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 하루 중 제일 달콤한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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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마다 말보다 한장의 그림이 주는 위로와 따뜻함..

그런 책을 나는 얼마전에 만났다.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이 책은 지금 사랑을 막 시작하는 연인들이나, 사랑에 푹 빠진 사람들,

그리고 온몸이 찌릿찌릿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

한마디로 눈에 콩깍지가 끼인 사람이나 끼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그 모두에게 부드럽지만 강렬한 메세지를 보내는 책이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함께 산책을 하고 함께

함께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


늦은 밤 너를 기다리는 그 시간조차 행복하고

너를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점심 도시락을 싸는 것이 행복하고..



네가 뭘 먹었는지 금방 알 수 있게 입가에 밥풀이랑

김가루를 붙이고 있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내가 작아져서 못 입는 옷을 입고 깡총거리는 네가 사랑스럽고..


말하지 않아도 네가 지금 베개가 필요한지

책이 필요한지 커피가 필요한지 알아 차리는 것..


 

그런게 사랑이고.. 그런게 행복이라는 걸..

​행복은 머리 있는게 아니고 바로 우리의 곁에서 살랑이고 있는걸

알아차리길 바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규영씨는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미술을 전공하였다. 복잡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서 SNS에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16만 독자들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했다.


그리고 심쿵 그림 에세이..라는 별칭을 가지게 되었다.

호들갑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펼치고 두어페이지 파라락 넘겨보면

알게 된다.

이 나이에 책장을 넘기다 심쿵하다 못해 심장이 쫄깃쫄깃한

중년의 여인도 있으니 아직 청춘이란 이름표를 떼지 않은 사람이라면

심장이 터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기!!


 

단순한듯 간결한 그림체에서 품어져 나오는 이 달달한 로맨틱함은 뭐지?

라고 작가에게 따져 묻고 싶어질 정도로

간결함이 주는 부드러움에 녹 다운될 정도다.

그래서 더더욱 임팩트가 크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사랑지수가 2배는 올라갈듯한

사랑과 행복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해석과 정의에

독자들 모두가 엄지척을 올리게 될 책!!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지만..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 없는

질투날 정도로 꽁냥꽁냥 지내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



이 책을 접하고 설레는 1인 추가가 되었으니 나도 16만 독자들의 반열에

비집고 들어가봐야겠다.


사랑이 뭔지.. 행복이 뭔지..

알려주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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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인 저자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쓴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뜨악 했다.


제목이 상당히 도전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우리 나라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남에게 지지말고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 말아라"는 말 들을 많이 한다.

솔직히 나부터가 그렇다.

우리 아들 녀석이 어디가서 주눅들거나 맞고 오는 꼴은 못보겠다며 꾸역꾸역 태권도 학원에

보내서 기어이 검은 띠를 매게했던 엄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아이들에게 "남에게 폐끼치지 말아라"라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때부터

학교와 집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시킨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인생의 수치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인데

이제부터 민폐를 끼치고 살겠다는... 책 제목은

에도 시대쯤이라면 민폐를 끼쳐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할복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기에 나한테는 임팩트가 대단했다.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심리 상담가 이기도 한데

19년간 대기업의 관리직으로 일하며 매일같이 회사에서 부딪히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과 과도한 업무와 압박등을 견디며

언제가는 행복이 오겠지 하는 기대감 하나로 그렇게 버텨왔지만

결국은 가정이 파괴되었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결국 심리 상담사로 전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말들을 투척하며

스트레스에 쩔어있는 많은 이들에게 속이 확 풀리는 청량감을 주는 상담사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전부 6장으로 되어 있는데

핵심은 두개인듯 하다.


남 눈치 안보고 나답게 행복하게, 돈에 구애 받지 않고 걱정없이 살자!!

근데 이게 가능할까..

저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제시 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1. 일단 나부터 행복할 것

2.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는 마법의 말

3.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

4.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

5. 싫어하는 일을 그만두는 용기

6. 더 이상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갈수록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요소가 조금씩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대인들은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먹고 사는 게 생각보다 녹녹치 않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요즘

끼니 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최소한 내가 아는 지인중에는 단 한명도 없다.


오히려 먹고 사는 수준들을 보면 부족하기는 커녕 넘칠듯 말듯 풍족한데

다들 노후 걱정, 자녀 걱정, 질병에 대한 걱정..걱정..

