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프로젝트 - 팬데믹 시대를 건너는 29개의 이야기
빅터 라발 외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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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프로젝트 / 마거릿 애트우드 외 28인 / 인플루엔셜]


데카메론 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인 조반니 보카치오는 흑사병으로 피렌체가 황폐해졌을 때 도시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들려주는 액자 같은 소설이었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방법이다. 오늘 만난 [데카레몬 프로젝트]는 바로 작년 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탄생된 소설이다. 29인의 작가들이 격리를 한 채 소설을 쓰기 했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이 되었다. 사람은 때론 혼자이고 싶다고 하지만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게 세상이다. 하물며, 어쩔 수 없이 타인과의 거리를 둬야 한 현 시점에서 바이러스오 인한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도 가질 수밖에 없다. 과거 흑사병을 시작으로 인간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쳐왔고 사람들은 힘든 과정을 거쳐 왔다. 과거 누군가는 다시는 바이러스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인간과 같이 살아가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조건 두려워 해야할까? 아니다 두려움은 없애버릴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책은 단편으로 되어있어 금방 읽을 수가 있다. 바이러스 인해 건물에 격리 된 채 살아야 하는 사람들 서로의 안부대신 그 집 문에 X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저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저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 희망이 되는 순간들이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고, 마지막을 꼭 만나야 했기에 죽기 전 자신의 신발을 유언 처럼 남긴 사람. 어느 날 저녁 아이가 열이 오르고 의사에겐 갈 수가 없다. 부모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병원과 의사는 무감각하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아무 일도 아니기를...아이가 그저 잠깐 아픈 것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그러나, 어느 부모는 이미 아이를 잃었다.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유산 상속으로 변호사를 만나러 온 여인에게 '정말 안됐어여' 라고 말을 한다. 이 한마디로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가졌다 아니 사실, 그동안 안으로 숨겨준 마음을 조금은 드러낼 수 있었다. 


작년 전 세계를 보면 어느 곳이 평화로운 곳이 없었다. 불안함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던 시간들...[데카메론 프로젝트]는 이런 다양한 상황들을 소설로 보여준 책이다. 외출을 쉽게 할 수 없었고, 타인과의 교류 심지어 가까이 갈 수도 없는 현실에서 인간의 무력함만이 느껴졌다. 절망적인 이야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이제 새롭게 변한 세상을 인간이 적응 할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 숨을 쉰다는 것 역시 자유였구나....바이러스가 닥치기 전까지는. 그저 하루 빨리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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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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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 스테판 안헴 / 마시멜로]

​오랜만에 유럽 소설을 읽었다. 영미권과 다르게 유럽 소설은 복잡함이 들어있다. 뭐랄까?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고 주인공의 가정사도 단순하지 않아 오히려 처음 볼 때는 왜이러지? 그동안 사건 중심으로 책을 읽었다면 이건 사생활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 처음 만난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첫 출간이지만 여러 유럽 국가에서 이미 출간이 되었고 tv시리즈로 판권을 계약할 정도로 인기도 높은 시리즈다. 스웨덴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임을 증명한 스테판 안헴 시리즈 파비안 리스크. 또한 책 제목인 [얼굴 없는 살인자]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 장면부터 한 남자의 죽음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살인자가 잔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냥 목숨을 앗아가는 게 아니라 서서히 고통을 주면서 생명이 사라지는 그 공포를 피해자가 느끼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범인은 이렇게 해야했을까?

파비안 리스크는 스톡홀름을 떠나 고향인 헬싱보리로 가족과 함께 내려왔다. 경찰인 리스크가 6개월 전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그 일로 인해 사직서을 내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휴가를 즐기고 싶었지만 새로 도착한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것도 동창생이 잔인하게 살해 되었다. 사직은 했지만 헬싱보리에서 근무를 하기로 한 리스크에게 상사인 투베손이 먼저 찾아오고 이 사건에 합류하기를 요청했다. 가족과의 시간도 중요한데 동창생의 죽음이 있어 승낙하고 수사를 하게 되는 리스크. 그러나 얼마 안가 또 다른 희생자가 나왔다. 고등학교 때 폭혁을 일삼았던 가해자 두명이 현재 피해자가 되어 죽었다면 자연스럽게 범인은 당시 폭력 피해자를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투베손과 리스크는 괴롭힘을 당한 클라에스를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탐문 수사를 하지만 클라에스 역시 누군가에 의해 살해 된 채 발견된다. 도대체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란 말이지?

