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열걸 1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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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책 중에 <중쇄를 찍자>를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로도 재미있게 봤었다. <중쇄를 찍자>는 편집자와 작가 그리고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렇기에 출판사에 관심이 있거나 아님 독서가라면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그런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된다. 한 권의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 <중쇄를 찍자> 라면 <교열걸>은 이 과정 중의 하나이다. 즉, 책이 출간 되기 전 교열자에게 맡겨져 띄어쓰기, 받침 등을 수정하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 에쓰코는 24살로 경범사 출판사에 근무를 하고 있다. 10대 부터 이 출판사에서 나온 패션잡지를 보고 같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에쓰코의 목표는 패션 잡지의 편집부에 가는 것이었는데 현재 에쓰코는 이곳에 근무를 하고 있다 단, 배정은 교열부다. 면접 당시 패션 편집자에 대한 포부를 열거했지만 어찌 교열분에 배정이 되었다. 그래도 언젠가 이동을 할 수 있다라는 말에 열심히(?) 교열부에서 일하고 있다.

책은 총 3권이 완결이며, 내용은 일상적이라고 할까? 에쓰코가 교열부에서 맡은 한 작가의 소설을 수정하면서 그 작가를 담당자하는 동료인 편집자와 얽히는 이야기, 그리고 직장 동료이지만 문예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과 왠지 서먹한 사이지만 점점 그 직원과도 관계가 부드러워(?) 지는 일 등 어떤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 에쓰코의 소망은 언젠가 반드시!! 패션 편집자로 가는 것. 하지만, 늘 바른말(?)을 하는 에쓰코...만약, 조용하거나 자신의 업무만 하는 이미지였다면 별로였을 거다. 초반부터 에쓰코의 성격이 나오는데 읽는 순간 뭔가 후련한 기분이 들 정도다.

에쓰코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패션잡지부에서 나오는 책을 보면서 일반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그 내용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이 자체를 수정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에쓰코가 딱 한 번 이 점을 지적했는데 바로,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낸 것이다 그리고 그곳 역시 교열부...여기서 다시 한번 전에 교열을 맡았던 에로 미스터리 소설의 원고를 맡게 된 것이다. 이 작가와의 얽힌 이야기도 읽으면 웃음이 날 뿐이다. 그러던 날!! 자신이 교열부에 있게 된 것에 감사할 날이 올 줄이야...최근 한 작가의 교열을 맡고 있는데 작자를 알 수가 없다. 우연히, 회사 커피숍에서 멋진 남성을 봤는데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이 맡은 소설의 작가라는 것.

소설에서 에쓰코는 교열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책이 상을 받게 되면 그것은 작가와 편집자 그리고 영업부 직원은 서로 기쁨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엔 교열부는 있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와의 만남도 안될 정도로 자신이 교열자라는 얘기를 최대한 숨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사람을 만났으니....에쓰코의 성격이 모나지 않았기에 주위에서는 슬슬 이 남자와 에쓰코의 시작이 궁금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1권에서는 거의 진전이 없다. 다만, 그 작가가 에쓰코가 자신의 소설을 계속 교열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나타난다. 이 점이 이성적인지 아닌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지만...음, 그래도 에쓰코에게 꽃길 이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드라마로도 나왔는데 아직 보지 못했지만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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