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왜? -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독일
강현성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한국과 다른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녹녹치는 않을것이다.

나 또한 외국에서 몇년 살아본 경험이 있어 말도 문화도 사고방식도 다른 나라에서

섞여 지낸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다 경험해봤을거라 생각한다.

이 나라는 이건 왜 이렇고.. 저건 왜 또 저렇지? 하는 소소한 의문들 말이다.

수십년 장기간 외국 생활을 한 사람들은 초기 가졌던 의문도 해소가 되어 불편함도 편리함도

익숙해져 버리기 마련이지만,2~3년 정도의 중단기로 지내다 귀국하는

사람들은 참신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와는 크게 인연이 없을 듯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지식이라고는 한줌도 안된다.

맥주의 나라(공교롭게도 나는 맥주를 별로 즐겨마시지는 않는다), 소세지의 나라,

그리고 누구와 다르게 역사적인 과오를 숨김없이 인정하고 반성하는 개념있는 나라..라는

정도일듯 하다.

아.. 그리고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하여

한국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한식을 먹어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TV프로그램에 초대되어 온

독일인 친구들이 분,초까지 쪼개가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 깜놀한 적이 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듯 한데, 한국에는 약속 시간보다 10~20분 정도는 늦게 나타나야 예의(?)라는

무식한 '코리안타임'이라는게 엄연히 존재했을 때가 있었다.

그중 시간 개념을 완전히 상실한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나를 포함하여 다른 친구들이 2~3시간이나

기다리는게 일상이었던 때와 비교하자면 독일인들의 칼 같은 시간 개념은 경이롭기조차 하다.

(친구야~ 너도 본 좀 받아라)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독일에서 보금자리를 튼 강성연 저자가 독일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독일에 대한 단편적이지만 알아두면 피가되고 살이되는 독일에 관한 상식으로 가득하다.

 

 

한국보다 2.5배나 많은 초고령사회인 독일, 어딜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넘쳐나는 나라.

무뚝뚝하고, 진지하고, 냉정하고, 원리.원칙 따지는 독일인들의 성격

그래서 독일인 친구를 사귀기가 너무 힘들다는 세계인들의 공통된 푸념이 넘치는 나라.

사람 셋만 보이면 클럽(= 페어아인)을 만드는 나라,무려 63만개의 클럽이 존재하며

두명중 한명은 1개이상의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는 나라.

영어와 독일어는 고대 게르만어에서 파생된 언어로 대학을 나올 정도면 다들

기똥차게 영어를 잘한다는 나라.

한국과 일본같은 껄끄러운 사이인 폴란드와 독일, 그 악명 높던 아우슈비츠도 폴란드에

위치한다.

독일 인구인 8천2백만명중 20%가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 이중 독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약 4만 5천명 정도라고 하니, 한국 음식점, 치킨집, 학원등 규모는 적지만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 가게들이 늘고 있다는 점.

한스 리겔이라는 사람이 본에서 만들었다 하여 이름붙여진 하리보(독일 식품이었네)

맥주말고 다양한 독일의 와인,

아우토반에 없는 세가지..가로등,통행료,속도제한

공중 화장실이 별로 없고 그나마 돈을 내고 이용해야하고

북위 47~55도에 위치하다보니 겨울이 되면 낮보다 밤이 더 긴 날의 연속이다보니

세계적인 철학자들이 줄줄이 독일에서 나온 이유는 아무래도 날씨때문인것 같다는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몰랐던 독일에 대한 소소한 상식을 알아갈 수 있어서 꽤 즐겁게 읽었다.


돈 많은 부자나라 독일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내가 미처 몰랐던 다양한 일면을(짠돌이 기질)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지식습득의 목적을 독서의 최우선으로 두는 나에게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이방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낯선 나라 독일에 대한 이야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가슴 아픈 이민사를 가진 1세대의 이야기에 울컥 하기도하며

먼나라 독일에 대한 지식이 +1 상승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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