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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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기전 까지 정호승 선생님에 대해 몰랐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까? 독서를 시작한지 거의 9년이 되어가지만 그동안 장르소설만 접하다 보니 다른 분야의 책은 만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책을 다 읽은 후에 이제까지 몰랐던 자신이 한심스럽게 보였답니다. 자기계발 도는 에세이 등은 많이 읽을 수록 어느 순간 부터는 같은 자리를 반복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보니 싫증이 나기도 하여 이제는 읽지 않는데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반복해서 읽어도 지겹지 않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꼭 느끼고 알아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존재들을 이 책 속에서 찾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위로를 할 수 있으나 그 위로를 100% 받아들이기란 힘든데 지루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흡수 되도록 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간혹, 생각을 합니다. 이 넓은 우주에 한국에서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저에게 닥친 일들이 때론 작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호승 선생님 역시 한번 더 소개를 해주니 생각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더불어, 2~3장 정도의 짧막한 산문 속에 담겨진 지혜와 인내를 만나면서 스스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더욱 노력을 하자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답니다.

 

산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견딤이 쓰임을 낳습니다'라는 글인데요, 일본의 호류사라는 절을 1400여 년 동안 지켜온 가문이 있답니다. 그들은 천 년 이상 갈 수 있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천 년 된 소나무'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그들이 포인트가 아니라 '소나무'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풍파를 겪으면서 자란 나무가 자신의 몫을 다 한다는 것.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재료가 된다는 점입니다.

 

누구에게나 견딘다는 것을 힘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면서 이렇게 견딤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령, 반듯하게 자라지 않는 소나무 일지라도 그 쓰임새에 맞게 있듯이 인생 역시 자신에게 맡은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피라미드를 쌓는 것도 처음엔 돌 하나를 나르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었느냐가 바로 중요합니다. 또한, 억지로 끼워넣기로 이해시키기 보다는 냇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풀어진 글들이 막힘이 없이 눈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하라 그러면 된다는 주입식 보다는 이해를 시킴으로 인해 거부감 없이 다가왔던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반복해서 읽어도 좋은 그런 책이고 어느 상황을 꼭 집어서 소개하기란 어려울 만큼 모든 글들이 너무나 좋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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