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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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돌아가신 엄마는 내가 아는 사람중에 식물을 정말 잘 키우는 분이셨다.

친구네에서 몇톨 얻어온 꽃씨를 뿌리면 화분 가득 꽃들이 피었고, 시장에서 단돈 300원에 사온 이름 모를

덩쿨 식물은 담위의 작은 화단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다.

누군가 버려놓은 다 죽어 가는 화분을 가져와도 엄마 손을 두어번 타면 잎에서 윤기가 나며

말라비틀어졌던 가지가 탱탱해지며 파릇파릇한 잎이 터지기 시작하는걸 나는 수도없이 봤다.


그래서 식물은 물만 주면 지네들이 알아서 잘 자라는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너무나 큰 착각이었다.

집꾸미기를 가구가 아닌 식물로 하고 싶다는 나의 욕심에 그동안 수없이 사들인 화분들은

길어야 한해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손은 마이너스 손인가..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은 따로 있는걸까..


늘어나는 빈 화분만큼이나 마음의 자괴감이 커져갈 때쯤 

내가 식물에 대한 지식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고, 차가 아프면 수리센터에 가지만

식물이 아프면 굳이 화분을 들고 전문가를 찾지는 않았으니 아픈 식물들을 치료해주지는 못하고

방치만 해두었다 속절없이 요단강 건너게 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식물들에게 나는 종신형감이나 다름없다.


무지한 나에게 어렵지 않게 식물 키우는 방법을 알려줄 스승님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을때 만난 책이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는 책이었다.

1,000만 조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 1만명 이웃을 보유한 식물 의사!!

독일카씨의 식물 처방전.. 이라는 소개글은 나 같은 생초짜에겐 노벨 화학상을 받은 박사와 같은

레벨급의 고수를 만난 듯하여 눈이 번쩍 뜨였다.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쾌재를 불렀다.

 

이 책에는 35가지의 비교적 낯익은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내 손을 떠나갔던 수 많은 종류의 "아이들"을 보니 진적에 공부를 해볼껄 하는 반성이 뭉클뭉클했다.

고무나무(꽤 오래 버티다 얼마전에 작고하셨다), 로즈마리, 산세베리아, 안수리움, 아이비, 제라늄, 스노우사파이어,스킨답서스, 드라세나 도리도, 금전수(현재 좀 시들시들하고 계신다)..등등 내가 키워봤던 식물들이 많아 목차만 봐도 공부 의욕이 돋는다.

 

 

 

식물을 구입하는 방법및 상토,마사토, 동생사, 적옥토, 녹소토, 펄라이트등 각종 흙에 대한 정보, 플라스틱화분, 토분, 도자기 화분, 코코넛화분등 화분에 대한 정보, 내가 제일 못했던 물주기에 대한 정보, 벌레, 비료등에 대한 정보들을 차분히 읽어나가다 보면 각 식물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고무나무는 국민 식물로 통할만큼 실내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한다(근데 우리집 고무나무는 왜?ㅠ.ㅠ)

대표적인 공기 청정 식물이고 과습에도 비교적 강한편이며 건조에도 잘 견딘다고 한다.

물 빠짐이 잘 되지 않으면 뿌리가 물러서 상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잎에 낀 물때나 먼지는 박카스를 묻힌 마른 행주로 닦아내며 좋다고 한다.

(박카스를 좋아하는줄 알았으면 한박스라도 사줬을텐데..)

 

 

 

잔소리가 심한 장모의 혀를 닮았다하여 '장모의 혀'라고도 불린다는 산세베리아..

영상 15~30도가 유지되는 아파트 베란다나 실내에서는 사계절 내내 성장을 한다고 한다.

겨울과 여름에 잠시 휴면을 하기도 하는데 성장세가 둔화되면 과습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성장세가 둔화된것을 물을 안주어서 그런 줄 알고 물을 너무 많이 주었던 것이 나의 불찰이구나 싶었다.

햇볕을 많이 쬐어야 하는 식물이니 밝은 창가에 두어서 자라게 해야 한다.

분갈이 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잘 읽고 따라해보면 분갈이 뿐만 아니라 삽목도 성공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그 밖에 가지치기, 번식하기등에 대한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들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실려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자세히 읽고 공부하면 더 이상 죽어나가는 식물들이 없을것 같다.

 

 

 

집집마다 한권씩은 있었다는 백과사전처럼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 꼭 필요한 기본 상식들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식물 키우기를 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지침서가 될듯 한다.

