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클라이머즈 하이'의 뜻은 극한의 공포 속에서 자신을 잊고 희열을 빠지는 상태라고 한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남극 탐험과 오지를 보더라도 위험하더라도 인간은 꼭 그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오늘 만난 이 책은 <64>를 접한 후에 만났기에 추리소설 이라는 분위기를 쉽게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 그 자체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신문기자로 남고 싶은 한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 닥친 인생의 굴곡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삶의 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소설의 배경은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비행기 사고를 가지고 했다고 한다. 최근 비행사고가 있었서 인지 왠지 더욱더 긴장이 되기도 했었다. 그날 주인공은 친구와 함께 등산을 오르기로 했지만 이 추락사고의 편집자를 맡게 되어 오르지 못한다. 그리고, 그날 만나기로 했던 친구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는데 사고 장소가 산이 아니라 유흥가라는 사실이다. 왜 그날 그곳에 갔던 것일까. 마치 추리소설 처럼 느껴지기도 하나, 이 책은 추리소설로 분류하기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 그 친구의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현재와 과거가 오고가는 시점인데 그 안에서 인생의 흐름을 보게 된다. 신문기자이기에 서로의 경쟁이 물론 있기도 하지만 서로 협력했던 시절도 있었던 반면, 지금은 서로 헐뜯고 있다. 또한 지역 신문사 이다보니 한계가 다가오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정치로 인해 엇갈리게 되는 편집 그리고 열정적인 취재와 함게 피해자들의 대한 인간적인 마음 등등 사람이라면 생각했을 그러한 표현들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치, 소설<64>에서 처럼 말이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추리소설을 접해왔다. 아니 모든 작품이 추리소설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64>를 접한 후 부터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는데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라 해야할까. 말도 안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속속히 세세하게 써 놓은 기분이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은 내려오기 위해 오른다' 한 사람이 말했다. 이 또한 인생사와 같다. 오르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는 것 역시 삶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 앞만 보고 올라간다면 훗날 내려올 때 더더욱 힘이 든다는 것을 왜 우리는 모를까. 인생의 숨 막힘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때론 잠시 쉬는 것을 허락하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는 사실 역시 잊어서는 안된다.

 

친구의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주인공의 모습은 과거의 엇눌려진 모습에서 벗어남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찾는 것은 이 또한 스스로의 몫이다. 이처럼, 이번 작품은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그가 물들고 순수했던 모습과 모든 열정을 쏟은 그 순간이 나는 느껴 본 적이 있었는지 ....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 누구에게나 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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