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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사를 믿지 마라 ㅣ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시리즈가 3권이 더 있는데 우선 이 책부터 만나게 되었네요. 유쾌하면서 평범치 않는 가족의 이야기에 눈길이 먼저 쏠린 책이었답니다. 앞권부터 제목이 <네 가족을 믿지마라> 인데 보면서 '아니 왜 믿지 말라'는 것인지 나름 혼자서 의구심이 찼기에 패스했던 책이었거든요. 그러다 이번에 결국 읽게 되었는데요 가벼울듯 하면서 그안에 묵직함을 담아내고 있는 책입니다.
전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도 크게 혼란스럽지는 않습니다. 간간히 주석으로 소개를 하고 있기에 술술 넘어간답니다. 또 하나 다른 소설처럼 대화체가 나오고 화자가 설명하듯 흘러가는 모습외에 시나리오 처럼 대사가 등장한답니다. 즉,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나열하고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첫장부터 소개되는데 이러한 부분은 평소 접하지 않았던 것이라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차차 읽어가니 나름 적응이 되면서 오히려 이런 요소가 나중에서는 흥미롭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 초반을 시작으로 중반즈음 갈때까지 내용의 흐름에 적응하느라 더디게 책장이 넘어갔답니다. 더불어 평소 접한 문장들이 아니었기에 익숙해지는 역시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는데 끈기를 가지고 읽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속에 진주를 발견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할아버지와 손녀와의 통화로 시작됩니다. 그 손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이자벨'이죠. 사춘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현재 부모님이 운영하는 스펠만사에서 사립탐정으로 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적인 사립탐정계인 '하키'을 나름 물리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이 와중에 그녀의 여동생인 '레이'가 억울하게 살인죄를 받아 감옥에 있는 어느 죄인을 석방하려는 이야기와 어마로부터 선를 보라는 강요를 받고 있고, 또한 그녀의 오빠는 연인을 놔두고 정체를 모르는 금발의 여인을 만난다는 정보에 오빠를 감시해야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네요. 이렇게, 이야기의 초점이 어디로 흘러가나 하면서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결국 그녀가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은 하나의 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답니다.
여기서 '이자벨'는 엘리트 캐릭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나름 방탕한 길을 걸었던 적이 있는 스타일이에요. 간혹, 그녀가 화자로 변신해서 자신을 설명하는 글을 볼때면 비록 소설이지만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자신감이 흡족하기도 했답니다. 읽다보면 '어?' 라는 의성어가 튀어나오게 만드는 인물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암병...의외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는데 이부분 역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답니다. 유언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았다는 글과 '싫어요' 보단 '좋아요'라고 대답하는 습관을 길들이라는 것, 절대 나쁜일에는 '싫어요'를 사용하라는 문장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저자의 책은 이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초반에는 문장에 적응이 힘들어 덮었다를 반복하면서 읽었는데, 그 진가는 절대 책을 놓지 말고 꾸준히 읽는다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네요. 평소 접하지 않던 문장과 문체였지만 덮고서도 참 재미있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