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 Story (10편의 유학 에피소드 + 유학 가이드 북)
한승호 지음 / (주)시대교육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꼭 읽어보고자 했던 이유는 비록 영어권은 아니지만 현재 내 직업이 유학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였다.

 

요즘은 유학비자를 취득하기가 쉬월해진것도 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제도가 활성화되어 "유학떠난다"는 것에 대해 예전에 비해 어렵게 생각지 않는 경향들이 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떠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떠나게 되는 유학은 자신의 기대치보다 못한 결과를 가지고 되돌아오거나 중도포기하고 귀국하는 경우들이 허다하게 많다.

결국 그 만큼의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요즘의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르고 있는듯하다.

 

요즘 우리들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주관적인 견해가 100% 진실인듯 받아들여지는 경우들이 많다.잘못된 정보를 걸러주는 역활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유학의 어느 단면만 보거나편협된 정보로 자칫 유학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쉽고 낯선곳에서의 작은 실패는 곧 유학의지를 꺾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유학을 떠나고자 하는 학생들은 제일 중요한것이 정확한 정보와 자신의 공부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으로 볼때 이 책은 두가지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어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유학선배가 말해주는 두근두근 유학Story]와 [유학가이드 북]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근두근 유학 스토리에서는 10명의 유학경험자들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공부하고, 도전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100%리얼리티 살아있는 경험담들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땅을 밟게되는 10대의 어린 학생들이 낯선 곳에서 자신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꾸밈없이 이야기한다.

과장이나 허위없이 말하는 그들의 경험담을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 솔직히 감동받는다.

모든것이 낯선 곳에서 어린 학생들이 겪었을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눈에 그려지는듯하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씩 둘씩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왜 성공담만 담느냐..실패담도 함께 실어야하지 않느냐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명의 유학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면 이 학생들 또한 성공한 유학과 실패한 유학의 갈림길에 늘 서있었다.

힘들고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들을 발생했을때 마음을 조금만 잘못 먹으면 그대로 포기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을 아찔한 상황들이 에피소드 곳곳에 보인다.

성공과 실패는 어찌보면 종이 한장 차이같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소위 "마음먹기 나름"인것이다.

그들이 그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식으로 해결해 갔는지 간접적으로 느껴봄으로써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될것이다.

 

뒷편의 [유학가이드 북]에서는 유학 준비에서부터 유학생활 마무리까지 유용한 정보들을 실었다.

프로그램 진행절차와 홈스테이 정보, 출입국 준비상황, 환전, 문화적응등의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보를 싣고 있어서 읽어두면 피가되고 살이된다.

그리고 학교생활규정이라든가 진로에 대한 정보까지 유학의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고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는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나 부모들에게 심적으로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유학을 떠나고자 한다면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들로 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내가 아는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유학생활을 실패하고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되돌아오는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많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보게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된다.

간단한거 같지만 중요한 포인트다.

 

유학은 어쩌면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있다.

준비없이 떠나는 유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꼭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이왕이면 바른 정보들을 얻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반드시 본인이 원하고 바라는 결과를 안고 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이 책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되며 나 또한 유학경험이 있는 유학선배로써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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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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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미래를 얘기하는 디스토피아 SF소설들이 서점가와 극장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헝거게임,인타임이 그러한 예이고 스타터스 또한 어둡고 칙칙한 미래를 다루고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과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현재가 녹녹치 않다는 것과 다가올 미래 또한 그렇게 밝지 않다는 전망에서 일것이다.

 

이 책의 소재는 한마디로 쇼킹하다.

태평양 연안국 전쟁의 결과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생물학 폭탄이 미국을 죽음의 도시로 만들었다.

백신을 미처 맞지 못한 사람들,중장년층이 전멸하게 되고 세상은 10대의 청소년인 '스타터'와 60대 이상의 노년층인'엔더'들만 남게된다. 기득권층인 엔더들의 재빠르게 연장자 고용 보호법을 만들게 되고, 자신들의 일자리와 재산과 권리를 보호하고 획득하게 된다.

부모가 죽거나 조부모까지 죽고 없는 미성년자인 '스타터'들은 고아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버려진 건물에서 집행관(=경찰)들의 눈을 피해 잠자리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에서 버려진 음식찌꺼기로 끼니를 떼워야 하며 깨끗한 마실 물을 위해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파이프에서 물을 훔친다.

