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의 살인법 1~2 세트 - 전2권
서아람(초연)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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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왕세자의 살인법


저 자: 서아람


출판사: 스윙테일


'사실 범은 서린만 깔본 게 아니었다. 그에게는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보다 열등했으니까. 감정 따위 있어봤자 방해만 될 뿐이라고, 그런 하찮은 것에 휘말리는 인간들이 무슨 위업을 달성하겠느냐고 속으로 비웃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무엇인가. 감정에 사무친 인간들이 서로 손잡고는 철저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었던 그를 궁지로 몰아붙였다.'

-본문 중-


전작인 [암흑검사]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만지는 물건에 사념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양반가 자녀인 서린과 사이코패스로 자란 세자 범과의 두뇌 싸움 그 자체는 긴장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설마 세자가 살인을 할까? 아니 하더라도 악한 사람만을 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책은 총 두권으로 1권은 어릴 적 서린이 우연히 사이코매트리 능력을 알게 되면서 서린의 아버지 윤대감은 걱정이 시달렸다. 그러다 마침 서린과 같은 능력을 지닌 지알(스님)을 만나게 되고 10년 동안 능력이 나타나는 왼손에 자신이 준 헝겊을 주면서 꼭 10년을 당부했으나 윤대감이 역모죄로 귀향을 가게 되고 서린과 어린 여동생 아린은 그나마 궁녀로 궁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편 궁에서는 한때는 왕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외면을 당한 박씨와 그녀의 아들 범이 모든 이들로부터 무시당한채 숨죽여 살아가고 있었다. 왕을 향한 집착으로 결국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리는 박씨는 결국 사지가 찟어지는 형벌을 받아 죽었고 어린 범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위험스럽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자신보다 어린 이복동생 헌은 세자로 자신은 대군으로 그렇게 시간을 흘러갔고 우연히 범은 자신이 한 행동으로 헌이 식물인간이 되면서 이젠 자신이 세자로 동생은 대군으로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범은 서린의 동생 아린을 물에 빠뜨려 죽게 했고 서린은 동생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해 10년 가까이 묶었던 헝겊을 풀었다.


서린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서린의 집에서 일하던 무휘와 아버지 뿐이었다. 무휘 역시 서린이 궁에 들어오게 되면서 가마꾼으로 들어왔고 두 사람은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사물을 만지면서 범인을 좁혀가는 동시에 서린의 존재를 알게 된 범 역시 능숙하게 서린을 이용한다 아닌 한 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10년 가까이 식물인간(?) 상태였던 헌이 깨어나게 되면서 다시한번 범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동안 인성이 좋은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보여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 또한 이 사실을 아는 건 오랫동안 옆에 있던 조내관 뿐이다. 서린과 범의 대결이라면 서린은 궁녀로 힘이 없지만 그녀에겐 조력자들이 있었다. 무휘는 물론이고 가마꾼인 도야, 같은 궁녀인 채옥이(초반엔 서린을 싫어했다), 빙부에서 만난 장별좌 그리고 의녀인 단금, 가장 중요한 지알 스님이다. 


 


1부에서 서린이 범인을 좁혀가던 중 오히려 범에게 역으로 당해 관노로 끌려가던 중 도망치게 되면서 빙부로 가게 되었다면 2부에서는 다시 궁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범과 대결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엔 헌이 아내를 맞이하게 된 서씨가 총명해 서린을 도와주기도 하는데 정말 서린을 제외하고 모두가 역모죄로 잡혀들어갔을 때 이야기를 어떻게 흘러갈지 긴장이 되었다. 이어, 서린이 사물의 사념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그 기억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하는데 책을 읽을 수록 예상치 못한 내용들로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저 흥미롭게만 볼 수가 없었다. 살인을 저지른 세자인 범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문득 저자는 세자에게 연민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어릴 적 아버지 왕의 사랑마저 외면 당해야 했고, 친모의 죽음을 직접 보게 되었으며 궁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게 되었다. 아무리 순수하게 자신을 형이라 따라주던 동생이라도 자신과 너무 다르게 평탄하게 살고 있는 헌에게 무슨 애정이 생길 수 있었을까...


그렇다고 범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타당성을 부여할 수는 없다. 그에게 자신을 아기 때부터 키워진 조내관이 있었지만 그의 존재가 그렇게 소중한지 범은 느낄 수가 없었다. 범이 조내관을 죽이는 순간까지도...반면, 조내관은 죽는 순간까지 범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어른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범은 희생양이 되었고 이를 바로 잡지 못했기에 희생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려 자신을 아끼는 사람마저 죽이게 만들었다. 또, 궁 밖에서 서린이 만난 사람들의 억울한 사연과 삶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감정이 몰려들었다. 그 중 빙부를 관리하고 있는 장별좌는 친모가 천민으로 양반에게 겁탈 당해 태어난 존재로 총명하나 친모의 신분으로 출세조차 할 수 없었다. 평생 친모와 의지하며 살았지만 아들이 더 잘 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사연...아 정말 이 장면에선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소설은 주요 인물들에게만 집중하게 만들지 않았다 등장한 모든 인물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 주었으며, 각 권의 페이지는 400페이지가 넘지만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높았다. 다음에는 어떤 소설로 만나게 될까? 문득 무조건 믿고 보는 작가가 되어버렸다. 


