브랜드가 된 안철수..
 
이들은 20대 젊은 이들에게 조언한다.
옳은 일을 위해서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가 자각하고 깨어있어라고 말한다.
옳지 않은 일에 분노하고 내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젊음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자기 이유를 갖고 , 자신이 살고자 하는 방향을 찾는것,그리고 그 길을 흔들림 없이 힘차게 나아가는것 그래야 후회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의 조언이 허투로 들리지 않은 것은 그들 또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 않고 그들이 살아왔던 치열했던 시절, 그들이 몸으로 가슴으로 부딪히며 얻어낸 피같은 조언들을 쏟아낸다.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옳다고 말하는 홍세화, 연세대 교수조한혜정
천상의 목소리,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전설을 만들어가는 소프라노 조수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감성적인 과학자 최재천 교수
 
이들은 각각 젊은이들에게 추천해 싶은 책으로 리영희 선생님의 "전환시대의 논리",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 김우중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책을 권하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비판의 시각이 많다.
디지털 세대를 사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한장한장 침을 묻혀 넘기는 활자의 매력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이야 말로 젊은이들에게 정말 좋은 스승이다.

 


 

 시민운동가면서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MBC뉴스데스크'를 이끌었던 엥커에서 국회의원으로 거듭난 신경민,스스로 B급 좌파라고 말하는 김규항,법률가 안경환,연기자 정보석
 
이들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순간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각각
매번 부끄럽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상처를 준일, 이러한 후회와 부끄러움이 모든 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경민 앵커는 기자로써 5공때 제대로된 기사를 쓰지못한것이 제일 부끄러웠다고 했다.
글을 쓰는 작가인 김규항은 서른 여덟 늦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처음엔 자존심 무시하고 자신까지도 객관화해서 글을 썼는데 이름이 알려지고 지식인 소리를 듣게 되자 허위적인 권위가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가 제일 자신에게 부끄러웠다고 한다.
법률가 안경환은 중학교 시절 급우을 돕기 위해 성적표 위조를 도운일이 있는데 나중에 그 일이 들통나서 그 친구는 학교를 떠났고 그때 친구를 돕고자 했는데 결국은 그 친구를 망치게 되었던 일이 가장 부끄럽게 그 일이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한다.
연기자 정보석은 중국의 장지량 감독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본영화를 극장해서 봤다고 거짓말 한것이 제일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찌 부끄러운 일들이 없겠는가..
정말 기억하기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또한 마찬가지로 부끄러웠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얼굴을 붉힌다.
하지만 부끄러웠던 그 기억들도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교훈이 된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단련 시키면 되는 것이다.
젊음 또한 필연적으로 실수를 많이 하는 시기이다.
젊기 때문에 많은 실수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자신의 부끄러운 실수를 덮을려고만 하지말고 그러한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여유와 자기 자신에게 정확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바른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무형문화제 제 23호 가야금 산조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명창 안숙선 교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한국의 정치현안과 노동문제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가고 있는 손호철교수,등단 30년을 맞는 김용택 시인
 
이들에게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지켜온 삶의 원칙에 대해 물었다.
명창 안숙선 교수는 "자신이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명분이 있고 귀감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김정욱 교수는 탈무드에 나오는 네가지 덕목중에서 게미의 정직함을 삶에 대한 태도와 원칙으로 삼고, 어떤 일이든 정직하고 충실하게 본인의 직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손호철 교수는 '자기 원칙에 충실하라'..무슨일을 하던 자기 자신을 상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용택 시인은 진지함, 진정성, 정직과 진실, 그리고 세상을 늘 새롭게 보는 신비함
그리고 새로운 세계의 창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이자 원칙이라고 말한다.
 
같은 질문에 비슷한 대답들을 하고 있다.
삶의 원칙으로 정직과 성실,그리고 최선을 다할 것..
어째보면 가장 손쉬운 말인듯하지만 참 지켜가기 만만찮은 단어들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흔들림없이 바르게 지탱해가는 힘이 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는 건물은 조그만 충격에도 쓰러지고 만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지 않을까..기본이 없이 허울 좋은 외관에만 신경쓴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각각의 명사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고 그들의 답변을 담은 인터뷰식으로 서술되어있다. 비슷한 질문에 각각의 명사들은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 비교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교과서 적인 답변도 있지만 솔직담백한 답변들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물들에게서 인간적이 면도 엿볼 수 있어 친근감마저 들었다.
 
현재 한국의 지식인들이며 그 분야의 최고라고 말해지는 20인이 젊은 청춘에게
보내는 당부와 희망의 메세지를 가슴에 담아야 할듯하다.
이제는 누구에게 조언을 해줘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내 지나온 발자취가 내놓고
자랑할만한 것은 못되어지만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더 똑바로 살아간다면 변변찮은 조언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했다.
 
젊은 청춘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조언들이 책 구석구석에 빼곡히 박혀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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