그나마 이렇게 거리를 헤매는 미성년자'스타터'들은 집행관에게 붙잡히게 되면 수용소로 보내져 더 나을거 없는 수용소생활을 하게 된다.

 

주인공인 캘리는 생물학 폭탄으로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돌봐줄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는 보호자없는 미성년자이다. 게다가 7살 어린 남동생은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건강치못하다.

어린동생을 위한 먹을거리와 약과 집이 필요했던 캘리는 불법거래인 '신체렌탈'을 하게된다.

사회의 기득권층인 노인 엔더들은 의약의 힘으로 100세, 200세까지 생명을 연장하여 살아갈 수 있으나 그들은 늙은 몸이 아닌 10대의 아름다움과 운동능력을 다시 느끼고 싶어 비싼가격에 10대의 젊은 몸을 대여하여 추악한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캘리는 세번의 렌탈을 통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동생을 부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되지만 렌탈 도중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은 470페이지에 해당하는 만만찮은 분량의 장편소설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책들을 읽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매끄럽지 않은 문장으로 책의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 책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전혀 접해보지 못한 배경과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그림이 그려지는 책이였다.

 

특히 홀로그램 입체영상은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로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상상도 해보게 된다. 좋아하는 배우와 마치 한자리에 있는것같이 대화하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홀로그램 프로그램은 정말 갖고 싶어진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입체영상을 이제는 집에서 볼 수 있는 시대이니 홀로그램 또한 그렇게 멀지않은 미래에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

 

암울한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그러한 순간순간에도 사랑은 존재하고, 그러한 사랑은 희망을 예측하게 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거 외에도 소설속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중장년층이라는 것도 있지만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한몫한거 같다. 꼭 생물학 포탄이 아니더라도 매순간 우리주위를 서성대고 있는 전쟁의 그늘은 이 소설속의 배경과 비슷한 상황이 절대 오지 않을거라고 말할 수 없을것이다.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보듬고 이해하고 거둬야 하는 노인들은 자신들이 누릴 혜택을 뺏길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아이들이 핍박받고 거리의 부랑자처럼 지내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속이 뒤집어질정도의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이 얘기가 소설이기에 다행이다.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미래에도 희망은 있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그러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미래,, 어찌보면 지금 현실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올드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2편의 출간을 예고하는 거라 생각한다.

2편을 기해하며 SF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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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유랑단 - 255일, 세계 24개 도시, 8770그릇, 100번의 비빔밥 시식회 성공 스토리
비빔밥 유랑단 지음 / 담소 / 2012년 4월
절판


몇년전의 일이다.

분주한 아침 출근준비를 하며 켜놓은 TV에 눈길을 준다. 정확한 프로그램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이런저런 생활정보를 전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였던거 같다.



때마침 어느 외국인들의 한국방문기가 방영되었고 한쌍의 외국인들이 남대문의 허름한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로 비빔밥을 시킨다.

냉면 그릇만한 큰 그릇에 밥과 각종 채소와 야채가 듬뿍 토핑되어 나왔다.

먹는 법을 몰라 쩔쩔매는 그 외국인에게 가게 아주머니는 친철하게 참기름을 두르고

고추장을 넣어서 숟가락으로 쓱쓱 비벼준다.

처음 보는 음식에 흥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비빔밥 한숟가락을 입에 넣고서는

갑자기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이더니 "Perfect"라고 외친다.

아침 식사로 이렇게 야채와 채소가 듬뿍든 웰빙식사를 할수 있다니 놀라운 음식이라며

연식 감탄사를 연발한다.



몇년이 지났건만 그 장면이 생생하게 생각나는건 비빔밥이 그렇게 퍼팩트한 음식인가 라는

나의 철없는 의문 때문이였던거 같다.

그때는 몰랐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 나의 하루 식사메뉴를 보면 비빔밥만한 음식도 없구나 싶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부쩍 육류를 많이 먹다보니 과일, 채소를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은 채소가 듬뿍 든 비빔밥이 땡기는걸 보면 맛도 맛이지만 영양적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비빔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비빔밥 유랑단..

이들은 5명의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대기업, 외국계 은행등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자비를 털어서 화합과 웰빙을 상징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비빔밥'을

세계에 알리고자 세계 일주를 떠난다.



