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은 <사랑도감: 2012년>을 통해 알게되었다. 일본에서 연애소설로 인지도가 높다고 하여 관심이 가지게 되었는데 국내 소설과는 다른 문체나 단어에서 느껴지는 표현들이 흥미로웠다. <고래남친:2011년>은 도서관에서 저자의 이름만 보고 무조건 대여를 해서 읽었는데 6편의 단편들이 지루하지 않고 짧지만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군인들이다. 그들의 연애 생활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일반인들 처럼 평일에 만날 수도 그렇다고 주말마다 만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각각의 단편속에는 6명의 캐릭이 등장하고 그들이 겪고 있는 사랑이야기에는 현실감이 없지 않아 존재하고 있다.

 

그중 첫번째 이야기인 <고래남친>은 미팅에서 만나게 된 잠수원의 이야기는 아련함이 다가온다. 지상에 있는 시간보단 오히려 바다속에 있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 그들의 인연은 이어가고 있는 설정이다. 싸우고 헤어지면 언제 만날 수 있는지 모르기에 전전긍긍해야하는데 그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아가기도 한다. 마음은 여전히 그를 향하고 있는데 그 역시 자신을 잊지 않고 있을지 서로가 바라보면서도 투명한 벽에 막혀 볼 수 없는 마음들은 모든 남녀가 겪는 심리이다.

 

자신은 결혼에 대해 흔들리고 있는데 오히려 여자친구가 당당하게 그를 향해 한발짝 다가오는 군인의 야기, 군용기에 있는 화장실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으로 만나게 된 연인들 그리고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군입대를 한 연인들의 이야기는 한때 군대가 3년이었을때 수없이 들은 이야기이다. 당사자들은 오죽했을까..3년동안 만나기란 힘든 시간을 거쳐야 하는데 말이다. 소설속에서도 역시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소설 처럼 해피엔딩으로 되었다면 밋밋했을 텐데 다른 시각으로 다르게 풀어가고 있어 흥미로웠다.

 

또한, 이 소설은 마지막 매듭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진행형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행복하게 결혼하고 잘 살았습니다 라가 아닌 앞으로 이들의 모습을 상상 할 수 있도록 마무리 함으로 읽고 난 후에도 이 소설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게 된다.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는 소설이었음에도 더욱 뇌리에 남는 것은 작가의 독특한 문체와 문장인데 읽고 보면 감정 이입이 되려다가도 독자의 시각으로 읽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이런 느낌의 문장이기에 읽고 나서도 간결한 문체의 느낌이 남아있는데, 그녀의 다른 작품에서는 어떠한 느낌을 줄지 속히 다른 저서를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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