걱정거리들을 한아름씩 이고지고 살고 있다.

꼭 남의 말을 하는 듯 하지만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나고 나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었는데

미리부터 겁내고 걱정하고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항상 불안했고 마음이 쉬이 지쳤고 우울했다.

그리고 어쩜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이 살고 있을 거라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별 필요도 없는 이 걱정들의 가장 중심에는

돈이라고 하는 명사가 턱 하니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것이다.

부정할 수 없는 씁쓸한 팩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애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을 제시하였다.

읽어보니 옳다구나 싶었다. (스포가 될듯하여 자세한 내용 생략)

재벌이 아니더라도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살 정도가 된다면

지금의 이 순간을 얼마든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지만

한국의 현실과 다를바 없어 솔직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뭐니 뭐니해도 현대인들을 얽어매고 있는 인간관계의 난해한 점들을

어떻게 끊고 매듭지으면 되는지 그래서 내가 좀 더 나답게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마음을 고쳐 가지면

쉽겠지만 사고를 고쳐먹는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마음과 생각을 고칠려는 시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더 나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손에 꽈악 쥐고 있는 행복과 물질의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자른다고 생각하는 결핍장애 어른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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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취향 -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취향 존중 에세이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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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취향.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쇼핑하러 나가거나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를

걸을때면 "앗.. 저거 완전 네 취향인데.." 하며 친구들이 흥분하여 막 떠들때가 있었다.

뭔가 하고 쳐다보다 피식 웃음이 터지곤 했었다.

제대로 찾았군..하는 의미다.


친구들이 나의 취향이라고 확신에 마지 않으며 펄쩍 펄쩍 뛰며 가리키는 그것들은

령 옷일 경우에는

레이스가 잔뜩 달렸거나 프릴이 달렸거나 자잘한 꽃무늬이거나 물방울 무늬거나

누가봐도 여성여성한 것들이다.


하다 못해 우산 끝에 프릴이라도 이쁘게 달려 있으면..

"맞지? 저거 완전 네 취향이지..?"하며 나 보다 먼저 발견한 기쁨을

만끽하는 표정을 짓곤 했다.

다행히 내 친구들중엔 못된 애들이 없어서 인지..

아님 내가 친구들보다 기가 쎄서 인지.. 나의 그런 약간 촌스러운(?) 취향을 지적질

하는 친구들은 없었다.

또 다른 내 친구는

"나 새 옷 샀는데.."

" 으음..........."

난감해진 우리들이 잽싸게 위 아래를 훝어봐도 평소때랑 똑 같다.

다른 데가 없다.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물며..

"어..어디...? 뭐..뭘 샀지..? "  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티셔츠를 새로 샀단다.

" 저번에 산 티셔츠는 회색이고..이건 조금 더 진한 회색이잖아"

" +_+;; "

하느님도 절대 못 맞출것 같은 똑 같은 디자인에, 비슷한 색깔의 옷을 좋아하는

내 친구는 그렇게 대학 4년 내내  옷 같은 새 옷을  입고 다녔다.

개인적인 취향... 을 요즘 시쳇말로 개취..라고 하더라.

지금이야 개인적인 성향들이 다들 강하고 또 그런한 성향을 존중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그나마 개인적인 취향이 존중받고 인정 받는 분위기지만

사실 불과 몇십전 전까지만 해도 취향.. 이라는 단어에는 왠지

​고상한,고급진,세련된,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지만 좀 그럴듯 해보이는 시기가 있었다.

물건너 오고.. 좀 비싸고.. 잡지 책에나 나오는 듯한 그런 물건들을 걸치고..

입안에서 (혀 깨물지 않도록) 혀를 잘 굴러야 하는 듯한 이름의 와인을 마시고..

정형화 되어 있는 고급진 이미지 앞에 취향..이라는 단어가 붙어야 할 듯 했었다.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은 일이다.

취향이라는게 개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남들과 구별되는 본인의 개성일텐데..

너도 나도 따라하는 "고급진 취향"이나 "세련된 취향" 이라니..


나는 지금도 프릴이 달린 옷을 보면 가다가도 뒤돌아보고

레이스가 화려하게 달린 원피스를 보면 가슴이 벌렁거린다.

