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세 번째 도서를 만났다. 우연히, 두 번째 도서를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철학과 삶이 함께 어우러져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에게 출퇴근에 읽을 수 있는 크기와 내용 그리고 부담 없는 페이지가 더 눈길을 가게 한다. 세 번째 도서는 앞 두 권보다 더 깊이 자신을 고찰하는 문장으로 돌아왔다. 철학을 알고 싶지만 광범위하고 내용 또한 어렵다 보니 솔직히 관심을 높지만 쉽게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근래 쉽게 풀이한 철학 관련 책과 여기에 심리를 전복시킨 도서가 많다 보니 과거에 비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오늘 만난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역시 철학적으로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대 사회는 00증후군이 참 많아졌다. 어쩌면, 그동안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한 증상들이 이제는 편견이 어느 정도 사라져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책에서 소개된 증상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사회에서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된 시점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타인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픈 이들이 참 많았구나.. 이것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앓고 있었으니 얼마나 삶이 고되었을까. 인간은 자기가 속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에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한 니체의 말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깨우치게 한 문장이다. 미디어와 그 어느 시대보다 가까워진 요즘 과거에는 생각지 못한 증후군들이 떠오르면서 그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삶도 들여다봐야 함을 알려준다.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가 없다. 혼자 있고 싶어도 금방 타인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럽기보다 자연스럽다. 단, 이런 마음을 혼란스럽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온전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찾아가는 게 평생의 숙제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우리는 늘 들여다보고 돌봐줘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성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로 자신을 먼저 고찰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마음에 담을 수가 없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단순히 사회에서 드러나는 증후군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 있는 소외감, 아픔, 상실감 등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낯선 모습 그러나 익숙한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도서임을 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