여기까지만 보고 참 철없는 사람들이네 라는 생각을 안한것도 아니다.

남들은 입사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공부하고 매달리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비를 들여

비빔밥을 알릴려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한국의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고 흥보하는 일이라면

정부차원에서 해야하는일 아닌가? 그걸 개인이 한다고?

나의 얄팍한 생각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감히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일을 이들은 기획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멋지게 해냈다.

255일동안, 세계 24개 도시를 돌며, 8770그릇의 비빔밥을 만들었고,100번의 시식회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비빔밥을 알렸다.

열악한 환경에 변변찮은 후원도 없이 오로지 한국의 자랑스러운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그들이 참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일본하면 스시가 떠오르고 인도하면 카레가 떠오르고 동양음식이라고 하면 중국음식을 떠올리는

서양인들에게 한국의 비빔밥을 알리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덴테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민간외교관으로써

그 몫을 톡톡해 해냈다.

독도는 한국땅이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는 것을 세계에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는 국가정부에 비하면

이들이 해낸 일은 실로 위대한 일이 아닐수 없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을 돌다보면 말도 낯설고 문화도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 우왕좌왕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겠지만 젊은 투지와 열정으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그들의 얘기에 푹 빠져 읽었다.



바퀴벌레와 쥐들이 우글거리는 태국에서는 주방대신 좁디좁은 숙소해서 비빔밥 재료들을 준비하고

40도가 웃도는 인도에서는 야채들도 시들시들, 수천마리의 파리떼가 들끟어 멤버들의 애간장을

끓였고, 무우가 없는 체코에서는 콜라비를 대신해서 사용하기도 했고, 차안에서 다리가 저리는대도

참아가며 비빔밥 도시락을 토핑하기도 했다.



부족한 경비를 잠자리에서 보충하기 위해서 난방도 안되는 맨바닥에서 자다가 감기몸살에 걸리기도

하고, 허리디스크가 도지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장례식에도 참석못하는등 멤버들이

255일동안의 몸고생 마음고생할때는 안타까워서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을 돌며 빈민촌 아이들에게 비빔밥을 나눠주기도 하고,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환자식이 아닌 비빔밥을 건낼수가 없어서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도 하고,미국의 푸드 패시티벌에

서는 유수의 레스코랑들을 물리치고 비빔밥 부스에만 50미터가 넘는 긴줄이 이어지기도 하고..

그들이 보냈던 255일을 함께하는 웃으며, 함께 안타까워하며 책을 읽었다.



그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진정 도전하는 젊음을 몸소 보여주었던 비빔밥 유랑단1기.. 그들의 뒤를 잇는 2기, 3기의 탄생을

고대하며 다시 펼치게될 그들의 멋진 도전을 격려하며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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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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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나에게 경제는 늘 아리쏭한 수학문제를 푸는것처럼 어렵고 골치아픈 문제였다.

대학교 새내기였을때 전공을 제외한 교양과목들을 조교의 친철한(?)배려덕에

같은과 학생들이 모두 경제학을 신청하여 결국 D학점을 받는 불상사이후 나는

경제하고는 인연을 끊었다.셈이 느린 나에게 경제는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이성과의

데이트 같은 곤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런 내가 선뜩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것은 "공정무역"이라는 단어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몇년전에 기부와 나눔 사업을 하는"아름다운 가게"에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가끔씩 메일로 받는 소식지에서 "공정무역커피"가 소개되었고 그 커피를

구입함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페루, 네팔등지에서 커피농사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였다.



그때 처음으로 "공정무역"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고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마시던

커피는 공정하지 못한 무역으로 들여왔단 말인가 하는 의문만 품은채 그 해답을 찾지

못했는데 이 책의 저자인 코너 우드먼도 나와 비슷한 의문을 갖고 그 의문을 풀고자

잘나가던 직장을 포기하고 전세계를 돌며 커피,초콜릿,휴대폰,신발등 우리가 자주 소비하는

상품들의 생산과정을 역추적하게 된다.

의문만 품고 아무것도 안하는 凡人(=나)와

의문에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특별한 자(=저자)의 극명한 차이를 느끼며 안달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수입억대의

연봉자였다. 그런 그가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을 맡아 400명에게 해고통지를 하다 그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세계경제를 체험하고자 나선 여행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경우조차 있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은 결코 만만찮은 여정이였다.