챙이 이쁜 모자를 보면 쥔장이 눈치를 줄 때까지 썼다 벗었다 하면서

자뻑의 계곡에서 헤엄친다.


남들에겐 유치하고 나이에 걸맞지 않고  품위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절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것..

이 책을 요약하자만 딱 이 말이 맞을 것이다.

취향이라고 하는 원소들이 모여

나..라고 하는 생명체를 만든다.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독히도 소소하고 자잘한 나만의 취향들이 모여야 한다.

그러한 취향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어야 그 생명체는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

짝사랑 전문가, 주말에는 집 밖을 나가기 싫어하고, 세계 어디를 가도

알아보는 술꾼, 여행도 좋아하지만 여행 준비를 준비하길 좋아하는..

일상이 작고 소소한 작가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낄낄대고 웃는 것은 어쩌면 취향이 닮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쩌면 전혀 닮지 않아서 이기도 할것이다.

따져보면 별달리 특별할 거도 없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매일이 특별한

그런 날들을 보내는 알콩달콩 재미진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조차도 어쩌지 못하는 이 지독한 변덕스러움에도

남과 구별되는 나 만의 색깔... 나의 개인적인 취향들을

정리해서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볼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해보며

한동안 깔깔대고 혼자 웃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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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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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인문학 같이 읽으면 한줌 정도의 지식이 쌓이는 책..

어디가서도 아는 척 할 수 있는 책..


대신 지루하거나 딱딱하면 안된다.

진도가 어지간히 안나올게 뻔하기 때문이다.

읽다 지쳐 책장을 덮어버리거나 휙~~하고 어디다 던져 놓을것이다..


하지만 이 사토 겐타로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전혀 달랐다.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적절한 예와 중간중간에 던져주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곰곰 생각하다보면

전혀 지루 할 틈이 없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로 메디컬 드라마를 볼 때가 있다.

현대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가령 허준의 동의 보감이 소재가 되어도 그렇다.

백년 삼백년 오백년 전의 과거가 배경이 되면 궁금증은 거의 폭발 수준이다.

"아니... 저 시대에 과학적인 실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저 풀떼기에 해독 작용이 있다는 걸 알고 사용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뭐가 뭔지도 모르고 먹고 부작용을 죽어나갔을까..

그런 것들을 또 어떻게 기록되어지고 전파 되어졌을까..

천재들만 살았나..?

하지만 내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고스란히 책에 적혀 있었다.

초창기 사람들은 병이 걸렸다는 건, 곧 나쁜 악마가 씌였다고 생각하였고

악마도 싫어할 정말 구역질 나는 것들을 약으로 사용하였다.

가령 동물의 피나 똥, 돼지의 귀지, 썩은 고기, 빵이나 나무에 핀 곰팡이등등

​이러한 쓰레기 약들은 '의학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행스럽게도 자취를 감취게 된다.


그리고 많은 의약품들이 발명,발견 되었다.

저자는 인류 역사를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으로 구분하면서 인간 수명을 연장하고 인류를 무서운 질병의 위협에서 구한

10가지 약을 소개하고 있다.

1.비타민 C : 대항해 시대의 괴혈병은 뱃사람들에게는 거친 풍랑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비타민의 발견으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18세기 후반 제임스 쿡 선장이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하므로써 영국이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였다.

2. 퀴닌 : 지금까지 태어난 인류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빌병 말라리아..

말라이아에서 인류를 구한건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키나 나무 껍질로 만든 퀴닌이었다.

3. 모르핀 : 사용하진 않았겠지만 모르핀을 모르는 사람들은 드물것이다.

인류를 끔찍한 통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약, 청과 영국의 아편 전쟁도 이 모르핀이 원인이

되었다.

4. 살바르산 :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수 많은 매독 환자를 죽음에서 구한 약.

5. 페니실린 : 알레산터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

푸른 곰팡이를 배양하여 만든 페니실린은 기적의 약으로 불린다.

1941년 한 해동안 미국에서만 50만명 이상의 목숨을 구한 약

6. 아스피린 : 진통, 소염제 아스피린.. 지구에서 달까지 한번 반을 왕복 할 수 있을 거리만큼

1000억알 분량의 아스피린이 팔렸다고 한다.

