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의 글로벌 경영 혁명 - 천년 전 바다를 지배한 전략을 배우다
황상석 지음 / 푸른지식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장보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래 전에 드라마 '해신'을 통해 그마나 알게 되었고, 그 전에는 대략적으로 학교에서 배웠다. 하지만 이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 대부분 이었다. 오늘 읽은 <장보고의 글로벌 경영 혁명>은 단순히 해신왕으로 알았던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역사를 돌고 돈다..그렇기에, 우리는 역사를 외면 해서도 안되고 학습하고 배움으로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역사의 한 인물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500페이지 안에 들어있는 장보고는 포부가 컸다. 최후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 죽게 되었지만 그 행적에 대해서는 교훈이 많다. 또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는 장보고에 대한 이미지가 한국과 다르게 대단한 인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장보고는 반역자로 찍힌채 천 년 동안 살았는데 이를 반론하게 된 경위는 바로 당 시인 주목과 일본 엔닌 스님 그리고 라이샤워 교수다. 앞 두 사람은 현대 사람이 아닌 시대 사람이다. 당시, 장보고가 신라와 일본 그리고 당나라로 활발하게 무역을 했을 때 알게 된 거였고 마지막 라이샤워 교수는 '엔닝의 일기'를 통해 통일신라 장보고에 대한 '해양 상업 제국 무역왕'이라고 칭했는데 이는 엔니의 기행문을 번역하면서 장보고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장보고의 활약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 점이 안타까웠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 역시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많이 읽허졌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장보고의 죽음에 대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다르게 해석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2000년전 해상을 중심으로 무역을 감행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폴란드인 머해은 해군 전략자이며 전쟁 사학자였는데 자신의 저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를 편찬하고 이 책은 훗날 미국을 강국으로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이야 바다 외에 하늘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다지만 당시만 해도 바다는 여러 나라를 갈 수 있는 통로였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가 많다고 믿어 시기라 누구나 쉽게 배를 타고 나간다는 상상은 할 수 없었지만, 장보고는 그렇지 않았다. 또한, 한.중.일의 무역을 독점하고 있던 장보고와 파트너를 했던 이슬람 상단. 당시만 해도 이들은 동서 교역을 제패하고 있었던 상단이었다 그런데, 이들 조차도 장보고를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장보고의 무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부분에 대해 읽다보면 경영서적에서 읽은 내용이 더러 있다. 이건, 장보고가 무역에 대해 선견지명을 가졌다는 사실이며, 개방화, 세계화, 네크워크를 추구했다. 지금이야 이 세가지는 행해지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행동이었다. 당나라가 개방화를 통해 르네상스를 형성하게 되었고, 당과 신라, 일본 등 이민족의 이주를 허용, 주변 나라의 정치와 경제 등 협력 관계를 갖추게 되었고 이로 인해 고대 동아시아의 관곅를 구축하면서 장보고도 당과 일본에 거주하던 신라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에 가면 장보고가 세운 '적산 법화원'이 있다. 이곳을 역사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한국과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적극 활용을 하고 있다는데...언제부터인가 이곳은 일본 엔닝의 절로 둔갑이 되었고, 은연중에 장보고가 중국인이라고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돈 벌이로 나락 되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누가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나 역시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점이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장보고의 활약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읽다보면 앞장을 다시 넘겨서 무엇을 했는지 하고 읽기도 했는데 역사의 한 시점에서 보면 바다를 두고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대단하다 이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갔던 한 인물의 행적과 비록 끝은 비극 이었지만 이 또한, 교훈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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