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키티 퍼거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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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들었던 이름. 단지 기억하는 것은 몸이 불편한 천재물리학자 정도이다. 한편으로는 무지한 나의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관심 분야가 아니면 슬쩍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다, 오늘 <스티븐 호킹>에 관한 책을 만났다.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 고난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오로지 이 두가짐에 대한 생각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물리학에 관한 이론을 설명해주는 부분들도 있기한데 이것은 이해를 하기란 힘들었다. 그렇다고, 이것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운다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한번보고 덮기보다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시한번 읽는 다면 어쩜 이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스티븐 호킹>에 대한 궁금증을 만날 볼 수 있는데 그가 연구하고 , 연구중인 것은 제외하더라도 그의 삶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천재로 태어났을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그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남달랐다면 부모님 둘다 대학까지 공부를 했다는 것인데 이 점이 자녀들에게 학업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들 부모는 학교외에 집에서도 가르치는데 많은 투자를 했을 정도로 책과 좋은 음악이 항상 넘쳐났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하지 않았나. 호킹의 삶은 바로 이러한 모습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100% 그의 인생에 화려한 모습이 있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현재의 모습에는 부모의 노력 없이는 안되는 부분이었다. 더불어, 여유롭게 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 가족은 검소하게 생활했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오죽하면 막내인 에드워드가 '아주 크고 어두운 집이었다'라고 했을까.

 

그렇기에, 그의 부모는 살아가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기보단 오히려 지식으로는 더 큰 욕심을 냈던 사람들임을 틀림없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서서히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갈 때 쯤 호킹에게 다가온 병. 생소하기도 한 이름인데 발병 후 2~3년는 사망이 이른다고 했는데 그는 지금까지 살아있다. 이 과정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그의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신체 장애가있는 사람들에게 <스티븐 호킹>은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었다. 

 

나는 내 지성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신체 장애 역시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난 결혼까지 이르렀다는 점. 참으로 놀라운 인생을 산 스티븐 호킹이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만약 남편이 무명의 물리학 선생이었다면 간호비용과 컴퓨터 프로그램 지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로 인해 그녀는 이런 환자들을 위해 24시간 간호가 되는 기숙사를 지었다. 나보다는 타인을 같이 생각해주는 이 부분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어쩌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라 생각을 할 수도 있을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 이책은 <스티븐 호킹>의 특별한 삶이 아닌 그냥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물론, 그가 연구하고 생각한 모든것들 역시 소개해주고 있지만 책을 덮고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그와 그의 부모들의 모습 뿐이다. 어쩌면 국내의 부모들과 같이 공부에 열정적이었지만 그 나름에는 삶도 같이 가르치지 않았나 싶다. 

 

이 책 한권으로 <스티븐 호킹>에 대해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평소 생소하고 외면했던 물리학을 조금 스치지 않았다 싶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흐른 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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