그가 다녀온 니카라과, 라오스,아프카니스탄, 탄자니아등 내전과 전쟁의 위험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나라들을 둘러보며 겪었던 일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까지 졸이게 만들었다.


카리브해에 위치에 힜는 니콰라과의 바닷가재를 잡는 어부들은 하루에 우리돈 2천원 남짓을

벌기위해 변변한 잠수도구도 없이 깊은 바다속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이빙을 한다.

감압 정지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들은 감압병(잠수병)에 걸려 마을의 모든

청년들이 불구가 되어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에 의존하거나 심할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호화로운 레스토랑에서 호사스럽게 비싼 바닷가재의 맛을 음미하는 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곳의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봄, 중국의 폭스콘사에서 일하던 중국의 10대후반 노동자들이 한달 사이에 16명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이름만 들어다 다 아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독점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40만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4초에 한번씩 반복되는 일을 입도 뻥긋하지 못한채 하루에 12시간, 일주일에 7일씩 일하면서

월급 520위한(8만9천원)을 받는다. 그런 삶 속에서 희망을 잃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



라오스의 경우는 더 비참하다.

1990년대 라오스는 전 세계 아편의 주요 공급원이자 수출국이였다. 전 세계 아편의 40% 가까이

공급하던 라오스는 국제적인 압력을 극심하게 받다가 대체 작물 교체 전략을 채택했고 중국과

라오스 정부가 종전의 아편 생산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법을

채랙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라오스 북부 지방에 중국은 고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50년동안

토지를 빌려 쓸 수 있으며 처음 9년동안에는 라오스 정부에 지급하는 임대로를 면제받는다.

한마디로 남의 땅에 공짜로 농사를 짓는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시작된 중국의 고무 사업은

열대우림의 울창한 산림을 갈아엎게 되고 모든 산의 품종은 단하나 고무나무다.

중국기업에서 일하는 라오스 인들은 한주에 4만5천원~5만5천원 정도를 받으며 새벽 4시부터 일을

한다. 정말 생각만 해도 내가 다 분통이 터지고 답답해진다.



콩고 민주공화국의 광물 채취는 너무나 열악하다.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한 콜탄은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 기기 제작에 필수적인 희귀 광물로 주석과 함께 콩고의 주요 자원중의 하나이다.

이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기어들어가다시피 굴을 파서 광물을 채취하고

산사태등으로 수도없이 갱도입구가 무너져 많은 이들의 죽거나 불구가 되기도 한다.



킬리만자로 산으로 유명한 탄자니아에서는 커피 생산이 최대의 산업이다.

커피 1kg을 1530원씩을 받고 일을 한다. 아침부터 일을 해봤자 그들이 손에 쥐는 돈은

푼돈밖에 안된다. 서양의 몇몇 기업에서는 1kg에 3480원에 사들인다. 커피 농사에 종사

하는 농부들은 왜 같은 커피를 돈을 더 주고 사려고 하는지 그 의도를 이해 못한다.

이에 저자는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어느날 시장게 갔는데 보통 토마토 1kg에 1달러를 하는데 단돈 50센트로 파는 상인

이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 상인에게 왜 이렇게 싸게 파느냐고 묻자 그 상인은 이렇게 대답

한다. 농부들을 때려서 토마토를 싸게 빼앗아 온것이다 라고..

그럼 당신은 어느쪽 토마토를 사겠는가..

우스운 비유같지만 정확한 비유이다.

공정무역이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가난해지는가...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무엇일까?

공정무역에 대해서 잘 몰랐을 때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공정무역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와

인식을 하게 되었을때나 내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당장 해 줄수 있는 일은 없다.

나는 오늘도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것이고 핸드폰을 사용할것이고 더 좋은 기종이 나오면

과감하게 새 휴대폰을 구입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어느 문제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때와 알고난 후는 같을수가 없다.

내가 당장 그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대기업들을 감시하고 그들에게 윤리적인 행동을

할것을 강요하고 감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가난을 벗어나는 길은 단 하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가난하고 피폐해지고 무능력한 정치인들에 의해 국민들의 삶이 비루해져 교육은

고사하고 문맹률이 높은 그 나라의 노동자들에게 서양의 대기업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니콰라과의 다이버들에게 감압에 관한 교육을 하고 제대로된 장비를 지급하는 일은 바닷가재를

사가는 미국 기업들이 할 일이다.