사건의 장소는 스웨덴이나 소설은 덴마크 경찰도 등장시킨다. 용의자가 두 나라를 왕래했을 거라는 것을 감지한 리스크는 용의자 차량인 푸조를 발견하게 되었지만 이 일로 인해 아무 죄없는 한 여인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초반 사건은 서서히 범인을 좁혀가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중반부를 넘어 범인은 이미 경찰보다 먼저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순간, 도대체 이들은 한 사람의 용의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리고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특히, 리스크는 자신 때문에 죽은 여인에 대해 죄책감까지 가질 수밖에 없었다. 빨리 범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범인이 놓고 간 푸조 차량 이었는데 덴마크 경찰이 가져가는 바람에 어려움에 처했고 마침, 두냐라는 덴마크 뛰어난 형사가 리스크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공조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 하지만, 두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상사인 킴 슬레이스레르는 두냐를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고 심지어 투베손이 이 사건으로 공조를 요청했음에도 무마시킨 인물이다. 즉,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고,  어떻게서든 두냐는 스웨덴 경찰에게 사건의 정보를​ 넘겨줘야 하는데 여기서 두냐는 어쩔 수 없이 덴마크를 떠나 스웨덴으로 향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범인의 행동은 계속 되는데 경찰은 오히려 이를 잡지 못하는 장면에서 답답했다. 아니, 불안하다고 할까? 심지어 10대 아들인 테오와 나흘 동안 대화 대신 문자를 했는데 파비안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뒤늦게 아들이 범인에게 납치 되었을 때 자신을 탓하는 모습에 한 가장의 모습이 어떻게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연쇄 살인사건과 가족관계 회복이라는 두 가지 쟁점을 두고 이어가는 [얼굴 없는 살인자]. 또한, 초반 학교 폭력을 겪은 일기장으로 현실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이를 어떻게 제지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두냐가 처한 상황은 성희롱과 상사의 명령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점까지 있어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적는다면 폭력이란 누군가를 때리는 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외면과 무시 역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650페지에 달한 소설 [얼굴 없는 살인자]는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다. 중간마다 심호흡을 필요할 때도 있었지만 정말 '범인과의 피 말리는 두되 싸움'이라는 문장이 딱이다. 두 번째 시리즈는 헬싱보리는 오기 전 6개월 전의 사건을 소개한다는 벌써 부터 리스크의 괴뇌가 느껴진다. 그곳을 떠날 만큼 도대체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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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악의 꽃 - 185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이효숙 옮김 / 더스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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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 더스토리]


악의 꽃이라는 제목은 종종 들었다. 시는 소설과 다르게 짧은 문장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진다. 국내, 국외를 구분하지 않고 '시' 자체는 나에게 그렇다. 때론 많은 글 보다 몇 단어로 된 문장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 만난 [악의 꽃]초판본은 표지부터가 강렬하며, 제목 역시 어떻게 악과 꽃이 하나의 어구가 될 수 있는지 ..아니, 사실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받아들이면서 왠지 모를 공포감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저자의 날카로운 눈빛이 책을 향한 마음에 더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 시집은 저자가 죽기 전까지 쓴 글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처음 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큰 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당시에 벌금형까지 처해져었다. 지금처럼 대부분을 흡수하는 시대가 아니기에 보들레르의 글은 파격적이면서 때론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표현하고 있었다. 


