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오늘의 일본문학 12
아사이 료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살면서 직업을 선택한다는 것은 의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과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 그리고 '해야만 하는 것' 중 대부분은 세번째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남겨두고 다른 일을 하라는 조언을 수없이 들었다. 그만큼, 관심분야를 전문으로 하기란 어렵다는 애기이다. 하지만, 많지는 않더라도 소수의 사람들은 이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만난 <누구>는 대학을 졸업한 다섯명의 인물들이 각각의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단지 이 모습만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군가의 입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알고 깨닫고 그리고 이것을 뛰어넘는 모습들이 보이곤 했는데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생각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초반 앞부분의 이야기는 다소 지루했다. 각각의 상황에 맞추어 이야기를 하고 면접에 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점점 뒤로 가면서 그들의 모습들이 보이니 무엇을 애기하려고 하는지 깨닫게 된다. <누구>에서 나름 화자로 등장한 '다쿠토'의 캐릭은 흔히 가질 수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타인을 보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도전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좀 더 나아진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나쁘다는 표현보다는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 보여주고 있다.

 

'다쿠토' 주위에 있는 인물들은 인생을 드라마처럼 살고 있는 친구와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친구 그리고, 계속 실패해도 도전하려는 친구 등 몇몇 안되는 그들이지만 개인마다 말하는 이미지가 심어져 있다. 소설은 크게 위기가 있거나 심각한 사태를 만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심심한 분위기라 할 수 있는데 이 순간을 넘기다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제목의 '누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십대 부터 젊은층 까지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고 있다. 나를 숨기고 상대방를 평가 할 수 있다는 애기인데 용기를 내지 못하고 '누군가'의 가면을 쓰고 적나라게 쓴다는 사실이다. 마치, 자신감이 없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부러움과 질투를 표현하는 방법. '누구'는 누구나 다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면접을 보고 탈락이 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 <누구>는 마지막에 모두 다 잘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안에 갇혀 있었던 틀을 벗어버린다는 사실이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문득, 내 모습을 어떠한가 스스로 자문을 해보기도 하고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소설이다.

 

"인생이 선로 같은 것이라면 나와 똑같은 높이에서 똑같은 각도에서 그 선로를 봐 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는 걸.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선로를 함께 봐 주는 인원 수가 달라져 가는 거라고 생각해" -본문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