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 아테네 광장 연쇄 살인사건 레드 문 클럽 Red Moon Club
야나기 코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살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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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하면 '너 자신을 알라'라는 글과 '악법도 법이다'라는 문장만 기억속에 맴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풍부한 지식이 있었더라면 <향연>을 접했을 때에는 그 흥미로운움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딱 여기까지만 알고 있을 뿐더러 관심도 이 선에서 멈추었으니 살짝 아쉬움이 들었다. 서론부터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은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소크라테스'가 존재했던 시기에 하나의 사건을 투입시키면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쓰고자 하는 글을 이 책에서 느낀 그들의 감정과 사건에만 집중을 했고 그 외의 철학적이고 지적인 무엇인가를 기대하고자 한다면 살짝 덮어주고 오로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치중을 주기 바란다.

 

기원전 416년경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모습은 전쟁에 패하고 끊임없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화자가 등장하게 되는게 그는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크리톤'이다. 이 두사람을 보고 있자니 셜록홈즈와 왓슨이 떠오르게 된다. 철학자로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역을 하고 있고 '크리톤'은 그 옆에서 왓슨처럼 보조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건은 그의 머리속에 감추어져 있고 마지막에 가서야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두 콤비로 인해 흥미로운것은 사실이다.

 

사건의 첫 시작은 두사람이 초대받은 연회장에서 만났던 '포로스'라는 부잣집 도령의 죽음으로 시작이 된다. 길거리에서 사과를 들고가다 갑자기 쓰러져 죽어버린 사건 이후 어느 숲 근처에서 사지가 갈기 찟겨진 한 남성의 시체가 발견이 된다. 여기서, 이 자체로만 사건을 풀어간다면 어느 추리소설처럼 '과연 누가 범인일까'하는 의문이 떠오를텐데 사체가 있던 현장에서 그들이 발견한 가죽가방의 존재로 인해 '호문쿨루스의 힘' 즉 피타고라스 교단이 등장하게 되면서 시작은 현실을 벗어난 것처럼 다가왔던 것이다.

 

또한, 그들이 참여했던 연회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하나둘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피타고라스의 힘'에 대해 점점 공포가 점점 퍼지기 시작하고 사건을 실마리를 어떻게서든 해결하는 '크라톤'과 아테네 그 자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더 깊이 자신마저 희생하고 있는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가 있다. 문득, 한 사람의 희생으로 인해 다수의 사람이 행복해진다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소크라테스'가 그러한 인물이다. 왜 그렇게 그는 자신을 희생양으로 하려고 했을까. 당시 아테네는 더러 전쟁을 겪었고 불안한 미래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테네 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것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적'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사람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는 희극작가로써 '소크라테스'와 친분이 있는 '아리스토파네스'이다.그는 당시 시민들에게 연극을 선보이면서 사회의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편, 소재로 '소크라테스'를 어리숙한 인물로 등장시키면서 그의 모습을 실추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전혀 게으치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소크라테스) 역시 선택한 길의 하나였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극과 극인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있다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둘다 아테네를 사랑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유일하고, 사건의 흐름속에 가장 큰 중심에 있던 사람이다. 또한, 그를 통해 무엇이든지 지켜야 할 선을 넘게 되면 반드시 부메랑 처럼 자신을 다치게 한다는 것도 지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시작은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더불어 '피타고라스의 힘'이라는 '호문쿨루스'까지 등장하면서 점점 이야기의 흐름이 판타지로 흘러갈지 했는데 결국은 인간의 손에서 해결이 되었다점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식을 끌어올리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오기까지 무고한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모습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그들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살았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생명 그 자체가 고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저자가 후기로 적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이나 <크리톤> <파이돈>등을 찾게 될 것이라 했는데 벌써부터 궁금증이 일어났으니 만나보기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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