핸드폰에서 주요한 역활을 하는 콜탄을 체취하는 광부들에게는 애플사나 모토로나같은 대기업

들이 안전장비와 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커피콩을 따는 탄자니아의 노동자들에게 세계의 유수의 커피기업들은 어떻게 커피를 재배하고

어떻게 건조시켜야하는지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그러한 것들은 대기업의 윤리적 책임이며

그러한 대기업을 감시하고 독려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인 것이다.



한권의 책으로 나는 세계의 경제의 흐름을 어느정도 알게되었고,무지했던 나를 좀 더 자극

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알기쉽게 적은 경제서적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책이 아닌 그 이후의 과제를 제시받는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해보긴 첨인듯하다.

흔치 않게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경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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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 2012-04-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이네요^^ 서평잘보고갑니다~ㅎㅎ

배미정 2012-04-24 23:56   좋아요 0 | URL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통 Feel通 - 머리 좀 굴리며 살고 싶은 그대를 위한 카피라이터의 뇌 소통법
김이율 지음, 송진욱 그림 / 대교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 김이율이 소통을 위해 저술한 책 필통Feel通

소통이란 말을 섞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섞어야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사람들과 상처와 고민과 유쾌함과 通하고자 하는 저술한 책이다.

 

제목별로 짧게는 몇백자에서 길게는 한페이지 정도의 글들이지만 무릎을 칠정도의 기발하고

통통튀는 표현들이 박혀있고 내가 미처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제대로 꼬집어 주는 센스에

감동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사물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독특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특출한 능력으로 글을 쓰는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펜만 들면 술술 글을 써내려 갈거 같은 소위 말하는 "글쟁이"가 아니라

한줄 한줄 온힘을 다해서 사력을 다해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책 중간쯤 읽었을때야

겨우 알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어느 날은 아주 많은 양의 글을 쓰기도하고

또 어느 날은 웹서핑하다 하루를 그냥 소득없이 보내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내가 지금 뭐하지? PC방인가?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한다.

분명 오늘도, 아무 글도, 안 써질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한 줄도 못쓴다해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해도 떠나지 않는다.]

 

이렇게 힘겹게 글로 표현된 그의 생각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한번 읽고 덮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들로 넘쳐난다.

수첩에 적어두고 가끔 꺼내 읽고 싶어지는 글들이다.

유머가 있고, 감동이 있고, 교훈이 있고, 삶에 대한 애절함이 묻어 있어 독자들을 진정으로

글 속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8개의 Part로 나누어져 각각 인생, 세상, 일상, 순수,꿈, 사랑, 사색, 변화와 Feel이 통하는

글들을 담고 있다.

군데 군데 삽화가 곁들여 있어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책을 덮었다 다시 펴서 책의 어느 부분을 읽더라도 작가의 뜻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가끔은 살아가는게 참 답답스럽다던가 재미없다 느껴질때.. 지루하고 고루한 일상에서 청량제

같은 역활을 할 책이라 생각된다.

 

몇가지 공감되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통통통

 

살다보면 소퐁이 안되서 답답할 때도 있고

돈을 다 날려 깡통을 찰 때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해 원통할 때도 있고

갑자기 휴대폰이 먹통이 될 때도 있고

상사로부터 밥통이라고 얘길 들을 때도 있다.

화가 나 분통이 터질 때도 있고

한달에 한번 생리통이 찾아와 짜증날 때도 있고

몸이 아파 약을 들고 다닐 때도 있다.

그러고 보니 삶은 온통 고통의 지뢰밭이다

그러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이러한 고통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

(이하 중략)

 

 

싸구려 인생과 명품 인생

 

시장은 시끄럽다.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목이 터져라 떠들어댄다.

잠시라도 조용히 있으면 내심 불안하다.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

내 존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래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야 한다.

자신을 알려야 한다

 

명품매장은 조용하다.

제품이 우수하다면 일단 자신감이 있다. 초조해하지도 않는다.

소비자들을 꾀지도 않는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서 명품은 대우받고 인정받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실력을 갖추고 바른 품성을 지녔다면 두려울게 없다.

초조할게 없다. 그런 사람을 이 세상은 필요로 한다.

당신의 인생, 싸구려인가 명품인가

 

 

어떤가..? 정곡을 찔린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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