시집은 우울과 이상, 파리풍경, 포도주, 악의 꽃, 반항, 죽음 그리고 1866년 판본에 추가된 시들를 같이 이 책에 실어 놓았다. 각 목록에서 다시 한번 세세하게 나뉘어져 쓰여진 시들...음 뭐랄까? 보통 시는 잔잔한 분위기를 주는데 [악의 꽃]는 반대 이미지를 보여준다. <춤추는 뱀> 시는 여인과 자신의 모습을 어느 것 거르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 같다. 딱히,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문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문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표현들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부도덕한 이유로 검열에 걸린 <뱀파이어>는 악령과 시체, 자유를 향한 표현이 거침없이 등장한다. 책 제목인 [악의 꽃]으로 묶어진 시는 먼저 제목에서 섬뜩한 느낌을 받았기에 긴장부터 하게 되었다. <어느 순교자. 미지의 스승에 관한 소묘>는 불안한 요소와 어둠이 느껴지며, 역시 검열에 걸린 <장신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을 거론하기도 하는데 으흠, 여인의 음란함과 천진함 그리고 육체에 대한 묘사가 확실히 당시에는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겠다 싶다. 뭐랄까..시대가 흐를 수록 과거에는 빛을 볼 수 없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그렇다고  <장신구>가 외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때론 글은 작가의 또 다른 모습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때 사람은 말 대신 문자를 이용한다. 소설과 시의 차이는 소설은 풀어쓰기에 읽기만 하면 되지만 시는 그렇지 않다. 앞서 적었듯이 의미를 풀어놓지 않고 숨겨놓은 게 '시'다. 보들레르가 살았던 시대는 현대의 모습이 아니기에 책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분노이기도 하며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이기도 했다. [악의 꽃]을 한 번 읽고 비평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왜 이런 글을 써야만 했는지 잠깐  작가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과거엔 검열에 지금보다 많이 까다로웠는데 이는 인간의 내면을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받아들 일 수 없었다. 아,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말하고 싶은 것은 오히려 검열에 걸린다는 것은 적확하게 끄집어 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처블룸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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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 명화로 읽는 인체의 서사 미술관에 간 지식인
이재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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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 이재호 / 어바웃어북] 



제목부터 생소하다. 미술과 해부학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표지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해골 모습 음, 그리고 책을 펼치면서 목록을 보고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이 왜 작품을 관람 후 경탄과 놀라움을 느끼는지 말이다. 미술에 문외한 이나 관심을 많다. 또한, 그림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빨려들기도 하는데 그건 그림에서 보여주는 생생함과 생동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인간의 인체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할 정도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설명하는데 미술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미술과 해부학의 연관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좋다. 물론, 인체에서 벗어난 기괴한 그림도 있지만 조각이나 회화 등 미술 작품의 밑바탕은 '해부학' 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당대 거장들 역시 해부학에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책은 먼저 해부학에서 발견한 미켈란젤로의 작품부터 시작하는데 여기서 놀라운 점이 발견된다. [아담의 창조] 작품은 아담과 하나님의 첫 만남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의 뇌 단면과 거의 흡사하다. 이는 하나님이 아담에게 지성을 선물하기 위해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남겨진 작품이다. 뇌와 아담의 창조라 첫 소개부터 경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다빈치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우선 사람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천재로만 생각하는데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다빈치는 어린 시절부터 공방에 들어가 해부학,원근법과 드로잉을 배웠는데 스승을 돕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회화와 건축,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게 된 것이다. 다빈치가 그린 해부학 특히, 심장 부분은 500년 지난 후 의사들은 이 그림이 건강과 연관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를 보면 현대 의학이라고 해서 과거 보다 더 앞서간다는 생각은 해서는 안된다. 



이어, 인체의 중요한 흐름인 님프절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 님프에서 유래되었다.  림프절은 우리 몸에 균이 들어오면 질병과 싸우기 때문에 붓는데 이처럼 요정 님프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존재로 자연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 어떻게 인체의 일부 이름이 되었는지 그 과정은 나오지 않으나 요정 님프와 인체 림프절의 역할(?)은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비너스를 말하는데 이는 외모가 아니라 신체 비례를 말한다. 비너스가 서 있는 자세는 s자를 그리는 형태로 아프로디테 탄생의 그림을 보더라도 s자 형태로 서 있다. 그런데, 보티첼리의 그림에서는 여인은 한쪽 어깨로 처져 있는데 이는 당시 결핵의 징후라는 점이다. 또 다른 작품엔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다른 그림에서도 표현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간의 폐 그림이 중앙에 그려져 있었다. 


이 외에도 검투사의 인체를 그린 <테르모필레 전투의 레오디나스>는 나체 남성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인체는 그렸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하다. 심지어 다리에 있는 정맥 부분까지 묘사를 한 그림도 있는데 이런 세세한 점이 관람객이 작품을 볼 때 빨려 들어가게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도 소개하는데 그림 속 여인의 왼팔 근육을 자세히 보면 확실히 무거운 것을 받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그림은 수시로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여인의 힘든 하루 일과를 알게 되었다. 음, 정말 미술가들은 해부학을 모르고서는 절대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는 말이 맞다. 물론, 현대에 와서 수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이 점은 많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인체 특히, 해부학에 대해 흥미롭게 이끌어낸 점이 대단하다. 몇 년 전 조무사 학원을 다니면서 관련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에는 그저 암기를 해야하니 억지로 외웠다면 이번에는 그림을 보면서 해부학을 보니 저절로 인체구조를 이해 하게 되었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때 작가의 노고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동안 읽지 못한 다른 시리즈 도서를 찾아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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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브로맨스 브로맨스 북클럽 2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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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브로맨스 / 리사 케이 애덤스 / 황금시간]