아파트라고 해도 각 집마다 환경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집에 맞는 식물을 우선 선택하고

물주기에 게으른 사람이라면 건조해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여

한두개를 키워도 끝까지 잘 키울 수 있는 반려 식물을 선택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분갈이해서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던 것도 식물마다 좋아하는 흙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화원에서 사온

흙에 옮겨 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것도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봄이 되면 집에서 가까운 양재화훼단지에 가서 화분을 몇개 들여올 생각이다.

실패의 원인을 알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들춰볼 스승님 같은 책이 있으니

덜 두려울것 같다.

초보자에게 조곤조곤 식물 키우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스승을 만난듯 반가운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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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 - 심쿵을 부르는 로맨스 컬러링북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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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규영 작가의 글과 일러스트를 접할때면 내 안에 손톱만큼 남아 있던 사랑에 대한 설레임이

충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별히 대단한 것도 없는 소소한 일상이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평화롭고

충만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그림과 글에서 느껴지는 진정성때문일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세상을 살며 많은 만남을 가지고 또 그만큼의 이별을 겪으며 살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 신경이 쓰이고 관심이 가고 내 마음을 나도 어째하지 못하는

사랑에 빠지게 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함을 느끼곤 한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이 그 빛을 잃고, 믿음이 의심이 되고, 기대가 실망이 되면

미움으로 변해 이별을 할게 되고 세상 모든 것을 멈춰버린듯해서 마음이 아물때까지

한동안 어둠속을 헤매곤 한다.

​다시 사랑 따윈 하지 않겠다고 하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말라버린 마음에도

사랑이 다시 찾아오곤 하지. 두려운 마음으로 다시 놓치기 싫어서 더 꼭 쥐게 된다.

이규영 작가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컬러링북으로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우리 인생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드는지를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느껴보게 만들었다.

서랍 속 깊숙히 넣어두었던 색연필과 팬, 그리고 파스텔등을 꺼내본다.

낮보다 더 길어진 겨울 밤에 나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면을 훔쳐보듯 수줍게

색칠을 해본다.



어렸을때부터 꼼지락 거리며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에게

책을 읽고 그림에 색을 덧입히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꾸지 못하는 즐거움이었다.

그림과 잘 어울리는 BGM도 소개를 해놓았으니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커피까지 곁들이면

갈데 없고, 갈수도 없는 코로나 시대에 훌륭한 취미생활이 되어준다.

나에게도 있었던 과거의 한때를 추억하며 페이지를 오롯히 나의 색깔로 채색해 나갔다.

잘 하고 못하고 솜씨가 있고 없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사랑은 내가 채워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채워나가고 한장의 그림이 완성되면

뿌듯함이 몰려온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마치 수 많은 톱니바퀴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그 사람 인생 속에

내가 사랑이라는 톱니바퀴가 되어

같이 돌아가는 것 같다.

그 사람의 하루가, 삶이, 인생이

나라는 톱니바퀴로 인해 달라지고

나 자신도 그 사람에게 맞춰진다."

작가의 길지 않은 글을 입 속에서 조금씩 음미하며 그림을 그려나가는 시간은

코로나로 답답하고 지리멸렬한 일상속에서 내가 숨을 쉬고 힐링하는 유일한 시간이 되었다.

그의 그림에는 꽃이 피는 봄, 비내리는 여름, 낙엽지는 가울, 흰눈내리는 겨울이 있다.

그림을 통해 온전히 사계절을 함께 한 느낌이다.

지난 시간 함께 낚시를 가고, 공원을 산책하고, 드라이브를 하고, 소풍을 갔던

추억들을 꺼내서 다시 한번 잘 닦아본다. 먼지를 털고 광이 나게 잘 닦아서 다시

추억 창고에 소중히 담아둔다.

이규영 작가님의 그림은 이번에도 지친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지금까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이규영 작가님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매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었으며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기도 하였다.

나에겐 말 그대로 '믿고 보는 작가'다.


싱글들에게는 염장질이 될 수 있겠지만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채색해 나가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자신의 사랑을 그려보는 것 또한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색칠 같은거 별루야..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소장하고 있는 것만으로

연애 세포가 간질간질 해질것이므로 소장가치 확실한 책이다.

