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들의 도시 -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
표창원.지승호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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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본 순간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하고 고민을 했던 책 <공범들의 도시>. 저자에 대해선 2011년 <한국의 CSI>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미국 드라마로 인해 이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는데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시리즈별로 나뉘어져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도 있는데 현실과는 다르다는 애기를 들었던 순간부터 왠지 허무함이 들기도 했다. 물론, 상상의 세계로 보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정의감이 저절로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만난 이 책은 그 전에 만났던 것과 다른 시각으로 말하고 있다. 인터뷰 방식으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화 되고 있는 부분들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단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내에만 상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해외로도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는데 자연스럽게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범죄가 날로 잔인하면서 한순간의 원한 관계가 아닌 성장과정에서의 영향으로 생기는 사건이 많다. 그렇다보니 사건이 터진 후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방지하자는 의견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이어,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도 애기를 해주었는데 솔직히 확실한 답변은 없으나 저자가 제시하는 부분에 수긍이 된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경찰 조직에 대해 따끔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자신들의 권위와 조직에 대한 이익보다는 먼저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의 사례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는데 영국 경찰관들은 순경부터 시작을 하는데 평균 학력이 고졸이라고 한다. 경찰관에서 생활하고 여기에서 학교를 보내주고 학력과 경력을 쌓으면서 나중엔 고위 간부가 된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올라왔을때 경찰 업무에 있어 최곤의 전문가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드라마로도 봤던 '콜드 케이스'에 대해 말하는데 미제 사건이어도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절대 그만두지 않는 다는 미국의 제도가 부러웠다. 오죽하면 드라로도 방영했을까. 국민의 세금으로 당연한 곳에 쓰여지는 모습에 국내는 이 문제를 떠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외면을 하는 모습이 씁쓸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 타국의 것을 100% 수용하기란 힘들다는 점은 알고 있다. 앞으로 점점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많기에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변화되리라고 믿고 싶다.

 

이렇게 <공범들이 도시>에서는 외국의 사례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제도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해서든 사건을 풀려는 모습이 보여진다. 심지어, 신고 전화로 집을 들어갈 때에도 국내처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투입을 한다는데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시에서 다 해결을 해준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이 맡은 임무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범죄 현장을 청소해주는 용역 회사가 별도로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피해자가 직접 이곳을 치운다는데 이 글에 경악을 했다. 상처를 받은 것도 힘든데 그곳을 다시 봐야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수에 대해 무조건 숨기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예시로 몇 사건을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들었던 내용들로 지금 읽어도 분노가 이끌었다. 이미 지난 간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잊자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교훈 삼아서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함을 말하고 싶다.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는 <공범들의 도시> 읽는 동안 묵직한 마음이 책을 덮고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부디 이와 같은 실수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더불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하루 속히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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