로맨스 소설을 여성 전용이라 생각했는데 문득, 남성도 좋아 할 수도 있겠구나 ..오늘 만난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영화나 드라마 등 로맨스가 빠지는 것이 거의 없다. 물론, 서스펜스나 추리소설엔 없지만 모든 장르에 섞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간질거리고 달콤하고 때론 닭살이 돋기도 하지만 음 읽는 동안 재미있다는 것!! 로맨스 소설이 나에게 주는 강점이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1편은 진작 출간이 되었고 후속 작품으로 나왔는데 1편의 주인공의 여동생 리브의 이야기로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그 인물이 등장하고 대략적으로 내용을 알려주니 읽는데 막힘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브로맨스 북클럽이라는 점!! 스포츠 선수,전직 하키 선수 등 한 덩치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로맨스를 읽고 토론(?)하니 누가 끌리지 않을 수 있을까?

리브는 세프로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갖은 여성이다. 그런데 상사인 로이스가 문제다. 그는 여직원 추행은 기본이고 직원들의 요리 레시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비열한 사람인데 아무도 로이스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음, 그 말로만 듣던 갑질이라는 것이지.!!!! 한편, 브로맨스 북클럼 운영자인 맥은 현재 만나고 있는 여인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고급 식당에 있는데 하필 그곳이 리브의 직장이었다. 나름 만나는 여인과 기념으로 갖기 위해 고가의 케익도 서슴치 않고 주문도 했지만 결과는 차였다는 것!!! 그것도 너무 완벽해서 그렇다는데 사람이 완벽하면 진심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으흠, 맥이 만나던 여인에게 차이던 날, 리브는 상사의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결국 해고가 되었다. 뭐 원인을 따지자 보면 리브가 만든 케익으로 인해 일어난 소동이 나비효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맥을 원망하고 아니 사실 형부의 친구로 알게 되었지만 전에 자신의 음식을 허락없이 먹었기에 이 만남 전부터 리브는 맥을 싫어했다. 그런데 어쩌나...이제는 의도치 않게 엮어져 버렸으니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맥은 리브의 해고 이유를 듣게 되면서 같은 남자로서 절대 로이스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다짐하고 리브와 함께 그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하지만, 성희롱으로 폭로를 하면서 증인들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리브가 목격한 피해자인 제시카를 설득해서 다른 직장을 소개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제시카는 거절한다. 사실, 제시카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타인들은 왜 나오지 않고 저러고 있지 할 수도 있는데 복잡한 상황에서는 선뜻 선택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용기가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용기를 내는 것 조차 때론 힘이 들기 때문이다. 뭐 하여튼, 원수처럼 생각했던 맥이 리브를 도와 작전을 짜고 여기에 브로맨스 클럽 친구들도 합류를 하게 된다. 음, 이거 판이 커지는 거 아닌가? 그리고 동시에...친구들은 맥과 리브가 사귀게 될 거라는 내기를 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중심이 아닌 조연들의 모습도 유쾌해서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로맨스는 특히, 너무 주인공에게 치우치면 뭔가 밋밋하니깐..


또한, 소설은 평등에 대해서 살짝 언급을 한다. 브로맨스 클럽에서 로맨스 소설에 대한 토론을 할 때 여성과 남성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는데 로맨스에서 여성의 수동적 행동은 자연스럽다는 것을 지적하는데 음, 확실히 맞는 말이다. 로맨스 소설은 모든 환상(?)이 들어가 '말도 안된다'라고 하면서도 읽는 장르다. 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 하고 싶으니깐.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좋았던 소설 [언더커버 브로맨스] 사랑은 누구나 하고 싶지만 각자의 벽에 부딧쳐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보여준 책이다. 혼자가 아닌 친구와 가족이 있기에 아픔을 끄집어 내고 이겨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그나저나 다음 시리즈는 있을까? 이미 브로맨스 북클럽 회원들은 가정을 가졌다고 하니...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번째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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