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닉 페어웰 지음, 김용재 옮김 / 비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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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순히 인생을 정리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다' 라고 <GO>에서는 말한다. 열네 살이던 1985년에 브라질로 이민을 가고 브라질 사람으로 살아온 저자 '이규석' 오늘 저자의 작품을 읽으면서 문득 본인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후기 부분에서 자전적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 왜 이렇게 느꼈을까. 그냥 누군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소설은 생각을 전달 할 뿐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을 말하고 있기에 그러지 않을까 싶다.

 

<GO>는 첫 장부터 화자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즉, 화자가 나 이고 주인공인데 이야기는 단락도 없고 그냥 쭉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루저라는 말을 반복하는 한 남자는 살기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어릴 적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로 인해 삶에 대해 목표와 의미를 잃어버린 남자와 그의 곁에 있으며 그를 응원하고 살아 갈 수 있게 해주는 여자 '진저'의 애기는 고통을 안고 있으나 어느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걷는 길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있다. '그'는 포기했다. 삶도 그리고 그 안에서 찾는 희망도 말이다. 클럽에서 디제이로 일하면서 간간히 생활을 하고 있던 그에게 '진저'와의 만남은 탈출구 이다. 그녀로 인해 글쓰는 것을 멈추지 않고 도전하고 여기에 그녀의 소개로 학교에서 잠깐 동안 학생들에게 글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서서히 변해가고 있었다. 

 

'글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하고자 하는 것이 유일한 존재였기에 그는 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늘 불안에 살고 있기에 자신이 변해가고 있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함은 안타까웠다. 이 감정은 사람이라면 늘 갖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서 결코 혼자서는 설 수가 없다. 친구와 가족 심지어 연인일지라도 우리는 늘 누군가의 응원과 위로가 필요하다. '진저'와의 만남이 어긋나면서 다시 원래의 모습대로 되어지는 그를 바라보니 어떻게 다시 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몰려왔다.

 

'실패는 철을 단련시킨다는 사실을 배우라고 부탁한다. 왜냐하면 삶은 우리에게 상처 주고, 피 흘리게 하며, 우리의 이를 악물게 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은 그가 학생들에게 맘속으로 간절히 전달하는 독백이다. 하지만, 결국 자신한테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루저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와 동시에 본인의 모습도 변해가는 과정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늘 혼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친구'가 존재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는 순간과 가장 자신을 알아주고 곁에 있어준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절망이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진 친구에게 편지를 썼던 '찰리'는 그에게 글을 쓰라고 한다. 필요한 것을 하라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쓰게 된다. 사랑했던 친구를 보내면서 ..

 

마지막으로, 제목을 보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인 'GO'이다.  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는 책속의 내용과 다르지가 않다. 나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영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시간은 과거로 되돌리 수 없다. 앞으로 계속 가기에 좌절해도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하는 인생을 힘들다고 주저 앉을 수 없지만은 없지 않을까. 그래서, <GO>는 이민자이기에 그리고 사춘기에 겪어야 했던 갈등과 고뇌를 저자는 책를 통해 희망을 놓치지 말고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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