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볼 때는 늘 긴 호흡을 하는데 읽고 넘기기 보단 읽고서 다시 한 번 그 문장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몇 작품을 읽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그녀의 작품 세계는 만날수록 깊은 사유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오늘 만난 <여성의 직업>은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는데 오히려 장편을 읽을 때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 알고 읽었기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고민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세 편의 에세이는 여성으로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첫 수입으로 샀던 고양이를 시작으로 가정에 충실해야하는 여성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더 나아가 '교육'이 무엇인지 한층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었다. 특히, '집안의 천사'를 죽여야 창작이 가능하다는 것!! 문장을 읽는 내내 여성이 갖는 직업이 한 사람에게 변화를 줄 만큼 크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기도 했었다.
당시 버니지아 울프는 다른 여성에 비해 배움의 기회가 있었다. 레널드 울프를 만난 것 역시 삶의 큰 축복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에세이를 통해 '자유'와 '교육'을 말하고 있다는 것. 스스로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그녀의 삶을 보면 고통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어쩌면 그런 삶을 살았기에 스스로 자립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