살다보면 어느날 지금같이, 아니 지금보다 더 세상살기 고단하다 싶을때

혼자인것 같아 외롭다 느낄때.. 슬며서 꺼내들고 아름답게 사랑했던 그때의

모습들을 추억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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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리더 : 영조 그리고 정조 - 조선 르네상스를 연 두 군주의 빛과 그림자
노혜경 지음 / 뜨인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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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조와 정조시대를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말하곤 한다.

이성계는 고려를 쓰러트리고 곤룡포에 수 많은 피를 묻히며 조선을 건국했다.

조선 초기의 불안한 정세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오다가 21대 임금인 영조대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때도 정치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의 대립이 전쟁만큼 치열했고

정권이 바뀔때마다 피의 숙청이 시작된다.


모르긴 해도 지금의 정치와 크게 다를바 없지 않을까 싶다.

여당과 야당으로 나뉘어 반목하며 당파의 이익을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성행했을 것이다.


역사 드라마에서 희대의 악녀로 등장하는 장희빈과 숙종과의 사이에 태어난 경종은

후사를 두지 못하고 재위 4년만에 요절을 하였고 그 뒤를 이어

노론의 백그라운드로 하고 왕위에 오른 자가 연잉군(=영조)이다.

경종과 연잉군은 배다른 이복 형제지만 영조의 생모는 신분이 천한 궁중의 무수리였다.

이 출신 성분은 영조의 영원한 콤플렉스가 된다.


정조의 治定중 후세에 많이 칭송을 받는 것이 탕평책이다.

노론의 세력을 등에 입고 왕의 자리에 앉았을때 기세 등등해진 노론이 소론에 대한 피의 숙청을

영조에게 요청했을때 영조의 대답은 "나는 노론의 왕도, 소론의 왕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노론에게는 실로 뒷통수 맞는 일이었겠지만 영조는 노론과 소론의 영수를 불러 화목을 권하고

호응하지 않는 신하들은 축출하였으며 노론과 소론 중 탕평책을 따르는 자들만 등용하면서

두 당파의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요리로 먹는 탕평채는 영조가 신하들에게 하사하였는데 녹두묵에 고기볶음과 데친 미나리,

구운 김 등을 섞어서 만든 묵무침이다. 이 음식은 서경의 탕탕평평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싸움이나 논쟁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조화와 화합을 중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선의 왕가에서 후궁출신의 생모를 둔 왕은 더러 있었지만 영조처럼 미천한 출신의 생모를 둔

경우은 없었기에 어머니의 출신 성분으로 인한 영조의 콤플랙스는 극복하기 힘든 넓고 깊은

강과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대신들이 따르지 않으면 불 같이 성질을 부리며

"너희들이 내가 왕자로 들어와서 이자리에 앉았다고 종친또한 멸시하느냐"며

부들부들 떨며 소리를 치는 일이 잦았고 정승들이 혼비백산 자리를 물러나는 경우들이 많았다 한다.

​임금도 사람이지만 시도때도 없이 불뚝 성질을 부리는 것은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은 아닌듯하다.


영조는 후궁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기에 이른다.후궁의 신분으로 왕을 배출한 생모에 대한 예우로

사당과 무덤을 격상하였으며 이들의 사당을 모아놓은 것이 '칠궁'인데 그 칠궁 자리에

현재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다.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대한 부분은 잘못된 부모의 교육과 여기에 당파의 이간질이 더해져 일어난

참으로 비극적인 사건이라 생각한다.

15개월된 어린 사도세자를 조기교육하기 시작한 것부터 영조의 실책이 시작된다.

그의 자괴감과 초조함이 어린 세자를 몰아붙였을 것이다.

겉으로는 호학의 군주이며 덕을 갖춘 영조이지만 속으로는 교활한 정도로 대단한 지략가이다.

하지만 사도세자는 이와 반대로 우직한 스타일이었는데 영조는 억지로 사도세자를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려고

하였고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않자 직접 아들 교육에 나서며'교육'이 아닌 '인간개조'를

할려고 하였다. 화를 내고 야단을 치며 칭찬에는 인색하기만 한 호랑이 같은 아버지의 과한 기대와

강요는 사도세자에게 숨 막히는 압바감과 억압으로 가가왔고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인 고통이

결국 그를 정신병자로 만들게 되었다.

여기에 사도세자가 역모를 꾀하여 왕위를 쟁탈하려고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결국 아들을 뒤주 속에 8일이나 가두어 죽게 만들었으니, 보통의 아버지와는 정도가 다른 사람인것 같다.