'가해자와 희생자의 핏물로 상처를 씻어내면 아무 일도 업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모두가 그렇게 믿는 듯 했다. 하지만 서린은 아니었다. 그녀는 죽어버린 이 황량한 땅에 서서 멍하니 궁금해할 뿐이었다. 정말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면 자신의 동생과 채옥이 연모하던 남자와, 조선 역사상 가장 충직했던 내관과,  가여운 누렁이의 주인은 왜 돌아오지 않는지. 서린의 가슴을 가득 메우는 건 허망함이었다.'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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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허즈밴드
김류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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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시크릿 허즈밴드


저 자 : 김류현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사람의 인연은 어디서 시작 되는지 알 수 없다. 오늘 읽은 [시크릿 허즈밴드]는 우연히 만난 사람과 다시 한번 재회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표지를 보면서 뭔가 환상적인 느낌이랄까? 생각지 못한 인연으로 용기를 내고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미랄까...정확한 표현은 생각이 나지 않으나 억지스러운 감정보다 물처럼 흘러가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불편함도 없었고 아쉬운 점도 없었다. 그저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에게 담아지는 모습이 그저 좋았다.


진미는 출장을 다녀오던 중 공항에서 위험에 처한 남자를 구해주는데 사실, 이 남자를 진미는 8개월 전 뉴욕에서 딱 한번 만났다. 그때는 미소와 모든 것이 행복해 하던 얼굴이지만 지금 이 남자의 모습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외면 할 수 없어 구해주었지만 하필 사고 후유증인지 기억을 잃어버렸다.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고 공항에서 무엇을 했는지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남자를 진미는 모른체 할 수 없었다.그리고 어차피 8개월 전 은혜를 입었으니 이번 기회에 도와주는 것으로 자신의 집에 남자를 데리고 간다. 



영윤제 영어 이름으로는 제임스 영. 한때는 뉴욕의 델리카시의 유명한 레스토랑을 만든 사람이지만 현재 윤제는 이런 기억조차 없다. 어느 날 경찰에 잡히고 미국에서 추방한 남자로 그저 자신을 구해준(?) 진미에게 의지할 뿐이다. 기억이 쉽게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진미를 위해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요리를 할 땐 편안하면서 즐겁기까지 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윤제와 그런 그를 바라보는 진미. 언제쯤 윤제가 기억을 되찾고 또 이야기를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기만 하는데 내용은 진미가 뉴욕의 델리카시 레스토랑을 한국에 1호점을 내는 기획안으로 인해 윤제의 과거와 부딧치게 된다. 또한, 여기에 진미와 썸을 타던 진미의 상사인 김석은 대학 때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어느 날 김 석이 사라졌다. 알고보니 모 그룹의 서자였던 김석이 후계자로 유학을 가야했었다. 


서로의 인연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채 헤어진 진미와 김석. 다시 한번 김석은 진미에게 손을 내밀지만 진미는 선뜻 그 마음을 받아 줄 수가 없었다. 이런 관계로 근무를 하다보니 진미가 먼저 회사를 입사했었도 김석의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문이 돌고 자신의 능력으로 승진했었도 긴석 때문에 승진했다는 소문 역시 나돌았다. 이런 소재를 읽다보면 대부분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우기 마련인데 진미를 역으로 이 점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가지는 장면이 멋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델리카시 레스토랑이 한국에서 입점을 하는 시점에서 뉴욕의 델리카시 소유자인 로빈이 한국에 오게 되면서 이제 윤제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서로를 위해 자신의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모습...윤제와 진미가 그랬다. 악역이라고 해야 음, 로빈 정도(?)다. 김석과 결혼하기로 했던 구상경이라는 여자는 나중에 오히려 진미와 윤제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이런 인연도 쉽지 않는데 사업가라는 입장이 이런 대범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외에도 진미의 친구 현아의 모습도 흥미로웠고, 윤제가 가사도우미로 활약(?)을 하면서 sns를 하는 설정도 책을 읽는데 즐거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무조건 들뜬 감정이 아니라 조용하면서 흘러가는 매 순간들이 그저 좋았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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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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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금융 오디세이


