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마을 고양이마을 1
카나코 나나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어느 만화책보다 작은 책자이고, 페이지도 역시 다른 것에 비해 얇을 편이다. 하지만, 내용만큼 어느 소설만큼 흥미로움을 이끌었다. 읽으면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로 놀라기도 때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만화책이지만 한편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 라고 할까. 인간의 가장 내면안에 있는 외로움을 소재로 고양이를 등장하여 상한 마음을 치유해주는 고양이들이다. 이렇게 '마음이 다 수용하지 못할 만큼 외로움을 안고 사는 여자를 「마녀 」라고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의 존재는 검은 망토를 둘러쓰고 때론, 지팡이를 들고 하늘을 날며 무시무시한 마법으로 공포를 불러오는 인물인데, 이 작은 책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6편의 단락으로 각각 외로움을 안고 사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또한, 이들이 사는곳은 항구가 있는 섬이다. 이곳에 새로 정착하러 온 사람이든 고향 이곳인 사람이든 간에 그들에게서 외로움이 느껴지면 고양이들이 다가간다. 그리고 위로를 해준다. 여기서 , 한가지 의문이 든다. 왜 고양이 인지, 어떻게 위로를 해준다는 거지. 라고 말이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자 외로운것은 혼자이기 때문이고, 때론 혼자가 아니어도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이 있어서이다. 이럴때,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는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바로 그러한 존재이다.

 

또한, 왜 하필이면 고양이인지 의문점이 들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넘어 너무나 무서워하기에 이렇게 왜 다른 동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자의 나라가 일본이고 그 나라에서는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국내와를 사뭇 다르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2000년)'의 애기를 어릴적부터 들었던지라 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갖기전에 공포부터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한동안 집에서 키운적도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서 더욱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신으로 여기며 행복과 복을 준다는 고양이라고 하니 문화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어, 만화책을 읽다보면 화사한 그림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설과 달리 그림과 함께 있기에 시각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평소 봐왔던 그림체가 달라 어색했는데, 읽다보니 소재가 너무 좋아서 일까 그림체와 소재가 너무 잘 어울리게 다가왔다. 표지에서도 스케치한 느낌이 들었기에 에세이 같았는데 , 한장한장 넘기면서 마음에 뭉클함을 던져주는 이들의 행동과 대화가 뇌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특히, '쥐떼'의 장면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산에 사는 쥐들의 수가 늘어나 더 이상 살 수가 없을때 쥐들은 바다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그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한다. 당연히, 바다에 빠진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 죽었을까 라는 의문만 떠올랐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보여져 감탄을 만들게 했다.

 

 

책에서 고양이와 마녀는 로맨스 라고 할 수 없으나 이와 같은 사랑보다 더 깊은 끈으로 이어져 있다. 어떻게 표현을 하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슬픔도 들어있으며, 기쁨도 들어있고, 기다림도 들어 있다. 2000년대가 아닌 전쟁이 지나간 좀 후의 배경이다.  영화관 보단 극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개인 핸드폰 대신 편지나 때론 공공의 장소에 있는 전화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설정이다. 아마, 그렇기에 상처가 있는 마녀들의 외로운 마음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남성 보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배경에서 보았듯이 아직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는 시대에 상처가 더 많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 <항구마을 고양이 마을> 1권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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