1899년처음 아스피린이 출시 되었는데 역사가들은 이를 '아스피린 에이지'로 기록하였다.

7. 마취제 :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일시적으로 환자의 의식을 잃게 하여 통각을 사라지게 하는 약을 찾기 위해

인류는 먼 옛날부터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그런 인류의 노력에 보답한 약이 마취제다.

8. 소독약 : 병원을 위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병원 냄새의 주역이 바로 소독약 냄새다. 임산부들이 출산 직후

사망하는 주된 원인인'산욕열'을 잡아준건 의외로 소독약이었다.

9. 설파제 : 세균 감영병에 맞서는 효과적인 무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쟁에서 100만대군보다 무서운것이 감염병이었다.

습기가 많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참호는 갖가지 병원균의 온상이었다.

이질, 발진 티푸스,콜레라 이외에도 이가 매개인 참호열등이 병사들 사이에

창궐하였고 이러한 세균성 감염병을 잡는 설파제가 개발 됨으로써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10. 에이즈 치료제 : 악마가 놓은 덫에서 인류를 구한 항HIV

광우병, 사스,신종인플레이자, 에볼라 출혈영, 메르스등 새로운 감염증은

잇따라 출현하고 그때마다 온 세계가 공황발작을 일으킨다.

이중에서 에이즈가 가져온 충격과 공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에이즈 백신의 개발에로 인류는 또 하나의 쓰나미를 넘게 된다.

이 책은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따라 인류를 죽음에서 구해준 신약들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 약들이 인류에게 전해준 위대한 선물에 대해서도 서

술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비교적 고급 지식을 재미와 함께 얻게 된다.

지식과 재미.. 두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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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허윤정 지음 / 자화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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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마찬가지다.

괜찮은 척.. 행복한 척.. 담담한 척.. 했지만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이었다.


나 또한 그랬다.

죽을 만큼 힘들때가 있었다.

봄 날에 꽃이 펴도 슬펐고 하늘이 맑아도 하늘이 흐려도 나는 불행해 했다.


​밤 하늘에 외로운 별 하나 반짝이는 것도 서러웠다.

모든것이 그랬다. 지독히도 고통스러운 상처였다.


상처 입은 사람들은 사람을 경계한다.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이 너머로 들어오지 마시오..

라며 사람과의 거리를 두기에 여념이 없고 누구라도 근접해오면

바리케이트 안으로 한발이라도 들여놓을까봐 안절부절 못한다.

액면가 그대로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신적이 불구가 된다.


흔히 인간은 화상으로 인한 고통을 제일 견디기 힘들어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그 보다 더 힘든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책에 녹아들고 동화되었고 이글을 쓴 작가가

궁금해졌다.

이 사람도 나랑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구나..

어쩜 나랑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처음엔 놀라웠다. 그 다음엔 안스러웠다. 그리고 그 다음엔 서러웠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라웠고

바둥거리며 상처를 털어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안스러웠다.

그리고 나도 결국은 똑 같은 부류라서 서러웠다.

안그래도 감정 기복이 심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내 기분에 차라리 도취되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며

책장을 펼칠때마다 뼈속까지 야무지게 정화되고 위로 받는 느낌..

그리 길지 않는 몇줄의 글에 심하게 감동하여

사람 많은 전철에서 훌쩍 거리며 퇴근하게 만든 난감한 책.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나에게 위안이 되어 준 친구같은 책.


한줄의 글들이 책속에 보석처럼 박혀있어

차마 아까워서 휘리릭 읽지 못하고..

활자 하나하나 씹어 삼키듯 그렇게 읽어 간 책이다.


그리고 나는 가끔 이 책의 글을 문자로 카톡으로 보내곤 한다.

너 요즘 힘들지.. 근데 다들 마찬가지야..

이글을 함 읽어볼래..?

내가 위로 받았듯이 너에게 위로가 될것 같아서..


문자를 보낸 친구한테서 잠시후에 답장이 온다.

실컷 울었더니 속이 편해진다.. 고마워..


친구의 답장에 기분이 환해진다.

역시 그랬다. 작가 허윤정님의 글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절함과 따뜻함을 뿜어낸다.

덕분에 나는 위로를 받고..친구도 위로를 받고..

그리고 나는 행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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