저 자: 차 현 진


출판사: 메디치



금융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정확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 말은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책 속에 나온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정확히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돈의 가치가 인간에게 어떤 필요성과 어떤 매개체로 사용 되어지는 정의를 내렸지만 문득 정말 돈이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총 세부로 돈,은행,사람 이렇게 나뉘었고 더 세세하게 분류되어 설명하고 있다.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돈이라는 개념으로 좀 더 수월하게 시장이 움직이게 되었고 더 나아가 돈의 가치가 달라지게 되었다. 여기서 동양과 서양의 돈의 가치를 말하는데 서양의 돈은 인물을 넣는 금화나 은화 등이 성행했는데 이는 개인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이며, 동양은 나라에서 정해진 가치로 생각했다. 이를 두고 금속주의와 화폐국정설이라 한다. 


돈의 가치를 두는 거에 의미는 다르나 '돈'의 중요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해졌다. 여기서, 돈의 이름에는 역사가 있는데 각 나라의 단위의 탄생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한국 돈인 '원'은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조선말 한국은 '환'으로 쓰려고 했는데 일본이 한일병탄조약을 앞두고 전혀 다른 환과 영어 Yen를 합친 '원'이 자리를 잡았다. 고의로 유통한 원이 지금까지 쓰이게 되었는데 여러번 바뀔 수도 있었으나 제대로 바꾸려는 의도는 거의 없었고 수정하려고 했었지만 무산이 되어 현재의 '원'이 자리를 잡았다. 돈이 그저 금융이 아닌 한 나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씁쓸한 느낌만 가질 수밖에 없었다. 



돈의 흐름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중요해졌지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다. 템플기사단과 프랑스 필립4세의 관계를 보면 돈이 어떻게 사람의 위치를 바꾸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융이 결국 가문의 권력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고, 오늘날 은행이라고 불리는 단어가 행인들과 환율을 흥정하는 테이블을 방카로 하면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금융을 비롯해 언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금융 하면 유대인을 빼놓을 수 없다. 홀로코스트의 대표 희생자인 이들은 고리대금이라는 직업으로 표적이 되었다. 성경구절에 이 직업에 대해 부정적인데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있어 가능한 것이라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다. 하지만, 현재 이 금융업은 한 나라를 좌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과거에서 현대사회로 오면서 돈이 갖는 절대성에 위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종이화폐 대신 코인이 등장하고 영원할 줄 알았던 금융위기를 겪은 여러 나라들. 어렵고 복잡한 것이나 현 사회에서 누구나 알아야 하는 게 바로 '금융의 가치'라 생각한다. 앞서 적었듯이 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인간의 욕망도 눈을 뜨게 되었다. 책은 돈의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단순히 돈의 변천사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역사를 통해 돈의 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마지막으로 현재 금융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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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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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저 자: 내털리 제너


출판사: 하빌리스 



"이들이 제인 오스틴의 책을 여러 번 읽는 이우에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다. 


지병과 절망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다가 생을 마감한 그녀에게서 영웅의 면모를 보았던 것이다." 


-본문 중-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세대가 흘러갈 수록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래 전 [설득]을 읽었고 올해[오만과 편견]을 읽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후 나머지 책을 읽으려고 했었는데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를 읽게 되니 더 강하게 읽어야 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대표적 작품으로 [오만과 편견]을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등장 인물들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들에 자신을 투영해 괴로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까지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랄까 가볍게 생각을 했었는데 읽는 내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제인 오스틴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서로를 다시 한번 의식하고 의지하며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었다. 


배경은 세계가 전쟁속에 휩싸이는 1930년으로 영국 초턴 시골에 살고 있는 애덤이 미국인 여성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제인 오스틴의 생가를 찾아왔다던 여인의 이름은 메리 앤으로 훗날 여배우가 되어 다시 이곳을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전에 앤에게서 제인 오스틴의 생가를 묻게 되면서 애덤은 그녀의 조언(?)으로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기 시작한다. 전쟁으로 두 형을 잃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상태에서 유일하게 가족인 엄마와 살고 있는 애덤에게 독서는 삶을 이어가는 끈이었다. 그리고 이 마을의 의사인 그레이 박사는 7년 전 아내를 잃었으며, 유일하게 여성 교사인 애덜린은 결혼 했으나 출산을 몇 달 앞둔 상태에서 남편이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었다. 또 제인 오스틴의 사유재산을 소장하고 있는 프랜시스 나이트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버지와 저택에서 살고 있다. 한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약혼을 깨야 했었고, 현재 나이트 가문의 전용 변호사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앤드류 포레스터로 여전히 그녀를 향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돈을 벌기 위해 학업을 그만둔 에비 스톤도 등장하는데 모든 인물들과 다르게 앞으로의 희망을 의미하는 존재 같았다. 



