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인 저자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쓴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뜨악 했다.
제목이 상당히 도전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우리 나라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남에게 지지말고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 말아라"는 말 들을 많이 한다.
솔직히 나부터가 그렇다.
우리 아들 녀석이 어디가서 주눅들거나 맞고 오는 꼴은 못보겠다며 꾸역꾸역 태권도 학원에
보내서 기어이 검은 띠를 매게했던 엄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아이들에게 "남에게 폐끼치지 말아라"라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때부터
학교와 집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시킨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인생의 수치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인데
이제부터 민폐를 끼치고 살겠다는... 책 제목은
에도 시대쯤이라면 민폐를 끼쳐서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할복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기에 나한테는 임팩트가 대단했다.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심리 상담가 이기도 한데
19년간 대기업의 관리직으로 일하며 매일같이 회사에서 부딪히며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과 과도한 업무와 압박등을 견디며
언제가는 행복이 오겠지 하는 기대감 하나로 그렇게 버텨왔지만
결국은 가정이 파괴되었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결국 심리 상담사로 전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말들을 투척하며
스트레스에 쩔어있는 많은 이들에게 속이 확 풀리는 청량감을 주는 상담사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전부 6장으로 되어 있는데
핵심은 두개인듯 하다.
남 눈치 안보고 나답게 행복하게, 돈에 구애 받지 않고 걱정없이 살자!!
근데 이게 가능할까..
저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제시 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1. 일단 나부터 행복할 것
2. 불안과 걱정이 사라지는 마법의 말
3.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
4.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
5. 싫어하는 일을 그만두는 용기
6. 더 이상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갈수록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 요소가 조금씩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대인들은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먹고 사는 게 생각보다 녹녹치 않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요즘
끼니 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최소한 내가 아는 지인중에는 단 한명도 없다.
오히려 먹고 사는 수준들을 보면 부족하기는 커녕 넘칠듯 말듯 풍족한데
다들 노후 걱정, 자녀 걱정, 질병에 대한 걱정..걱정..
걱정거리들을 한아름씩 이고지고 살고 있다.
꼭 남의 말을 하는 듯 하지만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나고 나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었는데
미리부터 겁내고 걱정하고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항상 불안했고 마음이 쉬이 지쳤고 우울했다.
그리고 어쩜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이 살고 있을 거라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별 필요도 없는 이 걱정들의 가장 중심에는
돈이라고 하는 명사가 턱 하니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것이다.
부정할 수 없는 씁쓸한 팩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애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법을 제시하였다.
읽어보니 옳다구나 싶었다. (스포가 될듯하여 자세한 내용 생략)
재벌이 아니더라도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살 정도가 된다면
지금의 이 순간을 얼마든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지만
한국의 현실과 다를바 없어 솔직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뭐니 뭐니해도 현대인들을 얽어매고 있는 인간관계의 난해한 점들을
어떻게 끊고 매듭지으면 되는지 그래서 내가 좀 더 나답게 당당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마음을 고쳐 가지면
쉽겠지만 사고를 고쳐먹는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마음과 생각을 고칠려는 시도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지만 더 나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손에 꽈악 쥐고 있는 행복과 물질의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자른다고 생각하는 결핍장애 어른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