사도 세자의 아들 정조는 어릴때부터 총명하여 영조는 손자에게 기대를 걸게 된다.

아들을 교육하며 자신의 과오를 몸소 경험했던 영조는 손자인 정조에게는 사도세자때와는

다른 교육을 실시한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자신이 직접 교육을 하지 않고 선생을 두어 교육을 ​하게 하였으며

경연에도 참석을 하게 하는등 일찌감치 왕으로 키우기 노력한다.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정조도 왕위에 오르기까지 두어번의 죽음을 겪을뻔했다.

왕이 되기까지 지난 여정이었다. 그가 왕위에 올라 처음 한 말이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말이었으니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몰게 했던 관료와 당파에겐 실로 가슴 서늘한 말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정조 또한 출신의 콤플렉스를 안고 있었고 이로 인해 정조의 안위도

보장받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정조는 즉위하고 곧 규장각을 설치하였고,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당파 싸움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가졌기에 왕권을 강화하고 체제를 재정비하기 위해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하였다.

문화 정치를 펼치며 문물제도를 재 정비하며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다.

또한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복권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위해 수원에 새로운 도시"화성"을

축조하고 1797년 음력 1월에 화성으로 능행을 떠나게 된다. 정조의 오랜 숙원사업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뿌듯했을까.. 음력 1월의 추위에 하루 왠종일 화성 안팎을 돌며 ​끝도 없는 연설을 쏟아내었는데

신하들에겐 말은 못하지만 참 고역이었을것이다.

정조는 이날 리더로써 실수도 많이하였는데 본인의 치정을 너무 내세우는 것도 리더답지 못한 행동

인듯 하다.

이처럼 영조와 정조는 신분출신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때로는 그로 인해 인간다운

실수도 하지만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도 하였고, 당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암살의 위험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어디에도 쏠리지 않고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애썼다.

정치적 이익보다 백성을 위했고 공평한 인재 등용으로 지식인들을 옆에 두었기에

비교적 제대로 된 정치를 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의 정치를 보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여전히 노론과 소론같은 당파가 존재하며 민생안정보다 우선시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뛰어난 인재를 당파및 출신계급과 상관없이 등용했던 과거보다 못하는건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나라가 부국하고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제대로 되어야한다.

다만 한가지 참 다행인 점은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깨어있는 국민 의식이야 말로 정치를 깨끗하고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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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왜? -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
강현성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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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과 다른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녹녹치는 않을것이다.

나 또한 외국에서 몇년 살아본 경험이 있어 말도 문화도 사고방식도 다른 나라에서

섞여 지낸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다 경험해봤을거라 생각한다.

이 나라는 이건 왜 이렇고.. 저건 왜 또 저렇지? 하는 소소한 의문들 말이다.

수십년 장기간 외국 생활을 한 사람들은 초기 가졌던 의문도 해소가 되어 불편함도 편리함도

익숙해져 버리기 마련이지만,2~3년 정도의 중단기로 지내다 귀국하는

사람들은 참신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와는 크게 인연이 없을 듯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한줌도 안된다.

맥주의 나라(공교롭게도 나는 맥주를 별로 즐겨마시지는 않는다), 소세지의 나라,

그리고 누구와 다르게 역사적인 과오를 숨김없이 인정하고 반성하는 개념있는 나라..라는

정도일듯 하다.

아.. 그리고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하여

한국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한식을 먹어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TV프로그램에 초대되어 온

독일인 친구들이 분,초까지 쪼개가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 깜놀한 적이 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듯 한데, 한국에는 약속 시간보다 10~20분 정도는 늦게 나타나야 예의(?)라는

무식한 '코리안타임'이라는게 엄연히 존재했을 때가 있었다.

그중 시간 개념을 완전히 상실한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나를 포함하여 다른 친구들이 2~3시간이나

기다리는게 일상이었던 때와 비교하자면 독일인들의 칼 같은 시간 개념은 경이롭기조차 하다.

(친구야~ 너도 본 좀 받아라)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독일에서 보금자리를 튼 강성연 저자가 독일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독일에 대한 단편적이지만 알아두면 피가되고 살이되는 독일에 관한 상식으로 가득하다.

 

 

한국보다 2.5배나 많은 초고령사회인 독일, 어딜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넘쳐나는 나라.

무뚝뚝하고, 진지하고, 냉정하고, 원리.원칙 따지는 독일인들의 성격

그래서 독일인 친구를 사귀기가 너무 힘들다는 세계인들의 공통된 푸념이 넘치는 나라.