소설은 각자 제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애덤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좋아한다 늘 책을 가까이 하지만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가 않다. 심지어 여성 작가의 책이라고 하니 쉽게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유산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애덜린을 방문하게 되면서 제인 오스틴의 책을 발견 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에비 스톤과 가까워지면서 제인 오스틴에 푹 빠지게 되었다.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을 읽어보라고 했던 메리 앤은 미미라는 이름으로 여배우로 성공하는데 어느 날, 약혼자가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저택으로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면서 생각지 못한 모임에 참여 하게 되었다. 모임은 그저 제인 오스틴을 기억하기 위해서 애덤의 의견으로 시작 되었다. 모두가 제인 오스틴을 읽고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기에 몰랐고, 프랜시스 저택에서 일하는 에비는 그 저택에 제인 오스틴의 초반 도서를 비롯한 수많은 도서를 정리할 만큼 열정이 높은 소녀였다.


이렇게 각자 나름대로 오스틴을 마음에 둔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건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니었으며 그저 그녀의 이름이 더욱더 세상에 알려지기 바랄뿐이었다. 그렇게 모임이 만들어졌고 그 이름이 바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다. 하지만, 프랜시스의 아버지가 유언장을 바꾸게 되면서 새로운 벽에 부딧치게 되었다. 여성이라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게 전부라는 아버지로 인해 딸인 그녀에겐 겨우 살아갈 말한 유산만 주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딸은 유산 상속이 안되었기에 먼 친척이라고 남성에게 상속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점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도 나왔기에 그저 프랜시스가 안타까웠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과 실망, 사랑한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내고 남은 자들의 삶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는 게 죄책감 처럼 느껴진 감정들.

제인 오스틴은 이런 사람들에게 일단 살아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존재다. 소설이지만 오스틴의 책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은 용기를 내서 살아간다. 특히, 가장 조용한 삶을 사는 애덤은 뜻밖의 가족사를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미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바로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덤의 선택으로 앞으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모임의 결정이 남아있는데 애덤을 비롯한 미미(메리 앤), 애덜린과 그레이, 프랜시스와 앤드류 등 이들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긴장되었는데 마지막 결말을 읽으면서 그들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고전 작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읽지 못한 나머지 도서를 천천히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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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서가명강 시리즈 19
오희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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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저  자  : 오희숙 

출판사: 21세기북스 


" 슬픈 음악을 경험하면서 우리 내부에 있는 슬픔의 감정이 자극되어 표출되면서 정화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슬픔에서 해방된 예술적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 -49p-


서가명강 시리즈 19번째 도서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명강의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점이다. 다방면으로 역사, 심리, 철학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순차적으로(?) 만나게 되니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특히, 오늘 만난 책은 시각대신 귀로 들을 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음악이다. 미술은 눈으로 볼 수 있다보니 음악 보다 더 많이 보고 읽게 되었는데 이번 책은 음악을 다른 시선으로 느낄 수 있도록 소개하는데 바로 철학을 음악에 혼합시킨 '음악미학'으로 흘러간다. 음악미학 이라는 단어 역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음악을 학문적으로 그리고 음악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 등 음악에 철학을 접목시킨 음악철학이다. 


책은 세가지 목록으로 나뉘었는데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철학이 있다,결국 사회를 품는다 이다. 먼저 저자는 모방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는데 이 단어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하지만, 왜 음악에 모방을 말하는 것일까? 인간이 예술 활동을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그렇기에 시를 언어로, 음악은 음으로 대상을 모방하면서 예술이 탄생되었다. 더 나아가 철학작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있는 감정 중 슬픔을 극복하는 것은 더 슬픔 감정을 갖는 것이라고 했는데, 슬픔을 슬픔으로 극복하는 것은 이성을 넘어서는 어떤 상태가 결국 억압된 감정을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하는 '이성'이 있어서인데 이 감정을 무디게 만들었을 때 덜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음악을 형이상학적 세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음악이 현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내면적 본질의지 자체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 문장을 읽을 때 철학에서 말하는 본질(정확한 표현은 모르지만..)에 대한 느낌을 받았다. 이외에 니체는 삶을 긍정하기 위해선 음악이 필요함을 말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을 통해 천재와 노력하는 자중 음악 천재에 대한 비교도 흥미로웠다. 또한, 저자는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게 큐알바코드가 있어 책속에 소개된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드뷔시의 달빛과 비탈리의 샤콘느 등 기존에 그저 들었던 음악외에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저 좋은 음악이라는 표현 대신 그 음악의 본질(?)을 조금이나 알게 되니 기존과 다르게 다가왔다.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늘 궁금하던 철학이 음악과 함께 하니 뭔교 묘한 감정이 들면서 철학이 무조건 어렵다는 생각을 조금 벗어나게 해준 도서다.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카페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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