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길을 걷다 - 펜 끝 타고 떠난 해피로드 산티아고
김수연 지음 / 큰나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성 야고보의 유해가 있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발걸음은 12~15세기 수많은 순례의 역사와 전설로 이어져 왔다. 국내에서는 얼마 안된 몇년전 부쩍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tv프로에서 방송을 한 뒤 더욱 북쩍이는 '카미노' 한달 동안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수많은 의문점들로 가보고 싶어진 곳이다. 하지만, 정작 아직 출발이나 준비도 안된 상태이다. 이곳을 향해 가는 이들을 볼때마다 부러움이 질투가 될 만큼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에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럴때 마다 위안을 삼은것이 바로 책으로 '카미노'를 만나고 있었다. 물론, 언젠가는 이 길을 걷는 다는 목표를 두고서 말이다.

 

이 길은 한달을 걷는 여정이다.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마음도 다치고 몸도 다칠 수 있는 여정이다. 그 옛날 예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이길을 걸었다는 전설로 시작이 되었지만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이 말을 들었을때 여기도 하나의 상술인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근접에 거주하는 이들은 종종 여름휴가 아님 휴가를 내서 순례에 도전한다. 국내처럼 비싼 비행기 값을 지불하고 가야하는 것과 다르게 단지, 가깝다는 이유로 쉽게 갈 수 있는 자체가 부러웠다.

 

국내 최초로 이 길을 걸었던 분의 책을 시작으로 국외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읽었던 산티아고의 길. 하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으니 걷기 전과 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이다. 때론, 어깨에 무거운 인생의 짐을 걷는 사람 그리고 슬픔을 안고 걷는 사람들 각각의 고민을 안고 이 길을 걷지만 결국 종점에서는 훌훌 털어버린다. 그렇다고 이 길을 걸음으로써 100% 인생의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변하는 것뿐이다.

 

다른 책에서는 컬러 사진으로 알베르게 또는 가는 여정을 보여주었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 스케치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눈으로 보면서 상상하고 전에 봐왔던 건물이 등장하면 괜시리 반갑기도 했다. 또한, 이 길은 혼자걷지만 혼자가 아니다. 시각으로 설명하자만 분명히 걸을때 보이지도 않던 사람들이 숙소에 도착하면 우루루 모여드는 각국의 사람들로 인해 읽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표현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항상 책 속에는 혼자이지만 혼자서 걷는 것이 아니다. 라는 문구가 종종 튀어나온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의 여행 시점도 즐겁고 가뿐한 마음은 아니었다. 혼자이기에 쉽게 떠날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타인이 모르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떠나고 있다. 어디든 걷지 못할까 .. 카미노 길이 널리 퍼지면서 국내에 제주 올레길를 시점으로 지리산 둘레길 이어 , 북한산 둘레길 등등 전국으로 둘레길 여행이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는데, 산티아고와는 다르게 이러한 부분이 보완이 되지 않아 안타깝다.

 

이 길은 때론 건강을 위해 걷기도 한다. 저자가 만난 한 사람은 건강 악화로 몸이 좋지 않아 시작한 카미노를 매년 걸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3번째 걷고 있다고 했다. 어떤 이들은 옛 순례자의 모습 그대로 정말 필요한 물품만 가지고 걷는다. 직접 걸으면서 음식을 얻고 또 다시 나누어주고 자신의 목적지까지 걷는 순례자들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뭉클함을 느낀다.

 

'여행은 우연한 발걸음이다. 열 번의 짐작보다 한 번 떠나보는 것이다. 삶이 그러한 것처럼...'

 

당신도 순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될 수가 있습니다. 한번의 발걸음 정말 우연한 발걸음으로 시작되는 '산티아고의 길' 이제는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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