사람 셋만 보이면 클럽(= 페어아인)을 만드는 나라,무려 63만개의 클럽이 존재하며

두명중 한명은 1개이상의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나라.

영어와 독일어는 고대 게르만어에서 파생된 언어로 대학을 나올 정도면 다들

기똥차게 영어를 잘한다는 나라.

한국과 일본같은 껄끄러운 사이인 폴란드와 독일, 그 악명 높던 아우슈비츠도 폴란드에

위치한다.

독일 인구인 8천2백만명중 20%가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 이중 독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약 4만 5천명 정도라고 하니, 한국 음식점, 치킨집, 학원등 규모는 적지만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 가게들이 늘고 있다는 점.

한스 리겔이라는 사람이 본에서 만들었다 하여 이름붙여진 하리보(독일 식품이었네)

맥주말고 다양한 독일의 와인,

아우토반에 없는 세가지..가로등,통행료,속도제한

공중 화장실이 별로 없고 그나마 돈을 내고 이용해야하고

북위 47~55도에 위치하다보니 겨울이 되면 낮보다 밤이 더 긴 날의 연속이다보니

세계적인 철학자들이 줄줄이 독일에서 나온 이유는 아무래도 날씨때문인것 같다는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몰랐던 독일에 대한 소소한 상식을 알아갈 수 있어서 꽤 즐겁게 읽었다.


돈 많은 부자나라 독일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내가 미처 몰랐던 다양한 일면을(짠돌이 기질)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지식습득의 목적을 독서의 최우선으로 두는 나에게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이방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낯선 나라 독일에 대한 이야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가슴 아픈 이민사를 가진 1세대의 이야기에 울컥 하기도하며

먼나라 독일에 대한 지식이 +1 상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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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원태연 지음, 히조 삽화, 배정애 캘리그래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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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기울고 겨울색이 짙어지면 부지런히 겨울 식량을 구해두는 다람쥐마냥

겨울이 오기 전에 내가 신경써서 하는 일이 있다.

길고 우중충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가을이 다 가기전에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아놓는 것이다.

유달리 겨울이라는 계절을 타는 나는 겨울을 보내는게 늘 항상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겨우내 여행지에서 추억을 지인들과 나누며 겨울을 버티곤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했다.

눈만 뜨면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를 먼저 확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은 묶이고 친척들, 지인들과의 만남과 모임도 조심스러웠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적으로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보석 같은 책 한권을 내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원태연 시인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필사 시집이다.

시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라는 글귀는 들어본 기억이 있을것이다.

이 시집이 80만부나 팔리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고 시를 쓰는 재주외에도

영화감독, 웹드라마 작가, 그리고 작사가로 일을 하였다.


그런 시인이 다시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시를 다시 쓰기 시작하였고 18년만에 나온 시집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시집이다.


시인에게도 남다른 감회가 있겠지만 글을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꽤나 남다른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은 시를 읽으며 필사도 할 수 있게 했다.




책에다 낙서를 하거나 페이지를 접거나 오염시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이 살짝 거부감도 들었지만

과감하게 펜을 들고 글을 써내려가자 우울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비로소 시가 나에게 들어왔다.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실 PC가 보급되고 난 후부터 우리는 키보드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펜을 들고 글을 쓰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글씨 잘 쓴다는 소릴 들었던 나도 악필 무리에 합류하게 되었다.

내가 쓴 글씨체가 영 마음에 안들지만 이쁜 글씨 연습책이 아니니

이 정도는 적당히 나와 타협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사랑에 대한 글, 이별에 대한 글, 그리움에 대한 글,

시인의 글들은 이쁜 편지지에 곱게 적은 글이라기 보다는

재생용지에 적어내려간 글처럼 여과없이 날것 그대로의 표현으로

독자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애둘러 말하지 않은 직설적인듯 과감없는 표현이 오히려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것 같아서 더 깊숙히 박힌다.

사랑도 미움도 절망도 기쁨도

시인의 펜 끝에서 오롯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의 입구에서 우울했던 마음이 누군가 알아주는 듯했다.

눈물을 흘리는 게 확 유행이 됐으면 좋겠어

그래서 사람들이

조금만 슬퍼도

아무 데서나 펑펑 울어버렸으면 좋겠어

나도 좀 같이 울게

- 어느날 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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