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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자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멕 캐봇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면서 과연 무슨 내용일까. 옆집에 살기는 살텐데 어떻게 서로 엮이게 될지 상당히 궁금했던 책이었답니다. 또한, 표지속의 두 남녀의 캐릭은 유쾌함과 더불어 상큼한 이미지랄까요. 그렇기에 알콩달콩한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기도 했답니다. 또한, 일반 소설과 다르게 서술과 대화체가 아닌 '이메일'로 모든 사람들과 애기를 하고 사건을 전달하는 방식이 독특했답니다. 이것을 보니 '탐 행크스와 맥 라이언 주연의 <유브 갓 메일: 1998년>'이 떠올랐는데요 그래도 화면으로 이들을 볼 수 있기에 답답하지 않았는데 <옆집 남자>는 초반부터 메일 형식이기에 어색한것은 사실이었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몇가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는 메일로 주고 받으니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100%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서술과 설명으로 되어있다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요점을 대화체나 독백식으로 적었을 것인데, 상대방에게 메일을 발송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초반에는 이 부분이 적응이 안되어 '대화체'가 너무 그리웠는데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이 점이 읽는 내내 즐겁게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잘 표현했던 것이 가장 컸기 때문이에요.
등장인물들이 나름 많기도 했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표정을 느낄 수 있도록 메일속에 담겨진 글들은 오히려 실감이 나도록 했기에 메일 속에 간간히 등장한 '대화체'가 어느 순간에는 어색하기도 했답니다. 더불어, 이렇게 메일로 이야기가 잘 흘러갈지 의문점이 들기도 했건만 익숙치 않았을 뿐이지 일반 소설과 다르지 않게 풀어나갔기에 이렇게 새로운 글 형식으로 만나는 것도 색다른 요소였답니다.
다음으로는 '그와 그녀'의 만남과 주변인물들 입니다. 이웃집 노부인이 누군가의 침입으로 인해 혼수 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그 부인의 개와 고양이를 돌봐줘야 하는 현실과 그 부인의 조카인 남자가 등장을 한답니다. 하지만, 진짜 조카는 다른 곳에서 슈퍼모델 여인과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자신의 친구를 자신을 대신하여 강제로 보낸 것이었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 대신 온 그는 자꾸 그녀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함이 불안하게 만든답니다. 그리고, 그 불안이 결국 그녀와 멀어지게 되는 현실로 이어지게 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대신해서 그 자리에 있는 소재는 흔하여 식상할 법한 소재인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 메일의 형식이 이 요소를 잊게 해준 것일까요.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고민하는 메일을 보내는 부분은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오기도 하는데요, 특히 형수의 메일은 읽는 이로 하여금 솔직한 그녀의 글로 인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답니다. 현실에서는 '도련님'의 존재는 어색할 텐데 꾸밈없고 정말 가족같은 그녀의 글은 따스함을 전달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주인공외에 주위 인물들의 감정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흔하지가 않답니다. 단순히, 설명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또한 메일이다보니 자신이 보낸 것이기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소설의 포인트인 사건이랍니다. 이웃 노부인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회사에 결근을 하고 말죠. 인사과에서 경고와 같은 메일이 도착하지만 당당한 그녀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그와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하게 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낼거 같았는데 뜻밖의 메일로 인해 혼란스러움에 빠지는 그녀랍니다. 하지만, 이 메일로 인해 오히려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자신을 속였던 그와 다시 만나게 될 수 있는 순간이었죠.
또한, 사회부 기자인 '그'와 연예부 기자인 '그녀' 같은 직장도 아닌 라이벌인 이들. 사회부 기자이기에 혹시 '그'가 사건을 해결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연예부 기자인 '그녀'가 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가지게 된다는 점인데요 평소 추리분야를 좋아했던 그녀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속인 그로 인해 고의적으로 그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점을 바로 인정하고 정정했기에 그녀에게 기회가 온 것이랍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부분입니다.
그냥 흘러가듯이 기억속에 지워지는 순간이 아니라 그들이 보낸 메일로 인해 그들이 처한 상황을 저절로 상상이 되도록 만들었던 소설 <옆집 남자>를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문득, 형과 형수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둘의 만남 역시 심상치 않음을 살짝 비추었는데요 딱히, 시리즈는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후속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